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2만덕터널에 국내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안전감시 시스템이 설치된다. 부산시설관리공단은 27일 정보통신부가 공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모한 `U-서비스 시범사업'에 `U-터널 안전관리 모니텅링 시스템 구축' 과제를 응모해 선정됨에 따라 국비 5억1천만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은 부산시 방재국과 공동으로 제2만덕터널에 각종 센서 등 첨단 유비쿼터스 장비를 설치해 터널과 운행 자동차의 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신속하게 대처하게 된다. 지난 1988년에 준공된 제2만덕터널은 하루 10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지만 노후화와 안전시설 미비로 인해 연간 1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터널 내에는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연기 및 온도 센서, 환경오염을 파악할 수 있는 공기 및 미세먼지 센서, 지진과 붕괴 우려를 파악할 수 있는 진동 및 균열 감지 센서가 설치되고 외부에는 결빙과 미끄럼 정도를 파악하는 센서가 가동된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터널 내외부의 각종 정보는 부산시 재난상황실 등으로 실시간 전달돼 현장에 가지 않고도 터널 내외부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해 대처할 수 있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한 초동조처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또 터널 내에서 화재나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모르고 후속 차량이 진입하는데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터널 밖에 전광판과 신호등이 설치되고 내부에는 비상경보 방송 시스템이 운영된다. 시설관리공단은 국비지원금 외에 시예산 5천만원과 공단 예산 5천만원 등 총 6억1천만원을 들여 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는데 4월 말까지 업체를 선정한 뒤 5월에 사업을 착수, 10월 말께 완료하고 연말께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부산시내 17개 터널 중 무려 11개가 안전기준이 강화되기 전인 1990년 이전에 건설돼 지진 및 화재 등에 대비한 안전시설이 미흡한데다 노후화도 심해 대형 인명피해의 우려가 높다"며 "올해 만덕2터널을 최첨단 시스템으로 정비해 좋은 성과를 거둬 내년 이후 이어질 후속사업에도 선정돼 구덕터널 등 다른 노후 터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yh950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