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사~玉女峰(193m)~현달산(136.7m)~高峰山(208.3m)~만자고개 산행기
§ 일시: '08년 11월 29일
§ 날씨: 맑음, 0-7℃
§ 출발: 오전 8시 31분 경 興國寺 입구
어제 75학번 대학 동기들 모임이 있어 서울 서초동에서 회포를 푼 뒤, 과천의 장모님댁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서울에 올라온 김에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인 옥녀봉~장명산 구간을 답사해보기로 하였다. 교통편의 여의치 않아 아직 복주산 구간과 운악산 구간을 답사 못했으나 일단 흥국사 뒷능선~장명산 구간을 먼저 살펴보기로 한 것이다. 이른 아침에 과천을 출발하니 비가 내려 염려가 되었으나 조금 뒤 그친다. 평촌驛에서 전철을 타고 구파발驛에 내렸고, 이어지는 버스편으로 ‘흥국사’ 입구에 내렸다. 그런데, 온 주머니를 뒤져도 필기구가 없는데, 어제 술 마시느라 어딘가 흘려버린 모양이다.
(08:31) 도로를 건너 북쪽 길로 들어섰고, 일주문을 지나 종무소에 이르니 관리인이 있어 필기구를 하나 얻었다. 향토유적 34호 ‘漢美山興國寺羅漢殿’, 1867년에 만들어진 경기문화재자료 57호 藥師殿, 보호수인 상수리나무, 등을 둘러보았다. 보호수 뒤편으로 산길이 보였으나 좀 더 좋은 길을 찾기 위하여 일주문 오른편 길로 가 보았으나 신축중인 건물에 이르니 길이 끊어진다. 하는 수 없이 보호수 뒤편으로 들어서니 뚜렷한 길이 북쪽, 이어 북서쪽으로 이어져 쌍묘에 닿았고, 막바지 서북쪽으로 휘면서 경사가 가팔라진다.
(09:03) 능선 언덕에 이르니 ‘←사격장, →노고산, ↓흥국사’ 표시목이 있다. 남서쪽으로 내려서서 2분쯤 뒤 갈림길에 이르니 왼쪽에 표지기가 몇 개 보이길래 그 쪽(남남동쪽)으로 나아가니 길이 골짜기로 이어지길래 되돌아섰다. 다시 갈림길 닿아 이번에는 서북쪽으로 나아가니 조금 뒤 정맥 표지기가 눈에 띄었고, 오른편 아래로는 사격장이 바라보였다. ┥형 삼거리에 이르니 ‘↑182 고지, →사격장, ↓노고산, ←북한산온천’ 표시목이 있고 서남쪽으로 나아가 철탑을 지나니 ‘↑182 고지, ↓노고산’ 표시목과 함께 왼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내리막 갈림길이 보였으나 직진!
(09:19) 묵은 삼각점과 ‘수색정찰요령’ 표시판이 있는 언덕(182 고지인 듯함)을 지나 이내 남쪽으로 내려서니 능선을 벗어나는 듯하였으나 내려가보기로 하였다. 4분쯤 뒤 골짜기의 가옥에 내려서니 아낙이 있어 인사를 건네니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한다. 왼쪽(동쪽)으로 나아가 안부의 고개에 이르니 사거리인데, ‘↑북한산온천, →옥녀봉, ↓삼막골, ←사격장(노고산)’ 표시목이 있다. 오른쪽(남쪽)으로 올라가니 이내 방치된 벙커를 지나 정상 언덕이다.
(09:34) 언덕 직전에 이르니 철망 담장 안쪽에 초소가 있는데 두 병사가 보초를 서고 있다. 아마도 이 언덕을 옥녀봉으로 부르는 모양인데, 철망이 가로막아 접근 불가능이다. 담장을 따라 서쪽으로 내려서니 조금 뒤 길은 담장을 벗어나고, 안부 사거리를 가로질렀다. 헬기장 언덕에 이르니 묵은 삼각점이 있고 절개지 오른편으로 덤불 사이를 나아가니 쓰레기가 널린 곳을 지났다. ‘오류사격장’ 표석과 ‘백두산농원’ 표시판에 이어 ‘삼막골’ 버스승강장이 있는 도로(349번 지방도)에 도착하였다.
