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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가을여행을 준비하는 당신을 ‘2004 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기다립니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올해로 4회를 맞는 행사로서, 세계적인 문화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예술축제입니다. 새로운 예술적 상상력이 엿보이는 해외작품들과 작품성이 검증된 국내공연 작품들로 올 10월 8일부터 23일까지 서울각지에서 다시 시민들을 찾을 것이다. 또한, 장르를 뛰어넘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들과 해외 단체나 해외페스티발과의 공동제작을 통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 작품성이 더 기대된다. 또한, 치솟는 공연티켓의 가격 속에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하고, 예매시기별 할인율도 적용하여, 시민들의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수준 높은 공연 그 자체로 시민들과 함께한 축제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1] 집 행 위 원 회
2. 티켓 구입 방법 ▣ 예술제 시작 전 사무국 직접 방문(서울 종로구 동숭동 석마빌딩 4층) 전화 예약 : 766-0228 / 766-0298 서울공연예술제 홈페이지 www.spaf21.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인터파크(www.ticketpark.com, 1544-1555) ▣ 예술제 진행 시 현장 판매 : 공연 진행 1시간 전 사무국 직접 판매 전화 예약 : 766-0228 / 766-0298 서울공연예술제 홈페이지 www.spaf21.com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1588-7890) 인터파크(www.ticketpark.com, 1544-1555)
◆ Let's go Ahn Company(안 컴퍼니) 안은미의 새로운 출발 - 가자!
파격적인 상상력 안은미 항상 놀랍고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풍부한 생명력이 깃든 작업을 해온 안은미 무용단의 이번 작품은 무용가 안은미가 새로 선보이는 새 피나바우쉬 축제와 공동프로젝트
특히 이번 신작은 독일에서 오디션을 통해 뽑은 여러 나라 무용수들과 함께 할 계획이며, 2004 가을 피나바우쉬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녀 특유의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안무가 다국적 무용수들과 만나면서 어떤 비약을 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 무용의 거장으로 인정받는 피나바우쉬의 전폭적인 후원으로 성사된 이번 프로젝트는 안은미 무용의 새로운 출발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뉴욕과 한국을 넘나들던 그녀가 유럽을 향해 내딛는 첫걸음이 자, Let's Go! 안은미의 춤은 제한되어진 인간의 육체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으로부터 그녀의 춤 언어는 출발한다. 그래서 그 여자는 미친 듯이 달린다. 오호... Let's go!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이탈을 꿈꾸는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를 몸이 만들어내는 연속적인 움직임으로 대변한다. 환각과 환영이 교차하는 컬러링의 세계로 Let's go! 육체가 만들어내는 무의식속의 가상현실은 시간과 공간의 변경을 자유자재로 만든다. Let's go! Let's go! 화려한 시각의 무의식적 세계로 출발합시다. Let's go! Do you want come with us? Let's go!
◆ ELECTRA(엘렉트라) 오라데아 주립극단 여자의 증오는 피보다 진하다
- 루마니아 오라데아 주립 극단의 '엘렉트라'는 유럽 문화의 주요 근본이 되는 그리스 비극과 이오안 팝Ioan Pop이 이끄는 그룹 "IZA"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마라무레스 지역 (북 루마니아 지역) 민속음악의 혼합을 통해 고대 신화의 상상력이 현실과 만나는 장을 만들어낸다. 특히 이오안 팝Ioan Pop, 게오르기 플로레아Gheorghe Florea, 아누타 팝Anuta Pop, 보이치타 테페이Voichita Tepei, 이오안 코바찌Ioan Covaci, 미하일 코바찌Mihai Covaci의 그룹 "IZA"가 연주하는 음악의 고전적 울림은 사실적 내러티브의 구조를 만드는 핵심이며 공연의 정서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미학적 기반이다. 엘렉트라를 심도 깊게 연구한 이 작품의 연출가 미하이 마뉴티우Mihai Mniuiu은 극의 무대를 고대에 가져다 놓지 않고, 그 시대를 무대에서 회복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고전극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낭독식 공연이라고 볼 수 있다. 고대의 리듬과 배경, 그리고 등장 인물들의 시련이 현 시대 관객의 영, 혼, 육체와 연결되어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미케네의 왕 아가멤논은 부인 클리템네스트라 사이에서 이피게네이아, 엘렉트라, 오레스테스 삼남매를 낳는다. 아가멤논이 전쟁을 위해 큰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자 이를 안 아내 클리템네스트라는 남편이 전쟁에 출전중인 사이에 아이기스토스와 가까워져서 결국 남편 아가멤논이 전쟁에서 돌아오자마자 그를 살해한다. 엘렉트라는 아버지가 살해된 뒤에도 궁전에 남아서 아버지의 무덤에 제주(祭酒)를 바치는 일을 하며 남동생 오레스테스가 돌아와서 복수해주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남동생 오레스테스와 무덤에서 만나고 오레스테스는 친구인 필라데스와 함께 아이기스토스와 어머니 클리템네스트라를 죽인다.
