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시인. 전 사법개혁정의연대 공동대표)
오늘 증말 짜장납니다. 무슨 티브이 프로를 보는데, 무슨 당 국회의원이란 놈(멀쩡하게 생긴놈)이 무슨 장관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을 보았어요.
아니, "대정부 질의"의 경우에 "질의" 속에 "호통"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말 그대로 어떤 사안에 대한 대책이나 해결 방안 등을 "질의" 하는 것입니다. 호통치는 한심한 함량미달 국회의원놈들이 기어이 질의를 하지 않고 호통을 치려면 "대정부 호통치기"로 이름부터 바꾸어야지요!
현행범도 아닌 국무위원에게 호통칠 권한이 국회의원놈들에게 없다구요! 설령 현행범이라고 해도 수사관이 호통을 칠 권한은 없는 거예요. 수사 메뉴얼대로 수사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호통을 당하는 놈도 참 가관이었어요. 아무리 장관이란 감투 좋다고 해도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그런 비굴한 처신을 하면 치욕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요? 적어도 호통치는 그 함량미달놈에게 이 정도는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여보시오, 의원 나으리! 이 자리는 저에게 질의를 하는 자리가 아닙니까! 지금 나으리 하는 것은 질의가 아니라 호통치기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다 머저리가 아닙니다. "질의"와 "호통"을 구별못하는 나으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됩니다. 제가 아는 법 상식으로는 국회의원에게 국무의원에게 "호통"칠 권한은 없지 싶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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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글쓴이 청평명월
윤모 일병이 사망에 이른 과정은 참담하다. 직접적인 가해자들이 악마같은 짓을 할 때 같은 내무반의 다른 동료 병사들 전원이 방관하고 있었다는 점이 참담하다. ‘매우 직접적인’ 통솔과 관찰의 범위 안에 있었을 소대장과 중대장과 대대장 등과 ‘비교적 직접적인’ 범위 안에 있었을 연대장까지 줄줄이 구조적으로 자신의 직무에 상당히 태만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이기에 참담하다.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는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된 모습에 대해 격렬한 분노를 표현했다. 反理性的인 가혹행위에 대한 그 분노, 그 자체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당연하다. 그런데 국군의 최고 지도자인 국방부장관을 불러놓고 언론매체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국방장관은 자식도 없습니까?... 치가 떨려서 말이 안 나와요… ”하면서 책상을 네 번이나 두들겨 패면서 공개적으로 그 분노를 표현했다는 점은 해괴하게 보인다.
왜 해괴한가? kbs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을 악질적으로 비틀어 ‘극일파 애국주의자’를 ‘친일 매국노주의자’로 왜곡하여 선동보도를 한 것은 반이성적인 폭력이었다. 그때 김무성 대표는 결코 분노하지 않았으며, “인사청문회를 열기 전에 문창극 후보자는 사퇴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kbs의 그 폭력에 수동적으로 종속되면서 힘을 실어주는 선택을 했다. 그래서 해괴하다는 것이다.
윤모 일병에 대한 반이성적인 폭력은 이빨이 떨리는데, 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kbs의 반이성적인 폭력의 장면에서는 왜 이빨이 떨리지 않았을까? Kbs는 만만하지 않은 강적이라서 그런가? 그 내무반의 다른 병사들이 수동적으로 침묵했던 것은 그 직접적인 가해자들이 만만하지 않은 강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문창극 후보가 반이성적인 폭력으로 공격받을 때에도 이빨을 떨었다면, 김무성 대표의 저 분노가 해괴하지 않았을 것이고, 김무성 대표는 반이성적인 폭력은 참지 못하는 신념이 있구나, 했을 것이다.
과연 김무성 대표는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었다는 그 자체에 분노한 것일까? 아니면, ‘나는 인간의 존엄성이 파괴되는 모습에 대해 이만큼이나 크게 분노하는, 참으로 인간적인 심성을 지닌, 고상한 인격자라오’라고 언론매체들 앞에서 은근히 과시하는, 정치적인 계산이 내포된 것이었을까? 나는 그 분노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의심한다.
첫댓글 김 무 성 덩치에 비해 옹졸한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