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그 나라에서 태어나기만하면 자국민이 되는 속지주의의 국가이다. 반면에 독일은 그 나라 안에서 태어나서 독일 말을 하고, 교육을 받아 같은 문화 속에 살아도 독일인의 혈통이 아니면 국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속인주의 국가이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아담의 혈통을 따른 죄인의 대열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으로 이루신 대속의 은총으로 그리스도 안으로 이사 온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과 생명에 의해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의 속인이 되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으로 태어났기에 속지의 사람이 되었다.
모든 인간의 출생이나 혼인은 본적지에 등재되어 있고,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는 주민등록이 되어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호적등본 곧 생명책에 녹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주민등록도도 그리스도 안이다. 철저한 속인이요 속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세상에서 태어나 그 안에서 살며 교육받고, 그 풍습에 길들여져 있으므로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산다. 오히려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을 낯설어 한다. 체질이 달라져 있다.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 해도 노래방에 가서 스트레스를 확 푸는 것이 좋다고 말할 정도이다.
그 말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갑갑하다는 뜻이다. 그 안에서 말하고, 찬양하고 사랑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원색적이며 본능적인 언어와 동작이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아직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서 그 안에 있다는 것은 저 하늘의 별에 올라가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경지의 사람이 되어 하나님과 교제하고 그 분으로부터 엄청난 복을 받을 수 있는 준비 곧 자격과 조건을 얻었다는 뜻이다.
한국의 한 등산가가 세계의 높은 꼭대기는 모조리 정복한 세계 최초의 사람이 되었단다. 그가 지구의 지붕인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도 별은 까마득하다. 그 높은 꼭대기에 올라가도 여전히 지구의 속인이요, 지구의 속지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구속하심과 의와 거룩하심과 영생으로 별보다 더 높고 다른 차원의 세계인 천국이 나의 출생국가요, 조국이 된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시민권자이다. 호적등본도 주민등록도 그 쪽에서 확인해야 한다. 나의 존재도 재산도 그 안에 등록이 되어 있다. 다만 이 땅은 나그네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 코드인 성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학생이 교과서에 익숙해지듯 성경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 먹고 마시고 말하고 사는 것이 쉽고 정답고 편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나라의 속인이며, 속지인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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