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꼭두 새벽부터 전화벨이울리고, 문자가 오고,
핸드폰에 불이 났습니다.
저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빨리
나오라는 그녀의 전화.
솔직이 귀찮았지만 한번 토라지면 열흘은 가는
그녀의 성격 때문에 한걸음에 달려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녀,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더니
빈손으로 나타났습니다.
"뭐야? 뭐 보여준다며? 아침부터 깨우고 난리더니!"
방금까지 활짝 웃던 그녀가 갑자기 표정이
굳어버리더니, 자기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게 확실하다며 고개를 떨굽니다.
순간,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다는 걸,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돌돌 밀며 뽀로통 입술을 내미는
그녀의 모습을 보다가 눈치른 챈 거죠
평소 전지현을 좋아한다는 제 말에 반곱슬 머리를
몇 시간 동안 펴서 긴 생머리로 나타난 그녀.
그런 그녀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꼬옥 안아줬습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해주는것,
오늘은 그녀에게 사랑에 대해 한 수
배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