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이나 생일날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 할 필요없이
우리 부부는 여행을 떠난다.
어디를 갈까 하다가 가까운 대마도를 가보기로 정하고 여행사에 전화를 하니
월요일이라 패키지여행은 인원이 안되어서 출발이 안된다고...
호텔과 교통편은 여행사에서 대행 해 주고
자동차를 렌트해서 대마도로 2박3일 떠났다.
배는 대아여객선(씨프린스호1시간 30분 소요)와 일본 배(비틀1시간 10분 소요)가 있는데
비틀이 승선감이 더 좋고 빠르다고 해서 비틀로 정했다.
멀미를 할까봐 내심 염려가 되고 멀미약을 먹는 사람을 보고는 한편 걱정도 되었으나
멀미약은 잠이 너무와서 여행을 망친 기억이 있어 그냥 탔는데
배는 편안했고 잠깐 잠들었다 깨어보니 대마도에 도착했다.
항구는 히타카쓰항이 있고 이즈하라항이 있는데
만약에 이즈하라항으로 들어가서 히타카쓰항으로 출국을 하면 이동거리가 2시간정도 소요되며
렌트카 반납시에도 5,000엔 정도의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되니 같은 항구를 이용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렌트카 렌탈 비용은 2박3일동안 1,150엔
당일로 빌린사람은 6,000엔 이라고...
우리는 히타카쓰항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렌트카를 받아서
히타카쓰항 주변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지도를 들고 출발을 해서 길을 찾고 있는중에
관광버스가 지나가길레 뒤따라 갔다.
한국이 보인다는 한국 전망대 이다.
관광버스를 따라 "토요대"까지 따라갔으나 토요대는 일본군이 전쟁기지로 사용할려고 만든곳이라
꼭 호러물 영화 찍어면 될 정도로 분위기가 스산해서 사진을 안 찍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갔다오니 관광차들은 다 떠나버리고
우리는 전망이 이쁘고 물빛이 초록색이라는 미우다 해수욕장을 찾아 갔으나
지도만 달랑 들고 다니는게 쉬운일은 아닌듯...돌아서 제자리로 다시 돌아오고
바로 앞에 두고서도 찾아다니고...
대마도에서 몇군데 해수욕장을 가보았는데 미우다 해수욕장의 풍광이 제일 아름다웠다.
모래사장도 부드러워 여름에 해수욕을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우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온천이 두곳 있는데 해수욕 한 뒤 온천을 하면 좋을것 같고
우리도 온천을 하고 숙소로 갈려고 했더니 월요일이라 휴업이였다.
온천 입장료는 500엔...
해수욕장에 커피를 파는 자동차가 있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커피는 200엔
대마도는 고동을 안 먹는지 작은 고동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고 꼼장어도 안먹고 잡어면 다 버린다고...
히타카쓰항 옆에 동백가든이 개업을 했는데 꼼장어구이를 판다고...
우리는 배가 고파서 아직 개업도 안했는데 꼼장어 덮밥을 해줄 수 있다길레 사먹었다.
오는라 보니 개업을 했던데...한국말도 잘해서 식당이 잘 되면 좋겠다.
와타즈미 신사인데 바다의 신을 모신 신사로 대마도에서 본 신사중에 제일 멋진곳 인것 같았다.
첫날 이즈하라 가는길에 들렀다.
호텔이 이즈하라에 있어서 이즈하라로 가는데 길은 382번 일반국도와 39번 주요지방도가 있는데
우리는 39번길로 갔다가 히타카쓰로 오는날은 382번길로 오기로 하고 39번길로 이즈하라로 갔다.
만약에 당일치기로 대마도를 간다면 이즈하라항으로 가서 이즈하라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는것이
관광하고 쇼핑하기에 더 좋은것 같다.
와타즈미 신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인데 이곳에서는 360도 전체 대마도가 보이는 곳이다.
이곳은 하타카쓰항 주변인데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알려준곳으로
물결무늬 바위가 아름다운 "아라즈한의 물결무늬" 인가... 관광지도에는 나오지않은곳인데 참 이쁘다.
호텔을 못찾을까봐 염려 했는데 안내지도에 잘 나와있어서 체크인을 하고 열쇠를 받은 뒤
저녁으로 뭘 먹을까 찾다가 들어간 일본식당의 메뉴들...
정식 메뉴중에서 회정식이 제일 비싼데 1500엔 주고 먹었다.
"만제교"(만제키바시)라는 다리인데 대마도의 두섬을 연결하는 다리이고
이 밑으로 길쭉한 대마도섬을 일본 군함이 다니기위해 산을 짤라서 운하를 팠다고...
