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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4일(수)
1. 지난 2~3일간 손님이 많아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 2일에는 마을 공동작업으로 개천 옆에 나무를 심었다.
2. 1일부터 2일까지 삼동파 풀정리를 했다. 포기주변에 잔풀이 가득 찼다. 모두 뽑아내고 1:1:1 오뜨물을 주고 약하게 북을 주었다. 포기주변에 가득 들어찬 잔풀을 뽑아내면 딱 좋은 시기였다. 파와 잔풀은 보기에 좋아보였고 파에도 유익할 듯 했지만 훗날이 걱정되어 뽑아낼 수밖에 없었다.
3. 2일에는 추가 파종한 완두콩을 모두 정식했다. 투탄카멘 1구의 싹이 나와 길밭9번 트렐리스 앞에 심었다. 나머지는 논란에 모두 정식했다. 자주꽃 완두 기존 8주에 추가 7주 모두 15주를, 흰꽃 완두는 기존 3주에 추가 15주로 18주를 심었다. 유인망 너머에 풀이 많이 자라 햇빛 확보를 위해 모두 베어 깔았다.
4. 작년 늦가을 유기상토를 사러갔다가 포천에서 얻어온 초코민트 2포기. 겨우내 집에 있다가 밖에 나온 초코민트는 점점 죽어가는 듯 했다. 자세히 보니 죽은 싹 아래로 새로운 싹이 가득 나오고 있었다. 어떤 모양으로 자랄지 기대된다.
5. 어제와 오늘 오전까지 시금치 싹을 정리했다. 시금치는 7~8cm 길이로 자라는 중이다. 1cm간격을 두고 파종하여 싹이 가득 찼다. 1줄 파종한 곳은 풀을 정리하기 쉬우나 2~3줄 파종한 곳에는 시금치 사이사이에 풀들이 있으나 시금치의 성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이고 뽑아낼 수도 없다. 주변에 손가락이 닿을 정도의 풀이나 중간중간 시금치보다 키가 큰 풀만 뽑아냈다. 1:2:3 오뜨물을 주었다. 조금 더 두었다가 시금치가 10cm이상 자라면 솎아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처음 솎아낼 상황을 보았을 때 파종 간격은 1.5cm가 적당하겠다. 파종 후 마른풀을 덮었는데 싹 후 모두 걷었다. 마른 풀을 많이 덮어도 싹이 잘 나오는 무의 경우에는 덮어놓은 마른 풀이 주변 풀을 억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금치도 싹 후 마른 풀을 걷지 않는 것이 좋겠다.
6. 어제 오늘 봄무와 20일무의 싹 정리도 마쳤다. 제법 두툼하게 덮어놓은 마른 풀을 뚫고 나와 자란다. 싹 주변에 풀도 거의 없다. 20일무는 뿌리에 빨간 점이 보인다. 봄무는 보라색 무라 잎도 보라색을 띈다. 1:2:3 오뜨물을 주었다.
7. 쌈채소를 정식했다. 이렇게 늦게 정식한 적이 없다고 기억한다. 쌈채소들이 언제까지 자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적오크린과 청겨자가 싹과 생육이 다소 부진하고 다른 쌈채소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랐다. 적오크린4/청겨자5/담배상추8/적상추8/생채8/엔다이브8포기를 심었다. 쌈채소 사이에는 50cm간격을 두어 열무를 심기로 한다. 땅이 말라 심기 전 정식구멍에, 심고 나서 포기주변에 물을 주었다.
8. 감자싹도 드문드문, 나오지 않은 것이 더 많다. 육묘 중인 채소들도 성장이 원활치 못하다. 볏모도 키가 아직 작다. 전체적으로 작물의 생육이 원활치 못한 것은 밤기온이 낮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모든 일정을 1주일정도 순연해야할 것인지 생각해 본다.
5월 5일(목)
1. 옥수수와 수수의 포기나누기를 했다. 파종 11일만이다. 옥수수는 대부분 파종한 2알 그대로 싹이 나왔지만 수수는 늘 그렇듯 발아율이 많이 떨어진다. 3알을 파종했는데도 나오지 않은 싹이 많다. 모두 1포기씩 남겼다.
2. 쌈채소 직파분 싹정리를 마쳤다. 모판에 파종한 것과 같이 적오크린과 청겨자의 발아율이 많이 떨어져 적오크린은 거의 없고 청겨자는 몇 포기 되지 않는다. 다른 쌈채소도 작년에 비해 싹수가 많이 적다. 대충 풀을 뽑아내고 1:2:3 오뜨물을 주었다. 적오크린의 싹이 부진하여 다른 종류의 붉은 쌈채소를 고려해 본다.