◆ Al Hamlet Summit A Politacal Arabesque 이슬람 근본주의자 햄릿과 자살테러범 오필리어의 만남 슐라이만 알 바쌈 씨어터 컴퍼니 (Sulayman Al Bassam Theatre Company)
- 중동지역 연극계의 대표적 인물인 극작가 겸 연출가 Sulayman Al-Bassam이 이끄는 Sulayman Al-Bassam Theatre company의 <알-햄릿 써밋(The Al-Hamlet Summit)>은 유럽과 중동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을 현 아랍세계의 정치 환경 속에서 재해석한 이 작품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아랍배우들이 그들의 언어인 아랍어로 공연하는 독특한 정치 드라마이자 아랍적인 시가의 전통이 현대 아랍의 정치수사학과 결합되는 아랍의 드라마이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중동의 한 국가. 이 국가의 현 통치자는 전 통치자의 동생으로써, 무자비하며 매우 서구화된 인물이다. 그는 형의 아내와 결혼했고, 자신의 정권을 '새로운 민주주의'라 부른다. 한편, 아버지를 여읜 왕자 햄릿은 오사마 빈 라덴과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로 고뇌하고, 오필리어는 자살 폭파범으로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이 작품에서 햄릿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분노를 지니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덴마크의 왕자가 아니라,경계선 너머에 적군을 마주하고 있는 중동의 한 익명국가의 종교근본주의자이다. 세익스피어 <햄릿>의 희비극적인 성격과 특성은 이 작품에서 아랍 정치현실의 희비극적 아라베스크로 탁월하게 각색된다. 이 작품은 무수히 많은 종교적, 정치적 분쟁의 압축판이자, 정교하고 시적인 아랍 정치 드라마이다. 또한 정상회담의 장소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이미지의 무대에, 무대 뒷면에 설치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한 효과적인 이미지의 사용 등 그 형식면에서도 뛰어나다. 배우들 앞에 놓인 테이블 앞에 숨겨진 카메라는 배우들의 감춰진 제스투어들을 그대로 보여준다.
