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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불량 아저씨 패션분석’ ‘잡지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열도의 나라 일본. 이곳에는 월간, 주간지, 코믹스를 포함해 한달에 70여종의 다양한 잡지가 발간된다. 그중 본격 남성패션지의 비약이 유난히 눈에 띈다. 여성 패션 월간지가 강세인 한국의 실정에 비해 유독 일본의 잡지들 중 남성지의 비중은 무시할수 없는 소비층이기에 더더욱 커질 듯 싶다.
특히 일본 젏은이들의 상징적인 남성 패션지’ 맨스논노(Man’s nonno)는 대표적인 여성 펴션 패션지’논노’의 자매지로서 오랫동안 일본의 젊은이들의 패션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키무라 타구야, 타케노우치 유타카 등 유명 인기배우들의 신인시절 한번쯤 이 잡지의 표지모델이 되었을만큼 오랫동안 일본 젊은이들의 패션코드의 교본으로 인식될 만큼 절찬리 판매되었던 패션잡지다.
이제 그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결혼를 하게 된다. 총각때와 다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여러가지 삶의 영역이 변화해 간다.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취향과 취미 또한 업그레이드 된다. 젊은이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하이퀄러티 ‘아저씨 문화’를 이끌어 가는 3,40대를 위한 본격 패션월간지 ‘레옹’의 창간으로 그들만의 즐거움이 더더욱 커지고 있다.
아들이 흉내낼 수 없는 아저씨만의 패션테크닉
지난 2001년 ‘주부와 생활사’에서 창간된 ‘레옹(Leon)지의 주 타켓은 30-50대, 고액연봉을 받는 고소득층을 주타겟으로 출발한 노블레스 남성지 레옹지는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인 패션, 자동차, 명품시계를 3대 메인 콘텐츠를 주축으로 해 소수한정의 명품광고들로 까다로운 독자들의 입맛을 맞춰주는 본격 남성 패션전문지다.
특히 창간 1년 후, 02년 2월에 발간된 ’인기있는 아저씨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기획 특집기사가 대히트를 치면서 일약 인기전문지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게 되었다.
다수의 독자가 아닌 소수만을 위한 고품격 잡지라는 이미지가 젊은 시절에 소비문화의 혜택를 받은 이들과 그를 꿈꾸는 다수의 독자들의 시선을 끌게된 것이다. 즉, 고급 실용잡지에 어울리게 충실한 지면 만들기와 명품 광고주의 유치를 통해 자연스럽게 잡지의 주타겟인 노블레스들 층의 전폭적인 관심을 끌수 있었고, 단시간 내에 그 잡지의 지명도를 높일수 있었다.
그리고, 레온(LEON)지가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액티비티 롱보드서핑’과 숨겨진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명품소개 등. 많은 스폰서와의 협찬 등을 받아 자체적인 다양한 이벤트 등, 직접적으로 노블레스 독자들을 초대해 소비욕구를 불러 일으킨 것이다
현재 백여종의 월간지 중 판매순위 20위, 그러나 홈페이지 방문자수 1위다.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된 ‘레옹’지는 최근 각종 패션 이벤트를 통해 오프라인에서의 자사홍보에도 심혈을 쏟는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작전때문인지, 지면광고의 수는 매년 늘고 있으며, 그에 비례해 창간무렵 10배이상인 약 30억여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지면은 이미 내노라하는 명품광고주들이 일찌감치 장기계약을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잡지에 광고를 실으면 비싼 제품일지라도 소수의 노블레스 단골 독자들의 눈에 들어갈 것이고, 당연히 그 고객들은 매장을 제발로 찾아올 것이라는 키시다 편집장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잡지를 직접 기획한 키시다 이치로(岸田一郎)편잡장이 표지에 과감히 써놓은 ‘오야지(아저씨)라는 문구는 당시 패션지업계에서 그다지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문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 단어는 오히려 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전해졌으며, 언제부턴가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독특한 아저씨들의 인기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그가 문득 착안해 낸 ‘인기있는 아저씨들이 즐겨가는 카페’ 또는 ‘아저씨만의 저녁 드라이브 코스’ 등의 특집기사는 줄줄이 수많은 열도의 독자들에게 선품적인 인기를 얻으며, 인터넷 보급으로 불황에 빠진 출판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또한 ‘초이와루’ 직역하자면 ‘조금 불량한’이라는 뜻의 새로운 콘셉에 또다시 눈을 뜬 그의 독특한 불량 패션아이템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노블레스 중년독자들의 구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중 단골 표지모델인 ‘지로’는 현재 NHK의 이탈리아어의 강사로 활동중이며, 이 잡지의 메인모델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 모델의 경우도 주 타겟인40대중반으로 키시다 편집장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일본 중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력을 주고 있는 인물 중 한명이다.
레옹과 그 자매지 ‘니키타(NIKITA)
영화제목이 아니다. 남성패션지 ‘레옹’의 자매지인 여성 펴션지 이름이다.
레옹지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일본 패션잡지임에도 불구하고, 표지를 포함해 등장하는 모델들은 상당수 이탈리아인들이다.
오래 전부터 이탈리아의 패션을 동경했던 상당수의 일본인들에게 더할 나위없는 패션조언자의 역할을 한 이 남성지의 인기에 힘입어서 최근 그 자매지 ‘니키타’가 발매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지였던 ‘레옹’지는 애인의 취향을 알기위해서 일부러라도 여성들이 사보는 비율이 늘어만 갔다. 특히 이탈리아 패션에 상당한 비중을 둔 잡지임에도 프랑스 영화제목을 딴 것.
유럽풍의 스타일이 물씬 풍기는 영화제목의 두 패션 월간지는 커플이 서로 바꾸어서 보기도 하는 일종의 윈윈 상승효과를 얻었다. 뒤늦게 발간된 ‘니키타’또한 30-40대의 중견 노블레스 직장여성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레옹과 니키타, 커플이름의 패션월간지는 그 이름만큼이나 세련된 이미지로 이곳의 독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문듯 생각난 책이름 이도령과 춘향…이런 이름의 패션잡지라면 좀 이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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