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학생안전사고 분석과 교육의 과제
사고건수는 초, 중, 고 순… 질병은 관절염좌, 골절, 열상 순… 체육시간과 휴식시간, 과외시간에 많이 일어나
‘학교안전사고’라 함은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말한다.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를 주는 모든 사고 및 학교급식 등 학교장의 관리·감독에 속하는 업무가 직접 원인이 되어 학생·교직원 또는 교육활동참여자에게 발생하는 질병을 말하는 것이다.
얼마 전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올해 공제급여 지급 현황을 보니 초등학교는 5,313건에 13억 5천 여만원, 중학교는 5,315건에 20억 2천 여만원, 고등학교는 1,825건에 18억 8천여 만원이 지급되었다. 그러니까 사고 건수로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고 금액 지급 순으로 보면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순으로 지급되었다.
작년과 비교하여 보면 안전사고 건수는 206건 증가하였으나 보상 금액은 3억 원 정도 감소하였다. 고등학교에서 424건이 증가하였고 유치원, 중학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보상금액은 초등학교가 3.2억원 증가하였고 고교, 유치원, 특수학교 순으로 감소하였다.
유형별 현황을 보면 요양급여는 사고건수 202건 증가하였으나 보상금액은 4천여만원이 감소하였다. 상해급여는 사고 건수 3건이 증가하였고 4억 9천만원이 증가하였다. 소송 등 기타 지원금은 사고 건수 1건이 증가하였고 보상 금액은 7억 4천여 만원이 감소하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여기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으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는 골절 1,607건, 열상 1,302건, 관절염좌 1.395건으로 모두 1천 건이 넘는다. 중학교는 골절 1,965건, 관절염좌 1,947건, 열상 809건이다. 고등학교는 관절염좌 2,205건, 골절 1,265건, 열상 858건이다.
사고 발생 시간대별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는 휴식시간 2,328건, 체육시간 1,381건, 과외시간 733건이다. 중학교는 체육시간 2,281건, 휴식시간 1,801건, 과외시간 702건이다. 고등학교는 체육시간 2,210건, 휴식시간 1,460건, 과외시간 687건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체육시간이 6,009건으로 35.7%, 휴식시간이 5,780건으로 34.4%, 과외시간이 2,575건으로 15.3%를 차지하고 있다.
이상을 분석하여 보면 경기도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사고 유형은 관절염좌가 5,950건으로 35.4%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골절이 4,958건으로 29.5%, 열상이 3,513건으로 20.9%다. 학생과 교직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면 학생들을 관절염좌, 골절, 열상으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공제회의 보상금 지급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사고가 나서 치료를 받고 치료비를 보상 받아 심신이 원상 복구가 되었다 해도 그 동안 학생이 받은 손해는 돈으로 보상할 수 없다. 또 심신이 망가져 회복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학교에서 할 일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첫째가 사제동행. 교사가 학생과 함께 있을 때에는 안전사고 발생률이 낮아진다. 학생들이 행동에 조심을 하는 것이다. 학생이 있는 곳에 반드시 교사가 있다면, 이런 것이 교사들에게 철저하게 습관화 되었다면 사고를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둘째, 체육시간, 과학시간, 휴식시간, 교외학습 시 안전수칙 정하고 실천하기. 체육시간에 교사의 통제관리하에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교외학습에서는 이동수단별, 이동 장소별 안전사항을 사전에 지도하고 임장지도를 해야 한다.
셋째, 학교시설물의 사전 안전 점검. 사고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정기적인 검사로 위험 시설물을 사전에 조치하여 놓는 것이다. 위험표시물 표식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교직원의 할 일 중 중요한 것은 학교의 안전 확보다.
학교안전공제회 업무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즉, 보상업무보다는 안전사고 예방업무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제회에서는 안전사고 예방교육자료도 개발하여 보급함은 물론 지역교육지원청 단위로 교직원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안전사고 예방 포스터나 표어 등도 적절히 게시하여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학생과 교직원 행복을 위해 안전사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