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최신 핵항모 레이건호 부산에 길이 332m, 가격 45억달러… 김용우 기자 chosun.com 입력 : 2007.03.23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9만7000t)가 22일 부산 해군3함대 부두에 들어왔다. 2003년 실전 배치된 후 한국행은 처음이다. 길이 332m, 높이 63m의 위용을 자랑한다. 가격이 45억달러인 레이건호는 2007.3.25일부터 열리는 한미 전시증원연습(RSOI)에 참가,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갖는다.
레이건호 갑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자리잡은 일종의 관제탑인 ‘네비게이션 브리지’(navigation bridge)에서는 테리 크래프트(해군 대령) 함장이 훈련을 총지휘하고 있었다. 크래프트 함장은 “이번 훈련은 한국 해군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레이건호는 지난해 처음 걸프만에 배치돼 약 3개월 동안 미군의 이라크전을 지원했다. 배를 수직으로 세우면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비슷한 330여M 정도의 높이가 된다. 연료를 가득 채우고, 탑승정원이 탔을 때의 배수량을 뜻하는 만재(滿載) 배수량은 10만8000T, 승무원(조종사등 포함)은 5680여명에 이른다. 비행갑판 면적은 축구장 3배 크기다.
배 안에 방송국, 이발소, 매점 등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하루 소비량이 물 1500L, 계란 2160개, 야채 360여㎏에 달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군사 기지’라 불리기도 한다.
슈퍼 호넷외에 적 레이더 교란이나 적 통신망 교란과 같은 전자전(電子戰)에 사용되는 항공기인 EA-6B 프라울러, 조기경보기인 E-2C, SH-60F 및 HH-60H 시호크 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갖추고 있다. 2개의 원자로로 26년 동안 연료공급 없이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미 해군 항공모함 USS Ronald Reagan (CVN 76)
Nimitz급 원자력 항공모함의 9번함이자 2차 개량함으로, 1998년 2월 12일 Newport News 조선소에서 기공에 들어가 2001년 3월 4일 진수, 2003년 7월 12일 취역
태평양함대 소속으로 모항은 San Diego
제원
길이 : 332.8m 폭 : 40.8m(흘수선), 76.8m(비행갑판) 흘수 : 11.3m 만재배수량 : 104,000+@t 추진기관 : A4W 원자로 2기(연료수명주기 26년), 증기터빈 4기, 4축추진, 출력 260,000hp 속력 : 30kt 탑재기 : 최대 90대 무장 : Mk.29 Sea Sparrow 8연장 함대공미사일 발사기 2기, RAM 발사기 2기 승조원 : 3,200명, 항공요원 2,48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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