3. 20일무와 쑥갓의 싹정리도 모두 마쳤다. 길1안에 파종한 20일무와 쑥갓은 두둑이 많이 부풀어 올라 싹 주변을 양쪽에서 눌러 안정시켰다.
4. 풀에 덮인 산마늘과 전호나물도 정리했다. 산마늘은 포기가 많이 커지고 분구도 진행되는 것 같다. 전호나물은 꽃이 피었다.
5. 쌈배추 일부를 정식했다. 먼저 직파한 쑥갓의 싹이 많은 길2남이랑에 먼저 정식했다. 무슨 일인지 잎끝이 타듯이 오그라들면서 포기가 작아지다가 죽기도 하고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 원인으로는 오뜨물 과용이 아닌가 한다. 다시 살아난 포기를 추려 일단 1상자 18포기를 정식했다. 나머지는 상태를 지켜보다가 다시 추려서 정식하고자 한다. 오뜨물 과용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물을 많이 주고 있다.
6. 성장이 부진하던 양배추와 브로콜리도 최근 들어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큰 모로 구입하여 가식한 양배추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 며칠 지나면 양배추와 브로콜리 정식이 가능하겠다. 7월이 들어야 수확이 될 듯하다.
5월 6일(금)
1. 감자 싹 정리를 했다. 드문드문 보이던 감자싹이 대부분 나왔다. 수미에서 두백으로 품종을 바꿔서인지 밤기온이 낮아서인지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정식하고 4~5일 지나 포기정리를 했음(예년에 비해 최소 10일후)에도 싹이 나오지 않은 것도 많고 싹의 길이가 일정치 않다. 대부분 작고 가끔 많이 자란 싹이 보인다. 논란2번중이랑 서쪽에는 싹이 나오지 않은 포기가 많다. 두둑 위의 풀을 정리하고 싹이 나온 것은 모두 1개만 남기고 뽑아냈다. 싹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고 나오지 않은 포기도 있어 오뜨물을 주지 않고 북주기도 하지 않았다. 3~4일 후에 다시 한번 싹을 확인하여 오뜨물을 주고 북주기를 한다. 싹을 촉진하기 위해 논란의 감자이랑과 길밭7-2 감자이랑에 물을 주었다.
2. 마늘과 양파는 순조롭게 자라고 있다. 풀정리가 필요하다.
3. 호밀은 이삭이 패는 중이다. 봄 가뭄 덕을 보는 유일한 작물인 듯하다.
4. 열무를 직파했다. 어제 싹정리를 한 쌈채소 중 싹이 나오지 않은 적오크린 파종구와 그제 쌈채소를 정식하고 남은 자리와 쌈채소 줄사이에 열무를 2~3cm간격으로 파종한다.
5월 8일(일)
1. 어제 열무 직파를 마쳤다. 조금 더 파종을 해야 하는데 아쉽다.
2. 어제 논란의 마늘과 양파의 풀을 정리했다. 날이 가물어 양파는 북쪽의 풀을 남기고 베고 마늘은 긴 풀만 잘랐다. 여전히 성장이 더딘 포기들이 있어 1:1:1 오뜨물을 주었다. 그러나 더 이상 기대하기는 어렵다.
3. 어제 길밭의 관목들 아래 긴 풀을 베어 깔고 백강밀을 파종한 계곡이랑의 풀도 베었다. 밀, 호밀, 보리 등은 이맘때쯤 한번 풀을 정리해 주어야 수확할 때 섞이지 않는다.
4. 어제 완두콩을 유인망에 고정했다. 포기에서 유인손이 나와 여기저기를 붙잡는다. 포기가 이리저리 휜다. 모내기 시작 전에 동부와 강낭콩을 정식해야 하는데 일정이 어찌될까.
5. 오늘은 점심 때 가족모임이 있어 오전에 브로콜리를 일부 정식했다. 예년에 비해 많이 늦었지만 8월까지도 자라는 브로콜리와 양배추를 기대하면서 정식한다. 브로콜리는 현재 본잎 4~5장중이다. 내일 브로콜리와 양배추, 쌈배추 나머지까지 모두 정식하기로 한다.
5월 9일(월)
1. 브로콜리 정식을 마쳤다. 어제 길1남 토마토 이랑 북쪽에 2줄로 18포기. 오늘 길2북 토마토 이랑 북쪽 2곳에 각각 11포기씩 심었다. 모두 40포기. 토마토 고정핀 때문에 약간 그늘이 진다.