◆ 슐라이만 실종 사건 언론 보도의 허구를 파헤치는 레바논의 예리한 지성 Rabih Mroue(라비 무레이)
컨퍼런스(Conference)연극이라는 새로운 연극형식을 개척하고 있는 레바논 출신의 라비 무레이가 쓰고 연출한 <슐라이만 실종사건>은 많은 관객에게 그 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독특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어느 날, 슐라이만이라는 이름의 공무원이 실종된다. 그의 가족들은 그의 실종에 관한 그 어떤 정보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미디어 매체들은 그의 실종에 관련된 수많은 사실들을 마치 확인된 '진실'인냥 보도한다. 과연 '사실 또는 진실'이란 무엇인가? '사실 또는 진실'이란 하나의 형이하학적 실존인가, 아니면 미디어를 통한 헤게모니적 형이상학이 재생산하는 가공의 산물인가? 이 작품은 이러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매스 미디어가 가공해낸 실제는 문화적이고 정치적인 의도에 따라 구성되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진실로서의 ‘실제’와는 이미 멀어져버린 것이라는 점을 라비 무레이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수집품이 훗날 사람들의 기억에서 희미해질 때 비로소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비록 틈새로 가득하지만 신문에서 기사를 수집하여, 날짜를 매기고, 이것들을 차곡차곡 모은다.그는 현재로서는 풀 수 없는 암호를 지니고 있고, 실제와도 거리가 있는 수 많은 양식들을 보존하는 공책을 가진 새로운 역사가가 된다. 또한 이 작품은 그 형식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무대에는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객의 시선은 아마도 책상일 듯한 긴 테이블이 있는 무대로 쏠려있을 것이다. 그 테이블 뒤로는 관객을 마주보는 의자가 하나 놓여 있는데, 그 의자는 비어있고, 극이 끝날 때까지 비어있을 것이다. 라비 무레이는 무대에 배우를 등장시키는 대신에 커다란 세 개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영상표현의 다큐적인 기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독특한 극의 진행방식은 이 작품이 추구하는 형식미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할 수 있다.
◆ 스탈린그라드 전투 전쟁에 대한 슬프고 아름다운 리포트 Tbilisi Marionette Theatre (그루지아)
- 2차 세계대전 당시, 격렬하고 참혹했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그루지아 인형극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전쟁에 의해 고통 받고 상처받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시와 영상, 인형으로 서술하고 있다. 인형들을 정교하게 조작하여 엮어내는 이 공연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인형극이다. 전쟁의 상흔을 담은 그로테스크한 인형들과 풍경을 창조해내는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전쟁이라는 이미지를 시적 아름다움과 철학적인 비극성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은 영국 런던의 공연예술의 중심지 중 한 곳인 Barbican Centre의 BITE: 02'(Barbican International Theatre Events)에서 매진사례를 기록할 만큼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Financial Times - 'Gabriadz의 인형극 만큼 감동적이고 진실로 가득찬 작품은 없다.' Evening standard - 매혹적인 인형극의 강렬한 예술혼 작품 배경 [스탈린그라드 전투] 제2차 세계대전 당시 1942년 여름부터 이듬해 2월까지 러시아연방 스탈린그라드(지금의 볼고그라드)에서 벌어진 전투. 볼가강 하류에 위치한 스탈린그라드는 주요 산업의 중심지이며 카프카스 지방의 유전(油田)과 소련의 주요 지역을 잇는 석유공급로로서 전략적 요충지였다. 33만 명의 독일군은 스탈린그라드를 점령하기 위하여 기갑부대를 동원하여 수차례 공격하였으나 소련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10월 중순 무렵 가까스로 소련군을 볼가강 가까이로 밀어냈으나 추위와 보급품의 부족으로 완전히 제압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1942년 11월 중순 소련군은 남북 협공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여 독일군을 압박하기 시작했고 독일군은 이 전투에서 22만여 명의 전사자를 남긴 채 패배함으로써 수세에 몰리고 소련군은 사기가 충천하여 반격함으로써 전국(戰局)이 전환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 하녀들(The Maids) 발칙하고 도발적인 무용-연극, 하녀들 Theaterhaus Stuttgart
- 파란만장한 보헤미안적인 삶을 살다간 프랑스 작가 장 주네(Jean Genet)의 초기 대표작 하녀들(The Maids)을 유럽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연출가 요시 오이다는 춤이라는 육체적 언어로 제의식화 하고 있다. 실제 있었던 엽기적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하녀라는 사회적으로 천한 신분의 쏠랑쥬와 끌레르라는 자매가 기존 질서에 대한 동경과 상류계층에 대한 증오로 여주인을 살해할 계획을 꾸민다. 그러나 그들의 계획은 뒤틀어 지고 결국에 두 자매는 자신들이 꾸민 계획의 희생자가 된다. 세계적 안무가 이스마엘 이보와 코피 코코, 그리고 터키 출신의 무용가 지야 아자지는 그들이 쌓아온 각각의 개성들을 댄스씨어터(Dance Theatre)라는 무대어법으로 조화시켜 그 미학적인 완성을 이끌어 내고 있다. 퇴폐적인 근친상간의 동성애적 분위기와 제의식화된 춤, 그리고 이국적인 음악을 통해 진실과 허위의 문제, 선악, 미추와 같은 이원적이고 상대적 세계관을 서술하고 있는 이 작품은 난해한 주네의 원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또한, <하녀들>을 남성무용수들이 연기함으로써 묘한 혼란을 자아내는데, 이는 장 주네의 작품 <하녀들>과 <엄중한 감시>를 매력적으로 패러디한 결과이다. 즉, ‘소외된 자들’이 자신들을 ‘소외시키는 자들’에 대해 벌이는 모반 내지는 반란을 다루는 두 작품을 연결하여 그 배경을 <엄중한 감시>의 배경인 감옥으로 옮기고 <하녀들>의 쏠랑주와 끌레르의 실패한 역할놀이를 보여준다.
