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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록은 기억용량의 한계로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특히 거리라든가 시간은 속도계 셋팅의 문제로 차이가 존재할 수 있고, 문체는 우리 동호회만이 아닌 제3자가 읽어도 이해되도록 기록하였으니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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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속초라이딩을 해보겠노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금년에는 꼭한번 도전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언제 떠날지 모르는 그날을 위해 더운 날씨탓도 있지만 6,7월 새벽 로드라이딩을 몇번 연습해 본다.
8월 월례회의 담소도중 돌쇠님이 속초투어계획이 있는데 함께할 의향이 없느냐고 귓속말로 물어오는데 내 답변이 좀 어눌하다. 분명 기다렸다는 듯이 반가운 말임에도 왜 그런지 가슴이 뛰면서 마음속에선 가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한편으론 팀웍에 폐가 되지 않을까? 과연 내가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생겨서일거다.
우리 라이더들에게 속초 왕복투어는 꿈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 여러 투어후기에서도 그 험난한 여정을 엿볼수 있기 때문이다. 선배 라이더들의 투어후기를 읽고 이 도전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더욱 내게 알맞은 목표가 되었다.
금요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일찍 퇴근하여 로드타이어로 교체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하나 준비물을 챙긴다음 예비튜브, 부품정비를 위해 샾에 도착하니 내일 출정을 앞둔 5인의 용사들이 굳은 표정으로 맞이한다. 간단하게 미팅을 마친후 귀가하여 다시한번 옷가지 등 준비물을 챙겨본다.
내일 체력을 위해 마눌님한테 아까 사온 삼겹살 한판만 굽자하니 귀찮을 텐데도 고맙게 응해준다. 잠을 청하기 위해 진토닉 한잔을 곁들이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11시 반정도에 자리에 눕는다.
하~ 근데 잠이 안온다.
낼 떠나는 거리가 왕복 500여㎞ 조금 부담이 되어온 듯하다.
출발시간을 5시로 정하고 4시 50분까지 만나기로 약속하였으니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면4시쯤 일어나 요기라도 하고...
혼자 무의미한 생각과 씨름하다 아마 1시정도에 잠이들은 것 같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이 이토록 긴장시키나 보다.
[군포-속초]
출발 5분전 전원이 도착한다.
아직 어둠속. 깜박이, 라이트를 점검하고 마번(라이딩순서)를 정한다.
-1번마 우리클럽내에서 기록이 제일 좋고 현란한 페달링과 스피드로 기량이 뛰어나 여유가 있고 선두경험이 풍부하여 안심이 되는 번장 도진님,
-2번마 동호회 가입 막내이면서 테니스등으로 체력은 좋지만 라이딩 경력이 부족하고 땀을 많이 흘려 빨리 지치지 않을까 하여 내심 걱정스러운 초단님
-3번마 특전사 출신의 덩치맨으로 파워가 넘치는 그러나 뒷심이 좀 딸리는듯하고 나이로는 최고 막내 돌쇠님
-4번마 평소 얌전하기도 하지만 왠만해선 술도 극구 사양하는 샥시같은 그러나 작은 체구이면서도 다져진 몸매의 소유자 근육맨님
-5번마 허접한 나
-6번마 언제나 같은 표정, 남을 위한 셈세한 배려로 자기몸을 아끼는 법 없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만들었는지 물려받았는지 강인한 포카리님
간단히 코스와 시간계획을 정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05:00 출발한다
다른 때와 다르게 어둠이 거치지 않은 이른 새벽이라 차소리외는 낮게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엄숙한 공간을 소리없이 뚫고 나가자 속도가 점점 붙기 시작한다
산본고가를 날아가듯 넘어 평촌시내를 가로등 불빛을 받아가며 가볍게 지나고 언제나 동쪽으로 라이딩을 가려면 항상 버티고 있는 청계산 고개오르니 몸이 조금 풀리는 듯하다.
갈길은 멀으나 긴장도 풀고 리듬을 위해 잠깐 휴식을 취하여야 좋다고 분당에 들어서 첫 번째 휴식을 취한다. 조금씩 인파가 보이기 시작하고 완전히 날이 밝았다.
내 입으로 들어오세요 하고 입을 벌이고 있는 갈마터널을 나두고 갈마치재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조금 시끄럽고 매연이 있어도 거리나 고도상으로 훨씬 낳을텐데 하는 생각에 선두가 미워진다. 그러나 차한대 없는 구길을 “오늘 저녁메뉴가 뭐냐, 신통치 않으면 돌아가련다” 등 농담을 하며 오르니 정상을 쉽게 정복한다.