2. 쌈배추 나머지를 모두 정식했다. 지난 5일 18포기를 정식한 이후 두 번째 상자에서 회복한 포기를 골라 이어서 정식했다. 길2남이랑에 7포기를 더 정식하여 25포기를, 길1북이랑 서쪽에 11포기를 더 심어 모두 36포기이다. 남은 이랑에는 쑥갓과 열무를 더 파종할 수 있으면 좋겠다.
3. 논국 볏모를 꺼내 보았다. 뿌리가 논에 박혀 잘 뜯어지지 않는다. 뿌리를 자르는 것보다는 가능한 긴 뿌리를 그대로 심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 작은 모종삽 같은 것으로 뿌리를 떠내는 것이 좋겠다. 파종한지 37일이 지나고 지난 4월23일 논에 가식한 이후 보름 정도가 지났다. 그동안 제법 잘 자라 키도 20cm가 넘고 줄기도 빳빳하게 힘이 들어갔다. 모가 더 자랐으면 하지만 길밭 정식이 끝나는 대로 2~3일내로 모내기를 시작하기로 한다. 논국의 수위를 조금 낮추었다. 모내기 때보다 물을 덜 뺀 상태에서 논바닥을 먼저 고른 후 그대로 모내기를 하고자 한다. 논죽에서는 예정대로 45일 정도 육묘한 볏모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4. 양배추 정식을 시작했다. 길3남서 비가림틀 남쪽에 19포기, 길3남동 비가림틀 남쪽에 19포기를 각각 심었다. 1줄 정식하기로 했는데 50cm간격으로 2줄씩을 정식했다. 구입한 모종이 24포기가 있어 계획보다 많이 심었다. 내일 길4북동에 24포기씩 남북으로 나누어 심는다. 현재 양배추는 본잎 5~6장중이다. 가뭄이 심하여 정식 전과 후에 물을 주어야 했다.
5월 11일(수)
1. 어제 양배추 구입분까지 모두 정식을 마쳤다. 지난 4월22일 구입분 24포기는 가식한지 20일 정도 되었으나 지상부의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정식을 위해 상자에서 꺼내보니 뿌리는 많이 커져 있었다. 과도히 웃자란 탓에 잎까지의 줄기가 길어 정식시 북주기를 많이 했다. 육묘하여 정식한 포기와 어떤 차이를 가지며 자랄지 궁금하다. 육묘한 48포기와 구입한 24포기 모두 72포기를 심었다.
2. 어제는 길밭, 오늘은 논란의 감자 포기정리를 했다. 모든 싹이 나왔으나 역시 논란2번3단 중이랑 서쪽에 몇 포기가 아직 싹이 나오지 않았다. 5~6개정도는 안 나올지도 모른다. 그동안 여러 번 고민했으나 올해는 북주기를 했다. 씨감자를 깊게 심으면 싹이 더디 나오고 얕게 심으면 감자의 일부분이 밖으로 나와 햇빛을 봐 녹색으로 변한다. 자연농에서는 풀이 덮여있으므로 북주기가 불필요하다고 하나 나의 경우 매년 여러 개의 녹색으로 변한 감자를 보게 된다. 1개를 남긴 감자싹 주변에 지름 10cm정도로 1:1:1 오뜨물을 주고 옆 포기와 살짝 교차할 정도인 지름 15~20cm로 넓게 북주기를 했다. 흙을 덮는 두께는 4~5cm정도. 올해는 이번 한번만으로 결과를 본다. 중만생 두백이라 싹이 늦고 싹의 길이도 들쑥날쑥하다. 자라는 과정을 보기로 한다.
3. 추가 파종하여 보식한 논란 완두콩의 포기정리를 했다. 먼저 정식한 포기는 제법 키가 크다. 이번에는 잘되길 기대한다. 벌써 꽃이 핀 포기도 있다.
4. 5월 중순으로 접어 들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밤 기온도 서서히 올라간다. 8시 반정도에 밭에 오면 온상 안의 온도가 30도가 넘을 때가 많다. 밤 기온이 10도가 넘은 적이 많으니 뽁뽁이를 벗기고 속비닐만 덮어 양옆을 약간 열어놓기로 한다. 고구마는 그제부터 겉비닐만 덮는다. 고구마는 아예 비닐을 벗기고 밤을 지낸다.
5. 어제부터 시작하기로 한 논국의 모내기가 이틀째 미뤄지고 있다. 내일까지 밭 작업을 마치고 모레부터는 모내기를 시작했으면 한다. 논국의 물은 2~3일째 조금씩 수위를 낮추고 있다. 내일 아침이면 적정 수위에 닿으리라 본다. 논바닥을 조금씩 고르면서 모내기를 하려면 수위가 조금은 있어야 한다.