(09:49) 도로를 가로질러 왼편으로 오르니 묵은 벙커가 보였고, 왼편에서 갈림길이 합류하면서 너른 산책로가 이어졌다. ‘등산로 안내도’가 보였고, 간간히 등산객들을 마주쳤다. 12분쯤 뒤 사각정자를 지나니 ‘←지축역 400m, ↑삼송역 방향 1880m, ↓일영·구파발 800m’ 이정표와 함께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다.
(10:06) 벙커가 있는 언덕을 지나고 5분쯤 뒤 사각정자에 이르니 ‘등산로 안내도’ 가 있고 조금 뒤 ‘↗삼송역 방향 880m, ↓일영·구파발 1820m, ←지축역 400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나아가 지창형 갈림길에 이르니 왼편에 전망대가 있다. 표지기가 걸린 길로 직진하니 대략 서북쪽으로 이어졌고, 오른편 능선에 철망 담장이 보이면서 1차선 포장로에 닿아 이를 가로질렀다.
(10:21) 쓰레기가 널린 곳에 이어 무덤을 지나니 길 흔적이 흐릿하였고, 사거리에 이르니 왼편은 민가들이 있다. 공터에 이어 OP를 지났고, ‘牛峰金氏·’ 표석이 눈에 띄면서 서남쪽으로 나아가니 도로(1번 국도 ‘숫들고개’)에 닿는다.
(10:30) 횡단보도를 건너니 7163부대 왼편에 등산로 우회 안내판이 보였고, 동네길을 따라 남쪽으로 나아가다가 2분쯤 뒤 표지기가 걸린 오른쪽(서쪽) 길로 들어섰다. 너른 길이 끝나길래 동네 골목길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나아가니 길이 끝나는데, 텃밭을 가로질러 소로에 닿았다. 오른쪽(서쪽)으로 나아가니 표지기가 보였고, 소골에 내려서서 남쪽으로 가니 이내 왼쪽에 절이 보였다. 시멘트길을 따라 무슨 학교 직전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보였다. 서쪽으로 나아가니 ‘산불조심’ 플래카드가 보이면서 산책로 수준의 길이 이어졌다.
(10:48) 다시 능선을 만나니 이내 오른편에 작은 달마상과 함께 묵은 삼각점이 보였다. 철탑을 지나니 이 일대에는 나무에 표식이 붙어 있는데, 아마도 골프장 확장용으로 붙인 듯하였다.
(11:02) 주변이 지저분한 안부에 이르니 가옥이 좌우에 자리하는데, 왼쪽(남남동쪽)으로 내려서니 ‘천일가든’이 나온다. 서남쪽 포장길을 따라 5분쯤 뒤 2차선 도로에 닿아 오른쪽으로 오르니 도로는 서쪽으로 휘고 오른편에는 농협 운동장이 보였다. ‘농협대’ 정문 앞을 지나자마자 이내 왼쪽으로 산길이 보이길래 그 쪽으로 나아가 정맥이라 생각되는 능선에 이르니 흐릿한 산길이 나 있다. 남서쪽으로 나아가 철탑을 지났고, 서쪽으로 내려서서 산판 농로에 닿아서야 정맥을 벗어났음을 확인하였다. 오른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왼편에서 농로가 합류하고, ‘↗능산길’ 표식을 따라 북북서쪽으로 나아가니 왼쪽으로 갈림길(‘가시골2로)’이 보였고, ‘善財精舍’를 지나 북쪽으로 나아가니 좌우로 폐농장이 있다.
(11:21) 다시 도로에 닿으니 ‘제일농원’ 등의 표시판이 있는데, 정맥 능선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그냥 도로를 따르는 게 정석일 듯하다. ‘허브나라’에 이르니 오른쪽에 갈림길과 함께 ‘→서삼릉 600m’ 표시판이 보였다. 서북쪽으로 나아가니 왼편에 골프장이 자리하고 ‘보리밥집’을 지나니 오른편에는 서오릉이 자리한다. 고속도로 밑 암거를 거쳐 4차선 도로(39번 국도)에 닿으니 중앙분리대 때문에 길을 건널 수가 없다.