광주에 접어들어 좀더 편하고 지름길을 택하기 위해 비교적 지리가 이곳 지리가 밝은 내가 선두로 광주시내를 거쳐 퇴촌을 지나 탑선휴게소에서 잠깐 휴식후 양평까지 한달음에 도착한다.
양평대교 바로전 해장국집 맛난 아침식사와 함께 고글렌즈를 교체하고, 썬크림과 근육 피로를 줄이기 위해 소염제등도 바르고 라이딩조건을 주간 모드로 전환한다.
식사후 힘도 나고 몸도 풀리고 체력이야 너무 좋은 것 같고 이제부턴 내리 달리는 일만 남았다. 아직까지 소풍온 기분이다. 그러나 “바람도 도와주고 구름도 많고 비만 오지 않는다면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날씨다”라고 하니 누가 “바람과 날씨는 여자와 같다”라고 하는 사이 양평을 조금 지나면서 맞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아이고 괜한 날씨를 탓하였나 싶다. 이날 맞바람은 미시령 정상까지 우리를 괴롭혓다.
기분좋은 휴게소를 지나 신나는 다운힐과 이어지는 업힐을 힘들이지않고 넘어 입을 벌리고 있는 용문터널을 향해 내리달린다 순식간에 통과하고 조금후 용문휴게소를 통과한다.
약 한시간을 달려 용머리휴게소에서 간단한 휴식을 취한후 출발한다.
횡성으로 갈라지는 용두리를 지나 클링턴 휴게소를 지나니 앞에 홍천휴게소를 오르는 신당고개가 보인다 그대로 치고 올라 휴게소에서 물과 양갱하나로 간식을 채우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간단히 스트레칭후 다시 출발한다.
홍천휴게소와 함께 이곳이 강원도의 경계이다
힘찬 다운힐이 시작되며 가끔 차가 없을 때엔 윙윙거리는 둔탁한 타이어 마찰음이 귓가를 스치고 지나간다 곧 양덕원을 통과한다.
조그만 언덕을 넘고 달리는데 다리에 부하가 걸린다 이상하다 싶었는데 여기가 며느리고개란다. 이곳에서 앞산의 정상을 올려다보니 옛고갯길이 보인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라는 터널을 문명의 혜택으로 삼고 편하게 터널로 통과한다
잠시후 그 유명하다는 숯불 화로구이집앞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돌아올때는 꼭한번 맛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앙고속도로 홍천 I.C를 지나며 이제 홍천에 다왔다는 느낌이 온다
홍천 외곽도로 처음부터 바로 업힐구간 이때부터 돌쇠는 페달링에 힘이 들어가면서 점점 회전력이 떨어지고 무기력증세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어쩌랴 끌고 갈수도 밀고 갈수도 없는 노릇을....
속도를 줄여 자주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계속 전진한다.
길도 편도 일차선으로 좁아든다 뒤에 오는 차량을 조심해야 할 지경이다
이제 배에서 점심시간을 알리는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식당을 찾으니 별로 없어 계획보다 2,30분은 더 달려 신남 못미처 청국장인가 유명하다는 식당에 들르니 주인아주머니 손이 딸려 정신없어 보여 먹고난 상을 우리가 치우고 반찬도 갖다 먹으니 미안해서인지 두부와 막걸리 서비스와 함께 두부전골과 제육볶음으로 점심을 맛있게(식사시간에 맛없던 적은 없었음) 해결한다.
다시 에너지를 보충하였으니 출발이다.
출발하자마자 힘겨워하던 돌쇠가 고통을 호소하며 팀을 위해 여기서 포기하겠노라고 하는데 같이 동고고락을 함께한 멤버가 이지경이 되니 착잡하고 안쓰럽고......
돌쇠는 귀가 버스를 타기위해 가까운 신남터미널까지 아마 악으로 버텼을 것이다
돌쇠를 뒤로 하고 그 몫까지 달려야 되겠다는 야릇한 생각이 들었는지 새로운 각오로한편으로 가벼워진(?) 맘으로 출발한다
계속되는 도로공사로 아슬아슬 가장자리로 잔뜩 긴장하고 달리다 보니 어느덧 우측 파일 공사를 하는 언덕이 나타난다.
