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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월방성대곡10
3류소설
유병언은 무성한 잡초 속에서
washbar란 유명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부패한 막걸리로 목을 추기면서
한여름에 겨울 파카를 입고
비료포대 위에 앉아서 육포를 뜯어 쳐먹다가 자연사하였다
녹은 손가락의 지문을 채취할 수 있고
죽어서 키가 자라부렀고
주치의는
머리는 맞되 몸통은 아니다고 한다
완벽한 1번 가리비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나저나 유병언 지팡이 엿사먹은 놈은 누구냐
이 개자식들 없애버릴 거에요
해경이 오는 것 같은데요 10분 동안 여기서 버티랍니다
이 개자식들 없애버릴 거에요
故 김동엽군과 동료들은
아 어떻게 나 무섭다 진짜 어떡하냐 살고 싶어 전기가 끊겼고요
내가 왜 수학여행을 와서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내가 진짜 욕도 나오고 울 것 같은데
나 진짜 뉴스에 나오면 이 영상 보낼 겁니다
나 웁니다 나 진짜 무섭습니다 지금
실은 내가 여자친구도 없는데
내가 진짜 한 명 사귀어 볼걸
진짜 죽는 거 아니야
살려줘
기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침몰 안 할거야 안 해야만 해
이 개자식들 없애버릴 거에요
두렵다
어린 아이가 평생 안을 이 증오심이
업보가 두렵다
미래가 두렵다
세월호가 걷기 시작했다
7월 8일 오후 4시 30분
유가족들은
안산 단원고로부터 팽목항까지
15일간의 도보 순례에 나섰다
십자가를 메고
다음과 같은 플랭카드와 함께
잊지 말아주세요 기도해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하루 속히 가족 품으로
특별법 제정 진상규명
물밑에서부터 뭍으로
실종자와 더불어 부활하고 있다
그리고 교황은
그 십자가를 앗아가 버렸다
이어서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걷기 시작했다
노란 팔찌를 찬 채로 화요일
제발 내 친구들이 왜 죽었는지 좀 알려달라고 절규하며
교실에서 국회로
발자국 하나하나에 핏물이 고이고 피멍이 들면서
하나가 둘이 되고 열이 되고 백이 되고
수천 수만의 염원이 되면서
그리고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저 심리치료라는 또 하나의 고문을 벗어나서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평소에는 小人과 君子를 구별하기 어려우나
어려울 때 비로소 참과 거짓이 쉽게 구별된다
물러난 안철수
도장 찍은 박영선
양보하라는 염수정
새정연 15명의 민생을 위한 구국 결단
가진자를 위한 사회의 재편성
유민이 아빠가 밥을 굶는다 해서
또 유민아빠가 밥을 먹는다 해서
가진자의 발길이 멈출 리 있겠는가
청문회가 문제되리
특별법이 문제되리
국민의 눈높이가 문제되리
지금이 고비인데
이 기회에 까분 놈들 꽉 눌러놓으면
보수천하를 만만세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인데
아무래도 이 국면은 갈 때까지 가자는 국면 같다
"어떤 어머님은 쓸개가 다 상해서 제거 수술까지 하시고, 어떤 어머님은 신장이 쪼그라들고, 어떤 어머님은 어깨에 물이 차고, 어떤 어머님은 숨도 제대로 안 쉬어지신다 하시고, 어떤 아버님은 매일 악몽에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고, 부모님들은 맥박도 혈압도 무엇 하나 정상인 게 없고 그 날 이후로 매일 일상이 단식이고,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신다. 어느 부모님도 가족도 몸과 마음 하나 성한 곳이 없다“
"사는 동안 누구보다 정직하게 사시고 그들보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사셨는데, 그 세금으로 그들은 대체 무얼하고 있는지. 내자식 잘 가르치고 잘 보호하라고 낸 세금으로 애들을 다 수장시켜 죽여놓고, 도대체 왜 자식 잃고 가족을 잃고 갈기갈기 찢긴 마음에 더 큰 대못을 들고 쫓아오는지, 인생을 송두리째 망쳐놓고 마음, 몸까지 다 병신을 만드는지“
“저희는 애간장이 다 녹아 없어져도 버텨낼 거니까요. 진상규명이 쉽게 되리라는 생각 안 해 봤습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되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저희는 포기 안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 특별법 제정은 아이들이 저희에게 남긴 숙제. 여기에서 멈추는 순간 진실은 사라지고 또 다른 참사가 서서히 시작될 것.”
