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다. 축구는 단체경기이다. 여느 단체경기보다 더 조직력이 요구되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축구, 농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럭비도 비슷하지만...
미식축구도 비슷하지만, 적어도 미식축구는 엄청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공격과 수비때의 멤버가 다르고, 동시에 공격이나 수비 방식에서에 또 멤버간 변화가 심하다. 농구 역시, 수시로 선수들을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반면 축구는 벤치 멤버 5~7명에 3명 교체로 제한이 되어 사실상 14명의 선수만으로 90분간 각종 상황을 소화해내야하는 부담감까지도 가지고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국가들과 비교 선수 소집에 있어서 아시아 국가들은 큰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72시간전 소집이라고하나, 아시아의 고국으로 돌아오는 시간과 시차와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등을 고려하면, 아시아 선수들은 그야말로 녹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제 아무리 비즈니스 석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십수시간의 이동은 강철같은 몸을 가진 운동선수들이라해도 버티기 힘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내파위주로 구성된 멤버로 독일의 정예 멤버를 맞이해 3:1의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비록 약체이나 지난 14일 북한과의 3:0 승리. 동아시아대회는 선수를 테스트한다는 목적으로 다소 산만하게 선수 기용을 했던 것도 사실이니 논외로 치고자 한다.
이에 든 생각은 소집일자가 짧은 경기들에 대해서는 유럽파를 전향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것을 생각해봐야한다고 본다. 장거리 이동에 여독까지 겹친 상태로 소집되어 하루 이틀 후에 경기를 펼치는 정도로는 손발을 맞추기도 힘이 든다. 유럽이야 서로의 이동거리등이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이 짧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상 이득도 많다고 본다. 더욱이 유럽의 전술이 대세라는 표현을 빌리자면, 4-4-2라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그 짧은 시간에서도 그리 낮설지만은 않은 전술로 대표팀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점 또한 이득이 있다고 본다.
반면,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점에 더해 4백과는 다른 3백을 소화해야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과연 해외파가 '불러 올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선수들의 능력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력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이나 아시안컵 본선처럼 비교적 긴 소집기간이 보장되는 대회는 무리가 없다해도, 예선이나 평가전등의 짧은 기간에 이루어져야하는 경기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100% 능력을 발휘하기 힘들고, 나아가 조직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없는 해외파는 모난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이 못한다가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팀에 조화될 상황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평가전과 친선대회등은 국내파와 J리그 파 위주로 스쿼드를 구성, 경기에 임하면 어떤가하는 생각이 든다. 순수하게 국내파만을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리그 경기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 훈련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고, 더욱이 국내 룰은 국제 룰과 비교, 조금은 더 여유로운 소집일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조직력을 다지는 것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또한, 이미 실력이 검증된(유럽에 진출했으니)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불러들이기보다, 국내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기회를 줌으로써 자기 발전의 기회도 살릴 수 있고, 나아가 본선 멤버를 추리는데 있어서 충분히 해외파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배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로 이득을 보고자하는 부분이 있다면 스타 마케팅이다. 박주영 선수 자신도 분명 A매치를 통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해외파가 빠진 자리는 국내파로 채워질 것이고, 그렇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A매치를 통해 자신의 명성을 전국에 알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타를 찾아 나서는 것에 보다 적극적이 된다고 할까? K리그의 인기도 몰이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동시에 A매치를 통한 선수들의 발전기회 제공은, 나아가 K리그의 경기수준을 올리는 것에도 일조할 수 있는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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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감정 상하게 하는 발언은 자제하며 활발한 의견을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퍼가시는것은 자유지만, 어디에 퍼가시는지(주소까지) 알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자식이 어디서 두드려 맞는지는 알아야 저도 왜 맞는지를 알고, 배울 수 있으니까요.
첫댓글 본프레레 감독이 해외파를 굳이 불러온 이유가 조직력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지금 당장 경기에야 해외파가 생각만큼 도움이 안되겠지만 이렇게 한경기 한경기씩 같이 뛰어봐야 정말 나중에 필요할때 조직력이 나오지않겠나..하는 생각입니다.ㅇㅅㅇ
럭비는 호주,영국 등에서 하는거고 미식축구는 미국에서만..대체로 미식축구라고 하죠. 럭비는 좀 이상함 ㅡ ㅡ; 공으로 까기도 하고 뭐..
럭비와미식축구는룰도조금차이가있습니다...같은스포츠가아니죠..
저도 다르다고 한건데 -0-; 보통 우리가 말하는 그것은 미국에서 하는 미식축구를 말하는거잖아요ㅎ
동감이요...이번 경기는 정말 축협에서 왜 해외파들 불렀는지 모르겠네요.. 팀에 적응하기도 바쁜 안느나 팀이 하위권 전력이라 가뜩이나 힘들 DR.Cha를 왜!! 그리구 영표형두 차출 안하고 차라리 오른쪽 윙에 다른 선수를 테스트 해봤으면 했는데..
어차피 1위진출이든 2위 진출이든 어떤 불이익이나 이익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해외파를 부를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물론 안방에서 지는게 좀 찝찝하고 16년 동안 못 이겼다고는 하지만 좀더 앞을 더 내다보고 축협에서 선수들 몸관리 좀 해줬으면 합니다..
지금 일본에 있습니다만... 미디어에서는 일본 국대가 동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을 국내파로 선발, 좋은 선수들 발굴에 성공해서 선수 기용에 있어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 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이란전에서는 그 선수들로 팀을 구성 이란에게 완승을 거두었구요... 게리님 말씀에 120%동감합니다...^^
우선축협에서선수차출권은감독에게모두위임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축구협회는지원만해줘야지..기술협회이런거만들어서..사사건건간섭하는건좀아니라고생각합니다..기술협회는선진국의시스템같은것을도입하는데힘써줘야한다고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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