가볍게 통과하여 화양강 휴게소 조금 못미처부터 맞바람이 장난아니다. 저멀리 강원도 산자락에 구름하며 뿌연 빗줄기들이 “너희들은 내게 왔으니 내 뜻에 따르라” 하는 위엄을 갖추고 내려다 보니 비바람이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그래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후 다시 안장에 올라 앉아 출발한다
이제부턴 서서히 휴게소가 뇌리의 정중앙에 자리잡고 앉아 고생과 행복을 넘나들며 웃고 울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휴게소만 보인다
가리산 휴양림입구를 지나니 진니고개가 버티고 있다
완경사가 길게 뻗어있는 진니고개를 꾸준히 오르는데 얼굴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빗줄기도 가랑비에서 서서히 굵어지기 시작한다. 오른쪽에 남근목 조각공원을 힐끔 바라보며 그대로 전진한다
조그만 언덕을 넘으니 시야가 확 트이며 아래로 인제 대교가 눈앞에 보인다
다시 신나는 다운힐로 인제 대교도 힘안들이고 건너서 군축령 터널을 미개통구간을 이용하여 통과하였으나 끝지점이 연결이 되지 않아 처음 끌바를 한 것 같다
인제 외각 도로에 접어들며 이제 거의 다왔다는 생각이든다 현리로 갈라지는 내린천이 우측으로 보인다 계속 원통 외각도로로 접어든다
원통을 통과하니 곧 민예단지 삼거리가 나온다
그대로 내설악 휴게소로 들어간다
이젠 제법 빗줄기도 굵어지고 아직 어워질 시간이 아닌데도 낮게 드리워진 구름 때문에 어둠이 일찍 몰려온다. 이제부턴 분위기로 인해서인지 더욱 각오가 비장해진다.
침묵과 함께 계곡을 바라보며 어느덧 백담사 입구를 통과하고 용대리 삼거리(있어야할 인공폭포를 본 기억이 없다)를 다다르니 우비를 거쳐야 될만큼 빗줄기도 거세지고 기온은 낮아지기 시작한다.
조금전부터 근육맨님의 안색이 피로해 보이고 약간 기자 빠진 표정이다.
용대삼거리 슈퍼에서 고개를 정복할 에너지로 양갱하나씩을 해치우고 우비를 입고 출발한다.
이곳에서 미시령까지 약 7km정도이다 4km정도는 완만하고 나머지 구간이 가파르다 한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고 페달 돌아가는 속도대로 전진한다 미시령 동서구간 터널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미시령 중간 가파른 지점에서 근육맨님의 체력이 떨어지자 속도도 점점 줄어든다. 포카리님이 무슨 생각인지 치고 오르자 나도 괜한 발동이 걸려 조금 힘들여 올라쳐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후미를 버리고 올라친다.
비와 바람으로 머리에서 얼굴로 빗물과 땀이 범벅되어 얼굴을 타고 내려와 입안까지 짭짜름한 맛이 난다.
항상 되뇌이는 “내가 왜 이짓을” 반문하며 전방과 후미를 살피다보니 벌써 정상이다. 생각보다 별거 아니네!!!
미시령휴게소에 오르니 업힐 구간을 땀흘리며 올라온 상태인데다 비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감기들 것 같은 썰렁함이 밀려온다. 그동안 거리며, 라이딩시간을 체크하고 왔는데 정신없어 기록을 잊었지만 그래도 사진은 한컷 찍는다.
용대삼거리에서 20분전에 올랐다는 가평MTB 회원들도 목적지가 속초이고 오늘중 목욕하고 회한접시 해치우고 돌아간다 하면서 미시령 다운힐을 자기들 지원차량으로 안내하겠단다.
다운힐 속도와 거리로 인해 차량 별도움 없이 대명콘도(위치?)입구까지 내리쏜다.
가평MTB 회원들과 통성명하고 헤어진후 조금더 내려가 숙박지를 결정하려는데 시내까지 들어가는 것을 반대한다. 다들 피로가 역력해 보인다. 내일을 생각해서일까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여 바로 앞 장여관에 숙소를 정하고 우리를 속초까지 실어날은 잔차를 모셔놓고 초단님이 추천한 멧돼지고기집으로 향하여 주인장의 배려로 따끈따끈한 온돌에서 맛있는 저녁식사후 잠시 누워본다. 겨울에나 느낄수 있는 따스함으로 온몸이 녹아든다.
