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알기 -집중력 훈련을 겸한 성경 읽기
성경의 본문을 아는 것은 가장 기본입니다. 제일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들도 성경을 이해하기 매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려운 단어들, 낯선 단어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런 이유로 해서 성경을 읽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쉬운 성경들도 많이 나와 있는데 아이들에게는 단어를 쉽게 풀이한 쉬운 성경을 읽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어른들도 쉬운 성경을 읽으면 훨씬 더 이해하기에 쉽습니다.
본문을 아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지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으면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았던 내용이 쉽게 다가옵니다. 문제는 아이들이 한 번 읽기도 싫어하는데 어떻게 여러 번을 읽게 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성경 읽기를 통해서 집중력 훈련도 겸하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내용을 동화형식으로 들려주기
예를 들어서 창세기 1장을 배운다면 선생님이 먼저 동화형식으로 1장의 내용을 꾸며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있는 내용에 목소리의 변화만 주면 되니까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빛이 있으라~~~~(목소리에 변화를 준다)’”
이정도만 해도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는 것의 장점은 읽는 것보다는 들은 이야기가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이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똑같은 목소리로 읽는 것보다 목소리의 고저를 주면 듣는 아이들이 몰입이 더 잘된다는 것이지요.
2)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읽기
선생님이 들려주는 동화만으로 내용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방법으로 본문 익히기를 한 번 더 합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본문을 읽게 합니다. 보통 책을 읽거나 성경을 읽으면 한절 씩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학교에서는 읽다가 읽는 아이가 읽는 발음이 틀리면 다른 아이들이 얼른 바꿔서 읽는 방법을 쓰기도 하지요.
그러나 문단으로 끊어서 읽으면 아이들의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한 절씩 읽으면 자기 차례가 어디인줄 대충 알기 때문에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딴 짓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3)읽으면서 집중력 훈련하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쓰면 읽기를 통한 집중력 훈련도 할 수 있습니다.
문단으로 끊어서 읽는 것이 아니라 단어에서 끊어서 읽는 방법입니다.
한 아이가‘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까지 읽는 것이 아니라 단어를 중심으로 끊어 읽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영호라는 아이가 “태초에 하나님이”
라고 읽었을 때 선생님이
“그만, 다음은 영식”
하고 얼른 아이를 지정하는 것입니다. 이때 아이들이 성경을 읽고 있을 때 다른 행동을 하는 아이가 있을 경우 그 아이를 바로 지적하여 읽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면 영식이가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이런 식으로 문장의 중간 중간을 끊어서 다른 아이들이 읽게 하는 방법을 씁니다.
읽는 순서도 앉아있는 순서대로 하지 말고 여기 저기 지적해서 읽게 하고, 어떤 아이는 길게 어떤 아이는 짧게 하여 읽으면 아이들이 긴장하고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단, 아이들은 자신이 읽은 양이 적을 때는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아이가 두 단어 밖에 읽지 못하였다면 기억해 두었다가 한 번 더 읽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본문을 읽으면 4-5명의 아이들이 함께 성경공부를 할 때 두 번 읽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본문을 읽게 되면 최소한 3번의 반복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이 동화로 본문을 들려주고,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읽고, 다른 아이들이 읽는 것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번 본문이 반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