(11:46) 일단 오른쪽(북쪽)에 주유소 건물이 보여 그 쪽으로 나아가 보았다. 주유소를 지나니 마침 ‘메밀원’ 식당이 있어 해물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여건이 되면 합류하기로 한 운해님에게 전화하니 컨디션도 좋지 않고 다른 일정이 있어 정맥 산행은 동행할 수 없고, 산행을 마칠 즈음 연락하여 만나기로 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도로를 건너 (이 부근에는 횡단보도가 없음) 다시 남쪽으로 나아갔다.
(12:28) 얕은 고갯마루에 이르니 오른편에 표지기와 함께 산판길이 있다. 철로를 건너서 2차선 도로에 올라섰고, 왼편으로 조금 가서 ‘→제512 탄약중대’ 표시판이 있는 오른쪽 도로로 들어섰는데, 정맥을 따라 도로가 이어진다.
(12:48) 부대 정문에 이르니 오른편에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보였다. 그 쪽으로 들어서니 작은 묘원을 지나 갈림길인데, 왼편으로 나아가니 너른 길이 이어졌다. 부대 정문 오른편의 간이주차장을 지나 동북쪽 소로로 들어서니 길은 부대 담장 때문에 정맥을 동북쪽으로 벗어나고, 무덤 몇 개를 지나 골짜기의 움막 농가에 닿았다. 북북서쪽으로 나아가 산판 농로에 닿았고, 왼쪽(서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수춘군(안도공)묘 가는 길 100m’ 표시판과 함께 산길이 보였다. 서쪽으로 오르니 산판길이 이어지면서 조금 뒤 펜스를 만났다. 부대 후문에 이르니 북동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판길이 이어졌고, 포장도로에 내려서니 고개 바로 오른편이다.
(13:14) 낙엽이 두텁고 흐릿한 길 흔적이 이어졌고, 사거리에 이어 T자 형 갈림길에 닿아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가 목장 입구에 이르니 ‘산불조심’ 플래카드가 보였다. 서북쪽으로 나아가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면서 너른 길이 이어졌고, 왼쪽으로 갈림길이 두 개 보이면서 길은 더 넓어지고, 오른편으로도 갈림길이 보였다. ‘江陵金氏支山君長湍派望鄕祭壇’을 지나니 모처럼 오르막이고 작은 헬기장을 지났다.
(13:28) 운동시설에 이어 현달산 정상에 이르니 ‘서울 407 1994 재설’ 삼각점과 오른편에 군 삼각점이 있다. 앞쪽 표석에는 해발이 136.71m라 표시되어 있다. 시야가 다소 트여 나뭇가지 사이로 고봉산, 명봉산, 도봉산, 북한산, 등이 바라보인다. 북쪽으로는 길 흔적이 안 보여 몇 걸음 되돌아 서쪽으로 내려서니 컨테이너 옆에는 세 명의 외국인이 햇살을 쬐고 있고, 시멘트길을 나아가 삼거리에 닿았다.
(13:36) 도로를 건너 ‘신고양가구단지’ 표시판을 따라 서쪽 도로로 나아가니 10분쯤 뒤 오른쪽으로 ‘→안골마을 입구’ 표시판과 함께 갈림길이 보였다.
(13:53) 오른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판길이 보여 그 쪽(서북쪽)으로 들어섰다.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이면서 시멘트길이 이어졌고, 왼편으로 가옥들이 보이면서 비포장길이 이어졌다. 부대 담장에 닿아 오른쪽(서쪽)으로 나아가니 골짜기의 묵밭에 닿고 사면에 ‘다음카페’ 표지기가 눈에 띄었으나 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왼편 사면으로 붙어 부대 후문에 이르고 남남서쪽 포장길을 따르다 오른쪽으로 휘는 길을 버리고 담장으로 붙었다. 초소에 이르러 오른쪽(북쪽)으로 나아갔고, 조금 뒤 이른 ┥형 갈림길에서 왼쪽(서쪽)으로 나아갔다. 2차선 포장도로 고개에 닿으니 ‘성석동’ 표시판이 있다.
