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보글 찌개를 끓이면 밥 한그릇 뚝딱 비우게 하는
된장과 고추장은 맛도 좋고
우리 몸에 좋은 일도 많이 하지요
그것을 담고 있던 플라스틱 통도 내게는
좋은 일을 많이 하네요
뚜껑이 달린 된장통, 고추장통은 소품을 만들기에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된장통으로 소품을 많이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리어커 모양의 화분을 만들었어요
꽃을 피우고 있지 않아도
그냥 잎 그 자체만으로도 싱그럽고 이쁜 초록이들
직접 만들어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화분에 심어 주면
초록이들과 더 가까워지는것 같아요
찜통 더위에 쑥쑥 자라는 초록이들
주전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던 나비란이 많이 자랐기에
고추장통으로 조금 더 넓은 리어커 모양의 화분을 만들어 주었어요
마치 연탄을 싫어 나르던 리어커 같지 않나요?
중학교 때인가 연탄 아낀다고 할머니가 불구멍을 꽉 막아 놓아
연탄은 타고 있는데도 방바닥은 따뜻해 지질 않고
어찌나 춥던지 더운 여름이 빨리 왔으면 하고 바라던..
빛바랜 추억을 담아 놓았답니다
연탄을 때던 그 때의 추운 겨울이 가면 담고 있는 나비란처럼
그리고 지금처럼..싱그러움 가득한 시절이 오듯이
힘든 일이 생기더라도 영원하진 않을 것이라는
희망도 담겨 있고요
이거 보면 그 때의 연탄 생각이 나서 저는 지금의 무더위도
조금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모든 식물들은 공기정화 능력이 있는데
나비란은 특히 휘발성 물질을 정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대요
또 하나의 작은 된장통으로는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쪼르르 붙여 바구니 모양의 화분을 만들었어요
이런 화분은 물을 많이 주지 않는 다육이에게나 가능하겠지요~
그래도 혹시나 물이 묻을 수 있으므로
아이스크림 막대가 바닥에 닿지 않게 좀 짧게 해서 붙여 주고
바니쉬를 꼼꼼히 발라 주었답니다
주변을 둘러 보면 초록이를 담을 수 있는 것은 무척이나 많네요
어디에서나 잘 자라주는 우리집 초록이들이
참 고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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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커 화분 만들기 과정이예요
뚜껑의 연결 부분을 잘라 내고
밑에도 아래 사진처럼 잘라줍니다
통은 송곳으로 물빠질 구멍을
송송 뚫어 주고
뚜껑의 자른 것을 손잡이로 사진처럼 붙여 주고
병뚜껑을 바퀴처럼 붙여 줘요
저는 초강력 순간 접착제를 사용했어요
젯소칠을 할 때 바퀴를
떼어 따로 칠한다음 붙였어요
그게 칠하기에는 더 편하더라구요
젯소가 마르면 철부식 페인트를 칠하고
병뚜껑 바퀴 다시 붙여 주고
손잡이에 마끈 돌돌 감아 주고
부식액 바른 뒤 원하는 정도의 부식이 되면
스텐실로 문자를 새기거나 써 주고
바니쉬를 바르면.... 간단하게 완성!!
잘라낸 뚜껑은 물받침으로 쓰니
버릴게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