경제적으로 너무 둘러가야되니 중간쯤에 운하를 파서 연결하는것은 맞지만 군함이 다닐목적이라 해서...
저녁먹고 쇼핑센타에 가서 호텔에서 먹을 맥주와 일본사케를 사가지고 왔다.
호텔에서 먹은 아침
조선통신사 행렬이 대마도로 와서 이곳에서 후쿠시마로 해서 동경으로 갔다고..
2011년도가 200주년 되는하라고 그려놓은 그림이다.
이즈하라에서는 주변에 관광지가 다 있어 걸어서 다니면 된다.
최익현 선생님의 순국비는 이정표가 없어서 다른길로 잘못갔다가 되돌아와 물어보고
다시 지도보고 간신히 찾아갔는데 이국땅에서 선생님의 순국비를 보니 가슴이 뭉클했다.
최익현 선생님의 순국비가 모셔져 있는 "수신사"(슈젠지)
대마도역사민속자료관에 가면 "조선통신사 행렬도"그림이 전시되여있다.
덕혜옹주결혼봉축기념비가 있는곳 안내판인데 "이왕조"라고 낮춰서 안내판을 적어놓았다.
고종황제가 가장 사랑했다는 덕혜옹주를 일본황실도 아닌 대마도 같은 작은 섬나라로 시집을 보내다니...
아픈마음이 절로들었다.
여행후기에 모스햄버거가 맛있다는 글도 있어서 점심으로 먹었는데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않는 우리 부부는
별로였다.
바로 옆 공터에서 분화재를 발굴하고 있어서...
둘쨋날은 반나절만 돌아도 이즈하라를 다 둘러보니 패키지 여행 온 사람들은 오전에 "시라타케"산으로 등산을 가고
자유시간을 주었는데 우리 부부는 등산은 하지않고 자동차로 24번 도로를 돌면 거의 일주를 하는것같아 떠났는데
좁은 산길이 어찌나 꼬불꼬불한지...
강원도 첩첩산중을 가는듯한 인적하나없는 산길을 꼬불꼬불 돌고 잘못 돌면 왔던길을 다시 오고
30분 정도 내리막길을 내려갔건만 막다른 길이고...비는 내리고...
앞으로도 이런길은 다시없을것 같았다.
"시이네 돌지붕" 24번길에 있는 이곳 마을에서 창고로 쓰는 건물인데 돌로 지붕을 만들어서 좀 특이했다.
일본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산의 삼나무들...
아마 대마도에 있는 삼나무만 다 베어서 팔아도 대마도 정도의 섬4개는 살 수 있을꺼라고...
대마도에는 길 폭이 좁아서 자동차가 660CC 정도가 적당한듯 했다.
2박3일 자동차 렌트를 해서 돌려줄때 기름을 가득 넣어야 되는데 5100엔 정도 들어갔다.
24번 길을 다 돌고 다시 이즈하라로 와서 우리는 온천으로 갔다.
온천이라기 보다는 목욕탕이였는데 비도 내리고 시간도 널널하고...목욕비는 400엔
목욕탕에서 자유여행 온 경희대 여학생 둘을 만나서 자동차 자리도 남으니 태워서 함께와서 저녁을 먹었다.
새우정식을 먹었는데 새우가 무척이나 커서 맛있었다.
다음날 자유여행 온 학생들은 자동차가 없어서 가보지못한곳을 우리가 태워서 하타카쓰항으로 오면서
데려다 주었다.
아들이 둘이나 있으니 혹시나 미래의 며느리라도...하는 흑심을 품고...ㅎㅎㅎ~~
히타카쓰로 와서 모든 일정을 끝마치고 점심으로 먹은 돼지불고기 덮밥과 라면...맛있었다.
그런데 국물이 좀 짠것 같았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가까운 섬이고 한국전망대에서는 한국 핸드폰 전파도 되는 아주
가까운곳에 있어 한국과는 친밀한 느낌도 들고 그 가까운 땅이 일본이라는 안타까움도 들고...
일본은 고령화 사회라서 나이 드신분들이 일을 많이 하시는데 우리도 70,80에도 일을 할 수 있어야 할것 같다.
당일여행은 대마도에 도착해서 두시간 정도 돌아보고 가는 일정인데 쇼핑객들이 많이 오고
1박2일 정도 여행 가기에는 가격도 저렴해서 괜찮은듯 하다.
렌트카를 둘이서 타고 다니기에는 좀 아깝고 4명정도로 자동차 렌트해서 여름휴가로
미우다해수욕장에 가서 캠핑하는것도 좋은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