(14:15) 도로를 건너 ‘고봉산 만경사’ 표시판을 따라 시멘트길을 오르니 이내 ‘고봉산 안내도’가 보였다. 왼편 능선으로 붙는 흐릿한 산길이 보였으나 계속 시멘트길을 따라 만경사에 이르니 기대했던 약수는 없었다. 1분 뒤 오른쪽으로 ‘→수연약수터 0.5km, ↑영천사 0.5km, ↓만경사 0.1km’ 이정표와 함께 갈림길이 보였고, 이어 오른쪽으로 표지기가 걸린 갈림길이 보였으나 (나중에 보니 정맥 우회로임) 남서쪽 시멘트길을 따랐다. 능선에 올라서니 너른 사거리이다. 출입금지 표시판을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오르니 이내 왼편으로 사면 갈림길이 보였고, 계속 오르니 아낙이 내려오면서 오를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바로 앞에 부대 정문이 있다. 되돌아서 조금 전에 본 사면 갈림길로 들어서니 뚜렷한 산길이 이어졌고 표지기도 보였는데, 왼쪽으로 내리막길이 보였으나 좀 더 직진하였다.
(14:33) 우회로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북북서쪽)으로 내려서니 표지기도 보였고, 주등산로라 그런지 등산객들도 자주 보였다. 오른편으로 갈림길이 두 개 보이면서 열린 철망문에 이르니 ‘←영천사 1.27km, ↑중산배수지 2.1km, →장사바위 0.33km’ 이정표가 있으나 오른쪽으로는 갈림길이 보이지 않았다. 안부에 이르니 사거리이고 헬기장을 지나니 왼편으로 갈림길과 함께 운동시설이 있다. 왼편에 갈림길이 보인데 이어 펜스를 나가니 오른쪽, 조금 뒤 왼쪽으로 갈림길이 보였다. 언덕에 이르니 묵은 삼각점과 군용 삼각점이 있는데, 시야는 거의 막힌다. 서쪽으로 나아가니 왼편에 담장이 잠시 이어졌고, 팔각정을 지났다. 왼편으로 갈림길이 보였으나 북서쪽으로 직진하니 이내 오른편에서 갈림길(‘독점고개길’)이 합류하면서 ‘ 고봉산 삼거리’에 닿았다.
(14:49) 횡단보도를 건너니 왼편에 ‘금정굴 60m’ 표시목과 장승 네 개가 있는데, 뚜렷한 산길이 있다. 왼편에 갈림길이 보였고, 이어 왼쪽에서 갈림길이 합류하면서 ‘금정굴 60m’ 표시목이 보였다. ‘부역자 희생…’ 표시판이 있는 데 이르니 옆에는 농성용 움막이 있고 비닐에 덮인 무엇이 있는데, 속의 窟(?)에 희생자 유골이 있는 듯하였다. 이후 산책로가 계속 이어졌고, 등산객들도 많이 보였다.
(15:03) 언덕에 이르니 묵은 ‘B-7846 336FOB’ 삼각점이 있다. 왼쪽으로 내려서서 무덤 사이를 지나니 표지기가 눈에 띄었고, 능선이 분명하지 않아 서남쪽 길을 따라 소골에 내려서니 ‘거인산악회’ 표지기가 보이면서 왼편에서 갈림길을 만났다. (작은 골짜기를 지나므로 언덕 전에서 서쪽으로 내려서야 될 듯함) 오른편에 군부대임을 알리는 노끈이 한동안 이어졌고, ‘←단풍농원’ 표시판이 있는 사거리를 직진하여 도로에 닿았다.
(15:13) 아파트 단지가 앞에 펼쳐지는데, 앞 오른편이 정맥인 듯하나 이미 아파트 단지에 의하여 사라졌다. 왼쪽(남쪽)으로 나아가니 ‘호곡초교’와 ‘호곡중학교’가 자리하고 ‘→SBS일산제작센터’ 표시판이 있는 사거리에 닿아 오른쪽(서쪽)으로 나아가다 수퍼에 들러 음료수를 사 마시고 잠깐 볼일을 보았다. 철로 위 고가교를 건넜고, 4차선 도로에 이르니 맞은편에는 ‘일산가구단지’ 표시판이 있다.
