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긴자에 위치한 불가리 매장
50여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이태리의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에 대한 52억 달러 인수 계약에 서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VMH가 시계 및 보석브랜드 불가리의 지분 51%를 지분 맞교환 형태로 인수한다고 7일 보도했다.
인수가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LVMH는 불가리의 현재 기업가치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줬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인수 계약으로 불가리는 LVMH의 시계 및 주얼리 사업의 가족이 되었다. LVMH는 Tag Heuer, 쇼메, 제니스, Hublot, Fred, 드비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문의 2010년 매출은 14억 달러(9억8500만 달러)로, 2009년에 비해 29% 상승했으며, 불가리의 2010년 주얼리 매출은 21% 증가한 6억8400만 달러(4억8840만 유로), 시계 부문 매출은 1% 늘어난 3억100만 달러(2억1490만 유로)를 기록했다.
불가리의 사업 부문에는 향수, 가죽 제품, 악세서리, 화장품 등이 있다. Trapani는 2011년 하반기에 확장된 시계 및 주얼리 부문의 경영을 맡아 LVMH의 경영단에 합류하게 될 예정이다.
불가리 가족 중 Paola와 Nicola는 Bulgari의 회장 및 부회장직을 계속해서 수행하게 되며, 불가리 가족은 LVMH의 이사회에 두 명의 대표를 보낼 수 있다. Trapani는 불가리와 LVMH 산하 주얼리 및 시계 브랜드가 힘을 모아 투자와 혁신을 통해 고급 주얼리 및 시계 부문에서의 세계 시장 주도 역할을 더욱 넓혀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의 Francesco Trapani 사장은 “이는 우리 가족과 불가리에 있어, 큰 폭의 매출 증가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LVMH에 입성함으로써 불가리는 전세계 시장에 대한 성장을 강화하고 특히 구매 및 유통 부문에 있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