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의사..암 치료 사기극
채널A | 입력 2014.08.28 23:11
[앵커멘트]
존경받는 대학교 명예 총장의 아들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가 간암을 고쳐주겠다며 1억원을 받았는데,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의료 관련 사기로 2번이나 유죄를 받은 상습범이었습니다.
서환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거쳐 인제대 외과 교수를 역임한 백모 씨는 지난 2012년 9월, 아버지가 간암을 앓고 있던 A씨에게 거부하기 힘든 제안을 합니다.
"자신이 암의 근본원리를 모두 파악했으며 아버지를 치료할 수 있으니 댓가로 1억 원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2달이면 암세포가 모두 없애고, 1달 더 치료하면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1억 원을 건넸지만 어떤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백 씨는 줄기세포 관련 치료 기술이 없었을 뿐더러, 의료기관에 소속돼 있지도 않았기 때문.
결국 A씨의 아버지는 석 달 뒤 세상을 떠났고, 검찰은 백 씨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백 씨의 사기행각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06년에는 "아버지가 대학교 전 총장인데 종합병원 장례식장 등 부속시설을 임대해 주겠다"고 속이고 피해자에게 8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백 씨는 인제대학교 명예총장이자 백병원 이사장의 아들입니다.
사회적 지위와 학벌을 사기 수단으로 이용한 백 씨는 또 한 번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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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기>
대학병원 설립자 아들,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입력 2014-05-21 10:10:00, 수정 2014-05-21 10:16:56
인제대와 백병원 설립자 아들이 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미끼로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안권섭 부장검사)는 의사 백모(57)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2007년 1월 고모씨에게 "인제대 부속 부산백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인계해주겠다"며 보증금 명복으로 20억원을 요구한 뒤 같은해 6월까지 7차례에 걸쳐 1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장례식장 운영에 실질적인 권한이 없으면서도 피해자에게 본인이 "인제학원 이사장의 장남"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운영권을 넘겨줄 수 있는 것처럼 거짓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씨는 백낙환 인제대 명예총장의 아들이다. 백 총장은 지난 3월 인제학원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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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仁濟大學校)
1932. 경성의학전문학교(서울의대 전신) 외과 주임교수 백인제(白麟濟)박사
현 서울백병원 위치에서 우에무라(植村)외과병원 인수 경영
1946.12. 백인제(白麟濟) 박사 전사재를 기부하여 인술제세의 이념으로 한국 최초의 민립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백병원 설립
1950. 7.19 6·25전쟁중 사복한 공산당 정보원 2명에게 체포되어 납북
1979. 3. 인제의과대학 개교, 초대학장 전종휘(全鍾暉)박사 취임.
1983. 9. 인제대학으로 교명변경 및 김해캠퍼스로 이전
1988.11. 종합대학 인제대학교로 승격.
1989. 3. 초대총장 白樂晥(백낙환, 1926년 9월 27일 ~)박사 취임(晥 밝을 환)
백낙환은 백인제의 동생 조선총독부관리출신 법관 백붕제의 아들이므로 백인제의 조카이며 백낙청 교수의 형이다.
백씨는 백낙환 인제대학교 전임총장(1989~2001년) 및 현 백병원 이사장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