“지금 밥 먹고 편하게 자는, 이게 다 죄스럽다. 우리는 보상금이 목표가 아니라 죽음으로 내몰리게 한 그들을 찾아서 벌하는 것”
딴것 필요 없어 딸애가 왜 죽었나 그것만 알고 싶어
보상금도 필요없다
청문회도 필요없다
국정조사도 필요없다
짝퉁 특별법도 필요없다
의사자 지정도 필요없다
영혼 없는 검찰도 필요없다
쓸개 빠진 야당 간 부은 여당 필요없다
딴 것 필요없다
왜 죽었는가 원인규명만 해다오
보상금일랑 네놈이 다 가져가고 죽은 사람 살려내라
그래야만 물에 빠진 국민을 구할 수 있다
없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살아왔다
세월호는 300명이지만 의료민영화는 3000만 명을 학살한단다
세월호는 300명이지만 원전 터지면 3000만 명이 지워진단다
네 눈물을 기억하리라
그래 죽으라고 열심히 고사지내라
그래 엄마부대봉사단, 나라 위해 죽은 것도 아니다
그래 어버이연합, 특별법은 유가족 노후보장 특별법이다
그래 심재철, 6.25 참전용사의 여생도 힘겨운데 특별법이라니
그래 김태흠, 유족들은 국회 앞에 빨래 널어놓은 노숙자나 다름없다
그래 주호영, 세월호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나 다름없다
그래 안흥준, 제대로 단식하면 벌써 실려 갔다
그래 김재원,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은 초헌법적 주장이다
그래 이 산, 유민아빠 죽으면 네 소원이 이루어지겠다
그래 조선일보, 유족은 상원이다
그래 네놈들 소원처럼 우리는 절망하마
그래 이놈들아 유족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고
그래 유족은 국민이 아니다 유족은 자랑스런 종북 좌파일 뿐이다
그래 꽃삽 들고라도 난지도를 치우마
그래 우봉처럼 손자의 손자 대까지라도 산을 옮기마
네놈들에게 김수영의 절망이라는 시를 들려주마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조작질로 흥한 정권은 조작질로 망한다
지금 이 나라는 살아 있는 변사체
참으면 윤일병 못참으면 임병장
그래도 윤일병 임병장은 행복해
죽은 이유라도 알았으니까
새정연은 속옷만 입고 도망치는 선장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
대통령의 7시간 사생활은 세월호 사망자의 목숨보다 소중하다
육참총장은 1초도 못 비운다면서 7시간은 왜 비웠냐
진상규명의 약속은 탄압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 약속을 후라이팬에 다글다글 볶아먹었냐
가마솥에 푹푹 삶아서 고아먹었냐
숯불 석쇠에 이글이글 구워먹었냐
대한민국에 마침표는 없고 물음표만 있다
위안부
사대강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밀양 송전탑
제주 해군기지
생명보다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적인 세상
부패하고 무능하며 국민보다 권력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부
무수한 사회적 타살에 대해 정치와 이념을 들이대는 한국 사회
지금 대한민국은 희망 공화국 아닌 절망 공화국이다
찰리채플린, 당신은 그래도 마지막에 기댈 것은 희망이라 하였지만
2014년 4월 16일 이후의 대한민국은
그래서 마지막으로 기댈 것은 절망이다
오죽했으면 교황은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민주언론사연합 등 13개 언론단체도 응답했다.
새정연 유승희 김현 배재정 은수미 의원 등 여성의원도 응답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단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유정입니다
우리가 바다에 나와 병원에 갔을 때, 치료를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해야 상담이 끝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제 매일 괜찮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엔 진정한 치료는 이 세월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우린 바보같이 기다리고만 있었는지, 본질적인 잘못은 누구에게 있는지 알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경찰들은 보상이 아닌 진실이라도 알고 싶어 하는 우리 친구들의 가족을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18살인 저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아아 아이들아 그러나 교황도 너희들을 책임질 수 없단다
싸우다 죽으면 딸아이한테 갈 수 있다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가만히 있는 어른들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들이 군대 가서 살아오는 것이 행운이라고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진상규명에 나서지 않는 대통령을 국가의 원수로 모시고 사는 세상
백부전은 오빠가 가문을 잇도록 하기 위해 대신 죽음을 자청하고 나섰다
살기좋은 산동마을 인심도 좋아 / 열아홉 꽃봉우리 피어보지도 못하고 / 까마귀 우는 곳에 나는 간다 / 노고단 화엄사 종소리야 / 너만은 너만은 영원토록 울어다오.(대사)
잘 있거라 산동아 산을 안고 나는 간다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놓고
회오리 찬 바람에 부모효성 다 못하고
갈길마다 눈물지며 꽃처럼 떨어져서
노고단 골짝에서 이름없이 쓰러졌네.
첫댓글 살인피의자들 보고 우리 함께 살인사건을 규명하자는 특별법 만들자는 미친 넘들은 또 뭐꼬?
살인사건의 특별진상조사단에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들도 자기들이 끼워들어야 하겠다는 넘들도 있는가 하면, 조사단의 인원구성을 몇 대 몇으로 해야 하는가만 문제 삼으며 3자대화하자고 옥신각신하는 야당과. 자기들이 직접 조사할 생각은 않고 살인피의자들에게 조사단을 구성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민단체. 전부 정신이 살짝 이상하지 않나요? 근데 살인자의 속 마음에 감추어진 진짜 살해동기만 빼놓고는 거의 다 이미 밝혀지지 않았나요?
살인의 진짜 동기는 특별검사의 수사권으로 알아낼 수 업습니다. 그러니 알 필요도 없습니다. 고의적 살인행위만 입증되면 동기는 그놈 말하는대로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가 피의자의 마음 속에 직접 뛰어들어가 알아낼 수 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