5월 19일(목)
1. 지난 12일 오후부터 어제까지 5일 반 동안 논국 모내기를 했다. 겨울동안 부풀어 오르기도 가라앉기도 한 논바닥을 고르고 모내기를 했다. 세민이가 종일 논바닥을 골라 주었다. 겨울 가뭄 탓으로 여기지만 이렇게 논바닥이 심하게 변형된 것은 처음이다. 파종한지 40일째 되는 볏모는 대부분 20cm가 넘게 자라고 굵어져 모내기하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작은 스크래퍼로 볏모 덩어리 주변을 찔러 3~4cm 깊이로 들어냈다. 그래도 뿌리가 길어 곧바로 찔러넣기엔 두 번의 연속동작이 필요했다. 벼 뿌리는 모를 분리할 때 대부분 끊어진다. 3cm정도에서 모내기하는 것이 좋겠다. 논바닥이 고르지 않아 모를 심는 줄을 따라 양쪽으로 V자 홈을 만들어 20cm 폭으로 줄쪽으로 흙을 모아서 모를 심었다. 사위질빵과 줄풀은 뽑아내어 둘둘 말아 흙 속으로 찔러넣었다. 볏모가 부족하여 2포기씩 심었는데도 모자라 동쪽 10m정도의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 논죽 모내기가 끝난 후 남는 것이 있으면 마저 심기로 한다. 월요일 16일에는 마르쉐에서 손모내기 장면을 촬영했다. 일들이 겹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2. 지난 12일 모내기 하는 전에 동부와 강낭콩을 정식했다. 길밭에는 50cm간격으로 20포기씩 심고 남은 동부는 논란에 6주를 심었다.
3. 지난 11일부터 속비닐만 덮고 조금 열어둔 채 밤을 보냈던 육묘상을 17일부터는 밤에도 덮지 않고 지낸다. 어제부터 밤 온도가 10도 이상으로 올랐으니 이제야 제대로 자랄 것을 기대한다. 이른 봄채소가 그랬듯이 마치 영양분이 없는 것처럼 작물이 자라지 못한다. 브로콜리와 양배추, 쌈배추 등도 기온이 오르고 난 후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가지과 박과 옥수수 등의 작물들이 너무 자라지 못한다.
4. 오늘 논죽 모내기에 앞서 쌈배추, 양배추, 브로콜리의 포기정리를 했다. 다년생 풀들이 많이 자라는 곳에 심은 양배추는 흙이 모종을 자꾸 밀어내어 말라죽은 포기가 몇 개 된다. 1:1:1 오뜨물을 주고 포기를 눌러 앉힌 후 주변 풀을 잘라 주었다. 쌈채소는 이미 잘 자라고 있어 오뜨물을 주지 않았다. 늦게 자라 늦게 정식한 채소들이 어떻게 자랄지 궁금하다.
5. 오늘 오후 논죽 모내기를 시작했다. 볏모가 부족하고 힘이 들어 줄간격을 50cm로 넓혔다. 10cm를 더 넓히니 걸어 다니기 편하고 볏모를 심을 때도 옆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세민이가 종일 논바닥을 다듬어 모내기하기에 어렵지 않았다. 논가에 있는 줄풀을 잘라 논바닥에 던져 놓은 것이 큰 실수였다. 수많은 줄풀들을 원위치 시키고 종일 바닥을 골랐다. 다만 논죽 볏모는 논국의 볏모보다 크지 않았다. 파종한지 47일째인데. 볏모를 떼어 논바닥에 놓을 때 논국에서는 벼뿌리가 모판바닥까지 닿지 않았었고 4일이 더 지난 논죽에서는 벼뿌리가 모판바닥에 뻗어있었다. 그것이 오히려 논바닥에 활착하는데 방해가 되었을 것이라 본다. 결론은 싹 후 7~8일 후 논물에 담그고 다시 7~8일 후 논에 가식하는 일정이 좋겠다.
6. 겨우내 가물더니 봄이 되어도 제대로 비가 오지 않는다. 너무 가물다. 연못의 수위도 30cm정도 떨어졌다. 농사 시작이래 이렇게 가물었던 적이 없다. 정식한 작물은 3~4일에 한 번씩은 물을 주어야 자리를 잡는다. 정식할 때 물을 주고 심어도 4~5일이 지나면 말라죽을 수 있다. 동부와 강낭콩은 심은 지 5일이 지나 말라죽은 포기가 생겼다. 보리는 50cm정도 자라 3~4일전부터 이삭이 패기 시작했다. 계곡이랑에 심은 백강밀은 이제 키가 30cm정도인데 오늘 보니 이삭이 패기 시작한다. 가뭄에 강한 파도 자라지 못한다. 4월18일에 정식한 야콘도 아직 싹이 제대로 나오지 못한다. 논국 모내기 전날 물을 주었는데도.