그대로 잠아들었으면 싶지만 어찌하랴 잘곳은 따로 있는데.......
[속초-군포]
눈을 뜨니 벌써 5시다.
항상 그랬듯이 학교가기 싫은 애들마냥 귀찮다.
그러나 어찌하랴 사서하는 고생! 엊저녁 간식으로 사다놓은 우유에 삼각김밥을 억지로 밀어넣고 덜마른 옷가지를 추수려 입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탄다.
이곳까지 동고동락한 근육맨님이 배웅한다. 못내 아쉽고 안쓰럽다.
아직 동트기 전이고 낮게 드리워진 구름과 스산한 바람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멀리 설악산이 보이지만 구름으로 덮여있다. 미시령 입구에서 보니 정상불빛이 보인다. 아직 몸도 덜풀린 상태고 숨고르기도 할겸 우리 여정의 증거품으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한방 누르고 다시 오른다
좌측에 울산암의 웅장함을 하단부터 천천히 감상하며 , 중단부를 감상하며, 어느듯 울산암보다 높이 올라가고 있다. 누군가 조금더 올라가서 울산바위로 점프를 하고 싶단다 -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말린다 - 오늘은 시간없으니 다음에 하자고...
한구비를 돌아서니 미시령 정상의 불빛과 사람들이 보인다
보통 재를 넘을땐 응원조가 있을터인데 오고가며 한놈(?)도 없다. - 날씨 때문에 창을 닫아서일게다. - 파이팅을 외쳐줘야 조금 힘도 생기고 으쓱해지는데..........
초단님 엉덩이 상태가 영~~~ 해서 울 회장님 어디서 클드크림을 동냥해와 바른다
휴게소 한쪽 이른 아침인데 할머니께서 옥수수와 감자떡을 팔고 계셔 요기를 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들이 용대삼거리에서 식당을 한다고 황태국을 추천한다.
“산골황태국” 내가 먹어본중 제일 맛있는 해장국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제부터 신나는 다운힐이다. 가는 길은 내리막경사가 많이 있어 수월하다
내리막길에서 모든폼 다잡으며 신나게 달린다
금방 백담사입구를 통과하고 멋진 계곡을 감상하며 설악생수앞을 통과하여 내설악 휴게소도 통과하고 인제시내까지 한걸음에 내달렸다.
이 코스는 35-40km으로 달린 것 같다
다시 주간 모드로 전환한다. 우비벗고, 썬크림을 듬뿍 바르고, 지금부턴 선두를 20분씩 선두를 지키기로 약속하고 다시 출발이다. 햇볏이 많은 구름사이로 제법 가을분위기를 느끼게 높고 푸르다.
서서히 따뜻(?)해진다.
어제 오르고 내려온 진니고개를 다시 반대편에서 천천히 오른다
고개 마루에서 좌측 휴게소를 바라본다. 어제도 지나쳐온 남근 모양의 나무 조각들이 즐비하다. 다음엔 이곳 휴게소에서 한번 쉬어보리라 생각한다.
선두를 교대로 하여 달리다보니 벌써 홍천 외각도로에 접어 들고 잠시 속도를 줄여 점심은 “화로구이”로 정하고 지루한 산밑 외각도로를 지나고 검문소, 홍천IC를 지나
작은 언덕을 넘고나니 고기냄새가 진동한다 숯불 구이집들이 즐비한곳이다
연기와 냄새가 진동한다. 식당은 많아도 유명하다는 집으로 정하고 잠시 여장을 푼다 - 시간 선택이 탁월하여 여유있게 식사를 마쳤다
우리의 구호 “먹었으니 일하러 가야지! ”를 외치고 출~바알
다시 완만한 긴업힐을 하고나니 며느리고개 터널이다 차량이 많아 시끄럽지만 터널안은 시원하다. 적당히 소화가 되서인지 상쾌한 기분으로 전환된다 오~~굿~~~ 그대로 양덕원을 향해 다운힐을 한다 탄력을 유지한채 양덕원을 통과하니 신당고개의 완만한 긴경사가 기다린다. 서서히 오르고 나니 왼편에 홍천휴게소 전면에 큼직한 이정표 "여기부터 경기도" 오~~~ 업힐도 끝나고 경기도란다
그리고 긴 직선 다운힐 코스로 경기도에서 환영한다
시간상 용두리 휴게소를 지나친다. 계속되는 평지를 묵묵히 페달링에 맡기고 달린다. 용문에서 초단님 쉬었다 가자는데 다음 첫휴게소에서 쉬기로 하고 냅다 밟아대니 벌써 양평 백운봉휴게소다.
