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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표 교수 ‘포스트모던 시대의 불교와 종교교육’ 출간 | ||||||||||||
비교종교학 바탕으로 불교의 현재 성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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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학과 김용표 교수(이하 저자)가 지난 2월 ‘포스트모던시대의 불교와 종교교육’을 출판했다. 이 책은 비교종교학을 바탕으로 불교 안에서의 깊이 있는 종파 간 비교뿐만 아니라 한국민속종교와의 습합(習合)문제, 심지어 그리스도교와의 대화까지 이끌어내어 불교의 현재를 성찰하고 현대 불교의 문제의식과 해결책을 고찰하고 있는 철학서이다. 또한 부처님의 교육원리와 교수법도 살펴보며 오늘날 종교교육의 문제점도 짚고 있다. ‘포스트모던시대의 불교와 종교교육’은 ‘배타적 종교관을 벗어난 불교의 재해석’, ‘붓다의 교육관으로 본 오늘날의 불교교육’, ‘세계종교로서 나아가기 위한 불교의 비전’ 등 3가지 문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제 1부에서 저자는 종교다윈주의 시대에서 불교학 연구를 위한 비교종교학의 역할을 모색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불교의 정토신앙의 타력성에 대해 신란의 교리와 루터의 그리스도교 교리를 비교, 연구하여 두 종교가 모두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비관적 인간관을 가졌지만 많은 이에게 단순한 신앙방법을 제시하였다고 말한다. 또한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어떻게 우리의 무교를 수용하였는지를 알아보고 무불습합에 따른 문제점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의 비교종교학적 관점은 불교 외적으로 폭넓은 종교 간 대화에 그치지 않고 불교 내적으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독자에게 더욱 성숙하고 새로운 이해의 관점을 제시한다. 이 책의 1부가 불교 내외의 대화와 성찰에 관하여 이야기했다면 제 2부는 인간의 보편적 종교성과 불교 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종교의 자유와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종교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인간을 종교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종교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어야 참된 종교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이 현재의 종교 교육에도 투영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현대 우리사회의 불교 교육을 점검함에 앞서 위대한 교육자였던 붓다의 교육체계와 원리를 고찰하여 붓다의 교육원리가 가진 현대교육적 의미를 밝히고자 한다. 즉 교육의 방법을 중요시 여겨 학습자의 수준에 따른 교수법을 적용하고, 권위주의적인 교사상을 벗고 제자의 좋은 친구가 되고자 한 붓다의 모습을 현실 교육에서 적용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궁극적 관심사인 죽음을 불교교육에서 어떻게 전달하여야 하는지를 붓다의 죽음과정을 통해 밝히고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들은 붓다의 생과 죽음 전반에서 교육자로서의 붓다의 모습을 도출할 수 있다. 이러한 근원적 성찰 후 저자는 우리사회 불교교육의 현재를 점검한다. 특히 7차교육과정 내용과 불교 교육 연합회, 대한불교진각종의 종교 교재를 비교하여 목표설정, 편집, 참고자료, 필진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순환적 교육과정의 구성을 위한 단일교재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 교육은 결국 세계종교윤리의 공통성을 탐색해보는 과정이며 불살생, 불투도, 불사음, 불망어, 불음주의 불교 5계가 보편적 지구윤리로서 바탕이 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막스 뮐러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종교를 바로 아는 길은 다른 문화와 사상과의 비교를 통해서 잘 드러날 수 있다. 이 책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불교 역할과 불교 교육을 통한 세계 공동 윤리에 대한 모색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열린 정신으로 나아가는 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