5월 25일(수)
1. 논죽 모내기를 마쳤다. 5.5일 걸렸다. 50cm 줄간격으로 모를 심어 37줄을 심었다. 줄간격이 너무 넓어 보인다. 40cm가 적당해 보인다. 현재의 논에서 2줄을 더 심을 수 있었고 동쪽 풀밭을 정리하면 4~5줄을 더 심을 수 있다. 볏모 3판 정도가 남아 논국으로 옮겼다. 18판을 파종하여 2판은 거의 발아가 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13판으로 심은 셈이다. 볏모는 논국에 비하여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분얼이 더 진행되고 있었다. 볏모가 자리한 곳에 물이 많아 스크래퍼로 잘라 꺼내기 못하고 양손을 모 뿌리에 집어넣어 들어 뽑아냈다. 뿌리가 길어 가위로 3~4cm 길이로 뿌리를 잘랐다. 특히 모판에서 모가 흩어져 3포기씩 모아 심어 놓은 볏모는 키도 크고 1포기가 2~3포기처럼 보일만큼 분얼도 잘 진행되었다. 모내기 일정을 더 앞당겨도 될 가능성이 보인다. 모내기를 마치고 수위를 2~3cm 높여 놓았다.
2. 볏모가 부족해 마무리하지 못했던 논국의 모내기도 마쳤다. 논죽에서 가져온 3판을 더해 1차 모내기 78줄에 15줄을 더해 93줄을 심었다. 4줄 정도 더 심을 수 있는데 모가 부족하다. 1차 모내기때 1포기씩 12~13주 심은 줄 인근에 1포기씩 1줄 더 심고, 3포기씩 2줄을 심어 모가 분얼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로 했다. 논죽처럼 수위를 2~3cm 높여 놓았다.
3. 아무래도 2포기씩 모를 내는 것은 적게 느껴진다. 모판 숫자를 늘여야한다. 논국의 경우 18판 파종한 모판 중 육묘과정에서 1판 정도가 망가졌으니 17판으로 치고 논죽에서 3판을 가져와 20판으로 93줄을 심었다. 1판으로 4.5줄을 심는다고 하면 97줄을 심을 때 21판이 소요된다. 3포기씩 심는다면 30판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모판 숫자를 늘리지 않는 것이 좋은데 1포기~3포기 분얼과정과 줄간격을 고려하여 모내기 결과를 관찰해 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5월 26일(목)
1. 올깨 4판을 파종했다. 내일 또 4판을 파종한다. 128구 트레이로 늦깨 5판 올깨 8판을 파종한다. 지난 20일 파종한 늦깨는 어제부터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싹이 다 나올 때까지 부직포를 덮어두기로 한다. 사용하고 남은 벼육묘용 상토를 사용한다. 영양분이 없고 산도가 높은 벼육묘용 상토는 10~15cm정도 자라고 멈추기 때문에 들깨 싹틔우기용으로 적합하다. 128구 트레이에 마른 상토를 넣고 물을 뿌린 후 다른 트레이를 맞추어 위에서 눌러주면 상토 위로 작은 공간이 생긴다. 여기에 들깨를 3~4알 넣고 상토를 덮은 후 부직포를 덮는다.
2. 야콘의 싹정리를 했다. 지난 4월 18일에 정식했다. 이미 싹이 나와 자라고 있는 것도 있으나 이제 싹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아직도 싹이 나오지 않은 것들도 있다. 도로1번이랑에 싹이 나오지 않은 것이 많았다. 가장 건조한가 보다. 대략 5월초면 싹이 나오는데 낮은 밤기온과 메마름이 싹을 늦추었나보다. 보관 중에 대부분 싹이 나와 있었는데 너무 가물어 말라죽은 것은 아닐지 걱정했다. 그동안 물도 두 번이나 주었다. 깍둑베기로 풀을 벤 후 포기주변의 풀을 뽑아내고 베어낸 풀을 두둑 위에 덮었다. 고구마와 달리 두둑 위에 10~15cm 길이로 남은 풀은 그냥 두었다. 1주일 정도 후에 모든 싹이 나오면 1:1:1 오뜨물을 주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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