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나무꾼의 ‘숲속 장수촌’이야기
“깊은 산골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라는 노래처럼 토끼는 그렇다 물만 먹고 갔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엔? “숲속 장수촌 왔다가 무얼 먹고 갈까요? 닭누릉지백숙에~ 닭해물탕 먹고 가지요~” 라는 노래가 술술~ 토끼도 그 맛에 반하고 머물었다는~! 그곳은 바로 충주시 ‘숲속 장수촌’
‘에피타이저’는 바로 숲속 풍경
“꼬끼오~ 꼬꼬꼬꼬” 충주시 금릉동의 산속에 자리 잡은 ‘숲속 장수촌’을 찾아가니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닭장속의 닭들이다. 아니 이런 곳에 식당이? 모든 이가 다 의아해 하는 눈치다. 주차를 하고 울퉁불퉁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닭, 토끼, 나무들과 인사를 건네야 한다. 자연의 바람소리와 하모니를 이루는 클래식이 들리는 곳으로 올라가다보면 통나무로 만든 곳이 보인다. 이제야 숲속장수촌에 도착 한 것이다.
육해공의 만남
이 집만의 주 메뉴는 바로 ‘닭누룽지백숙’과 ‘닭해물탕’이다.
간장과 신장에 좋은 오가피와 원기를 보충하는데 으뜸인 황기로 서너 시간 끓여 육수를 내고 인삼과 대추 밤 등 갖가지 몸에 좋은 약재료와 함께 압력솥에 푹~ 고아 삶은 그 맛은 생각만 해도 건강해 지는 느낌이다. 특히 닭백숙의 고소함을 한층 더 높여 주는 것은 ‘밤쌀’인데 밤을 찐 후에 통째 말리고 그걸 깐 후에 다시 말린 것을 넣어 삶는다. 야들야들한 백숙과 함께 밤쌀을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깊고 구수한 닭백숙을 맛보았다면 누룽지도 빼놓을 수 없다. 가장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듯이 입맛을 한 번 더 자극해주는 그 촉촉한 부드러움은 마지막까지 오감만족을 시켜준다. 따끈따끈한 누룽지와 함께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속을 식혀주면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에 모든 독소를 배출해 버린 듯 개운함이 느껴 질 것이다.
선녀와 나무꾼의 무한~도전? 무한~리필!
추운 겨울에는 장작도 하고 식당 안에서는 열심히 음식을 하는 두 부부의 모습을 보면 딱 ‘선녀와 나무꾼’을 보는 것 같다. 주 메뉴 말고도 여름에는 시원한 초계탕, 겨울에는 따끈따끈한 홍합탕과 함께 숲속장수촌을 둘러싼 수많은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로 만든 묵과 도토리전이 나온다고 한다.
시원한 계절이 온다면 원두막에서 바람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무릉도원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은 혼잡한 도시 속에서 바쁘게만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바로 여유를 주는 곳이지 않을까 한다. 꼭 우리네 일상 속 스트레스와 닭뼈와 맞바꿔 가면 될 듯하다. 눈으로 즐기고 분위기에 취하고 건강까지 챙겨 가보도록 하자.
숲속 장수촌 T.043-843-2525
충청북도 충주시 금릉동 산43-1 중원골프연습장 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