◆ 트리샤 브라운 포스트 모던 댄스의 개척자, 트리샤 브라운 댄스 컴퍼니 첫 내한 공연
[출연] : Gwen Mary Welliver/ Sandra Grinberg / Hope Mohr/ Brandi Louise Norton/ Cori Olinghouse/ David Seth Parker/ Andrew Neal Beasley/ Stacy Matthew Spence/ Todd Lawrence Stone/ Katrina Ann Thompson 현대 무용의 거장, 트리샤 브라운이 이끌고 있는 트리샤 무용단의 이번 공연은 포스트 모던 무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무용에 대한 고정적인 미학을 거부하고 대안공간에 대한 탐구와 신체움직임의 독특한 환경을 새롭게 구성하는 트리샤 브라운의 작품은 현대 무용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극장을 살찌우는 뛰어난 작업. 놀랍도록 아름다움" - Jean Battey Lewis : 워싱턴 타임즈 "무용 폭풍과 음악 폭풍이 만났다. 열렬한 피날레가 최고조, 공간적이고 리드미컬한 구조가 숨이 막힌다." - Wendy Perron : 뉴욕 타임즈
◆ Solos 빈 공간, 몸으로 쓰는 詩 빠드미니 추 Padmini Chettur
빠드미니 추는 철학적인 바라타나티암을 통해 인도 전통춤을 접하게 되었고, 찬드라레카 무용단에 합류함으로써 현대무용의 움직임을 알게 되었다. 이 경험은 어떤 한 형태가 더 우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했으며 자신만의 개인적 스타일을 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을 불어 넣았다. 여기 그녀가 세 편의 솔로를 선보인다. 내러티브도 없고 어떤 커뮤니케이션도 없는 3편의 솔로 작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인위적 장치를 모두 제거한 모더니티와 반복적이며 유기적인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있으며, 세편의 소품 모두 내면의 본질, 신비함, 그리고 풍성함을 그리고 있다. 첫 소품의 엑센트는 팔에 있다. 머리끝에서 발 끝까지 그녀의 몸은 활과 같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신중하게 선택된 움직임과 작은 변형은 극도의 고요한 집중 속에 진행된다. 두번째 소품에서는 빛이 사각으로 비추는 바닥에 앉아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몸을 완전히 펴고 활을 겨누어 수직으로 쏘아버릴 듯 하다. 이 소품에서는 불필요한 것의 제거를 통한 단순함의 정수를 추구한다. 세 번째 소품에서 빠드미니 추는 반 평도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서, 발을 구르고, 미끄러지는 동작, 무대에서 발을 들어 올렸다 다시 내려 놓는 동작 등 반복적인 발 동작을 통해 생명의 영원한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 Two Strings 현과 현의 현대적 만남
팅팅 ∙ 김애라 6살 때부터 중국비파를 공부하고 일본으로 유학한 차세대 연주자로 수려한 외모와 섬세한 연주로 일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팅팅이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일본 밴드와 한국 해금 연주자 김애라와 호흡을 맞추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한·중·일 삼국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져 보일 앙상블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이번 한국 무대에서 이 젊고 아름다운 비파 연주자는 중국 운남소에서 만난 가냘픈 소녀를 생각하며 만든 '소화(小化)'와 유목생활을 하는 청년들이 멀리 살고 있는 이웃 마을 처녀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내용의 '초원정가(草原情歌)'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팅팅 Ting Ting 부모님 모두 서양악기를 전공하였고(어머니는 바이올린, 아버지는 피아노) 자매 2명도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족 출신이다. 팅팅은 어려서부터 남들이 하는 것은 하지 않는 성격으로 자매들과 똑같이 피아노를 배우는 것을 싫어 하여 피아노가 아니면 뭘 배우고 싶냐는 질문에 '비파를 배우고 싶다'고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비파연주를 시작했다. 