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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활동 사진 지킴이 전국대회(유회당-신한카드)
임라금 추천 0 조회 101 10.04.25 15:2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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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04.25 15:26

    첫댓글 유회당 본가청소를 아주 깨끗이 하였답니다. 사진을 올리는데도 먼지가 막 나는것같네요.(쿨럭쿨럭 ~~~~)정애령, 최경순선생님이 고생하셨어요. 지킴이후기는 정애령선생님이 올리실거예요.(유회당 10년지기입니다)

  • 10.04.25 18:55

    이번 지킴이 행사는 참으로 뜻깊었습니다. 유회당과 삼근정사는 자주 청소하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본가는 한번도 청소한 적이 없어서 사전 답사를 해보니 오래된 먼지와 눌어붙은 때자국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전국지킴이행사에 참여하는 신한카드 직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일요일 9시, 유회당에 집결한 신한카드 직원 23명은 유회당에 관한 간단한 해설을 듣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유회당과 삼근정사을 둘러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지탐험을 떠나듯 비장한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때 길 옆에서 포크레인으로 백련의 뿌리를 캐는 작업이 있어서 신기한듯 구경했습니다.

  • 10.04.25 19:22

    본가에는 수도만 있고 수도꼭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모정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퍼다 날랐고, 여자들은 걸레를 빨았습니다. 사랑채 마루가 한쪽이 들려있어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뚱뚱한 사람들은 올라가지 못하였고, 날씬한 사람들이 청소를 맡았습니다. 본가의 부엌 위 다락문을 빗자루로 받쳐 놓고 쓸어냈습니다. 어찌나 먼지가 많던지 본가 주변은 먼지로 뿌옇게 보였습니다. 곰팡이가 핀 방의 벽면과 오물이 심하게 눌어붙은 방을 청소할 때는 관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마당에서 풀뽑기를 했는데, 쌓아놓고 보니 무덤처럼 보였습니다.

  • 10.04.25 19:37

    어쩌면 문화재 지킴이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 마을로 내려오고,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고 했던 정호승의 시처럼 말입니다. 가끔 찾아가서 말벗이 되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며, 함께 호흡한 지 십 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유회당은 눈빛만 봐도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제가 유회당 십년지기가 되었듯이 많은 사람들이 문화재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한카드에서 그날 사용한 청소도구를 저희 단체에 기증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10.04.25 19:37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 산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 공연히 울려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가 너를 보고 있다 /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 새들이 나뭇가지에 내려 앉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 마을로 내려오고 /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시인 정호승 (* 수선화: 자기 모습에 취해 물에 빠져 죽은 나르시스)

  • 10.04.25 20:46

    참가하신 분들의 모습이 밝으네요.문화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서일까요? 수고하셨어요.

  • 10.04.26 22:59

    자원봉사로 행사의 진행을 맞아주신 정애령, 최경순, 임라금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신한은행과는 몇년 째 저희와 한마음으로 만났으니 직원 분들의 지킴이 사랑도 대단합니다. 날도 좋았고 여러분들의 열의와 정성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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