쉴때마다 양갱이 등으로 에너지 보충하니 배고픈 적이 없는 것 같다
또한 4명의 주자들이 호흡이 맞아서일까 매번 휴식없이 1시간이상 라이딩을 하였건만 힘든줄 모르고 달렸다. 그래서인지 쉴때도 속된말로 퍼질러지지 않고 말 그대로 편안한 휴식을 취하였다.
라이딩이 시작되면 앞사람과의 거리를 좁혀 드레프팅 효과를 살려 바람저항을 최대한 줄이고, 짧은 언덕은 일제히 스탠딩 자세로 업힐을 치고 올라 자세를 바꿔주는 등 탄력적이고 효과적인 라이딩으로 인해 체력소모가 훨씬 적었던 것 같다.
양평에서부터 주차장으로 변한 도로를 꾀나 빠른 속도로 곡예를 부리며 달린다.
서있는 차를 지나칠때마다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 한테서 고소함을 느낀다. 수없는 차량을 추월하며 퇴촌 고개에서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물동냥을 하고 잠깐 휴식후 광주 태전까지 평속레이스를 펼친다. 갈마치 고개를 앞두고 잠시 휴식과 함께 올때와 같이 힘은 들어도 터널보다 고개를 택하여 가볍게 오른다.
언제나 나중에 느끼는 거지만 잔차질로 고개를 오르고 나면 시원하고 편안함을 반드시 보상을 해준다. 우리네 인생사와 마찬가지로 힘든일이 있어도 끈질기게 버티면 그 다음부터는 쉽게 풀려나가는 것과 같이...
분당에서는 아직 힘도 남아있고 조금이라도 빨리갈 수 있는데 신호등으로 몇차례 섯다가기를 반복하니 짜증난다.
동쪽으로의 라이딩시 관문이랄수 있는 청계입구에 도착하여 마지막남은 고개 정복을 위해 초단님이 주창하는 파워음료 “안주없는 캔맥주”를 한개씩 비우고나니 갈증도 없고 정말 힘이 생기는 것같다. 이젠 어둠이 찾아와 하루종일 우리를 지켜주던 깜박이도 제법 성능을 발휘한다.
평촌에 들어서 안양시청앞에서 총무님이 나타나 우리를 멈추게한다.
왕회장님과 조고문님이 환영해주신다 잠시후 부회장님도 음료수를 들고 나타나 축하해준다
기념사진 한방 찍고 전열을 가다듬어 샾까지 긴행렬을 이루고 달린다.
샾에 도착하니 넘 많은 회원님들이 귀환을 축하해준다. 고마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다
지친몸이지만 회원들과 마주앉아 맥주와 통닭으로 갈증을 씯어버린다.
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지금 이시간 밀린 숙제를 마친것처럼 개운하다.
설악산의 경치를 느낄 겨를도 없이 오직 왕복도로위의 하얀선을 따라 타이어 자욱만 아늑하게 남겨두고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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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왕복 장거리 라이딩을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근육맨님, 돌쇠님 안타갑고, 라이딩 내내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주신 동호회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또 두분, 하느님과 부처님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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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 잘 읽었는데 사진이 안나와요
아! 더이상 말 이 필요없다. donkey님의 숨은 실력이 옹골차게 응집된 대작이다. 감동적이고 서사시적인 라이딩 후기........... 함께한 님들이 넘 멋져보인다.
다시 가슴 벅찼던 그 때 그 감동이 찌리리릭....잔차만 잘 타는 줄 알았더니 글 재주도 대단하네요.
와~우! 이런 라이딩 기록들이 남겨져야 할텐데....잘 읽었습니다..다시한번 화이팅!!!근데 기철형이 올리는 이미지는 뵈질 않아....ㅋ
진즉에 알아봤어야 되는디...양평수재란거 내 인정했다...고마워..넘넘 잘 읽었네..다시함 축하해여..
와우!~~멋진 라이딩~난 언제함 도전해보지?
왜 난 이글을 이제 봤지?/// 우리 산본엠티비의 진짜 기록사가 여기 있었네요 넘넘 생생하고 탄탄한 내용. 함께 다녀온 듯 하네요
나두!!!!!! 이제야 봤네~~ 내년에도 한번 도전하고 싶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