(15:34) 횡단보도를 건너 서북쪽 좁은 도로를 따르니 가구점들이 자리하고, 4분쯤 뒤 아파트 건설현장에 이르니 길은 끊어진다. 방치된 듯한 ‘노송가구’ 건물을 오른편으로 비껴 공사장에 내려섰고, 서쪽으로 나아가다 이른 T자 형 갈림길에서 오른쪽(북쪽)으로 나아갔다. 3분쯤 뒤 T자 형 갈림길에 닿아 왼쪽(서남쪽)으로 나아가니 정맥으로 짐작되는 오른편 구릉에는 펜스가 설치되어 넘을 수가 없었다. 왼쪽으로 휘는 길을 벗어나 직진하니 역시 펜스 때문에 능선으로 붙을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되돌아서서 오른편(남쪽)으로 ‘노송가구’ 건물이 보이는 현장사무실에 닿았고, 소로를 따라 민가에 내려서서 동쪽 ‘앵골길’을 따라 다시 도로에 닿았다.
(15:57) 북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교하읍 파주시’ 표시판이 보였고, 3분쯤 뒤 직진하는 도로가 공사에 의하여 없어졌길래 ‘←아미가’ 등의 표시판이 걸린 왼쪽(서쪽) 도로로 들어섰다. 3분쯤 뒤 이른 갈림길에서 직진하는 것은 아파트 공사장으로 가는 길일 듯하여 ‘아미가골프장’ 표시판을 따라 왼편(서남쪽) 길로 들어섰다. 연습장을 지나니 길은 대략 서쪽으로 이어져, ‘LeeO’ 촬영장을 지나니 시멘트길이 이어져 왼편에는 전답이 보였다.
(16:10) 컨테이너 박스로 지어진 ‘동패5리노인정’을 지나니 오른편 허름한 민가에 빛 바랜 노란색 표지기가 눈에 띄었다. 집과 묵밭 사이 소로를 따르니 공사장의 펜스가 막아 갈 수가 없기에 되돌아섰다. 남서쪽 마을길을 따라 갈림길에 이른 뒤, 서남쪽 시멘트길로 들어섰다. 골짜기의 밭과 축사를 지나서 사거리에 이른 뒤 서쪽으로 직진하였다.
(16:19) 창고와 쓰레기 더미가 볼썽사나운 ‘건희공예사’에 이르니 길이 끊어지길래 오른편 길로 옮겨 서쪽으로 나아갔다. 조금 뒤 T자 형 갈림길에 닿아 오른쪽(북쪽)으로 나아가니 이내 갈림길인데, 왼쪽(서북쪽)으로 나아갔다. 먼지가 이는 포장길을 따라 ‘원창폐차장’을 지났고, 조금 뒤 이른 사거리를 직진하니 남남서쪽으로 2차선 도로가 이어지는데, 지도에 도로 표시가 없어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고봉산을 찾으니 동남쪽으로 바라보인다. 정맥을 완전히 벗어났음을 깨달았으나 광범위한 공사구역 때문에 맥을 찾는다는 게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다음 기회에 장명산 자투리 구간을 답사하기로 하고 오늘은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였다. 도로를 따라 4차선 도로에 이르니 ‘←두신마을, →교하, ↓덕이동’ 표시판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 남쪽의 ‘만자고개’ 버스승강장에 닿았는데, 대화역 방면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 있다.
(16:39) ‘운해’님에게 통화하여 영등포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대화역에서 버스를 환승하여 영등포역으로 갔다. 이 즈음 대전의 ‘재넘이’님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는데, 금남황적지맥을 답사중인 ‘신경수’님과 회식중이라 하길래 내일 기회를 봐서 만나기로 하였다. 버스는 성산대교 부근에서 많이 지체되어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6시 25분 경에야 도착하였다. ‘운해’ 님과 인근 식당에서 식사와 대화를 나눈 뒤, 9시 28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편으로 대전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