팅팅이 태어난 서안에는 벽화나 유적 등에 선녀 그림이 많이 남겨져 있었고 선녀들은 다 비파를 들고 있었는데, 그 그림들을 보면서 자신도 선녀처럼 비파를 들고 하늘을 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파를 선택했다고 한다. 비파를 켜면 켤수록 그 소리에 매료되어 점점 더 빠져들게 되었다는 팅팅의 외모만큼이나 음악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김애라 해금연주자 김애라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악을 정도(正道)로 배운 연주자이다. 한국의 전통음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궁중의 음악인 정악(正樂)과 서민적인 민속악(民俗樂)으로 구분된다. 김애라는 이 두 가지 장르에 모두 능통한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창작곡 연주 역사가 짧은 국악계에서 선두주자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관현악단과의 수 많은 협연과 두 차례의 개인 독주회를 통하여 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으며, 2003년 그녀의 첫번째 독집 앨범 'in loving memory'를 통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이며 한국청소년국악관현악단과 중앙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예술대학, 부산대에 출강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이수자 이기도 하다.
◆ 카르멘 (Carmen! My Carmen!!) 국립 모스크바 중앙 인형극장 (The State Academic Central Puppet Theatre)
인형으로 만나는 오페라!! 사람과 인형이 어울어진 집시 카르멘의 화려한 몸짓과 음악을 안드레이 데니코프의 명연기와 함께 만나는 절호의 찬스!! 인형들이 만들어내는 < 카르멘> 의 생생한 감동!! 세르게이 오브라쵸프의 국립 모스크바 중앙 인형극장의 공연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다. 기존의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들과는 달리, 사람이 인형들의 관절 하나하나를 움직이며, 인형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공연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인형들의 섬세한 움직임과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오브라쵸프의 인형극은 단순히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에게 하나의 예술품을 보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인형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오페라 인형극!! <카르멘>의 연출이자 배우로 참여하는 차세대 연출자 안드레이 데니코프의 무대에는 인형조정자가 무대의 주요출연자의 한명으로 등장한다. 인형조정자는 때로는 남자 역으로 때로는 여자 역으로, 자신과 함께 출연하는 인형과의 교감을 통하여 극적인 재미를 이끌고 있다. 즉, 한 명의 배우가 직접 인형을 조정하며 배우의 역할을 소화해냄은 물론, 남자의 목소리와 여자의 목소리를 오가며 오페라를 선사하는 것이다. 연출가 안드레이 데니코프 또한 배우로 출현하여 무대에 선다. 그는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 인형 조종술, 그리고 남, 여 할 것 없이 다양한 배역을 혼자서 감당하는 놀라운 광경을 보여준다. 클래식과 인형극,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유쾌한 공연!!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은 다른 오페라 작품들에 비하면 비교적 대중적인 작품으로, 성인을 위한 뮤지컬이나 영화로 만들어져 가장 많이 공연된 작품이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인형극으로 공연된 전례는 거의 없다. 클래식, 특히 오페라 장르는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오페라 인형극 <카르멘>은 ‘투우사의 노래’ 등 대중들에게 귀에 익은 음악들과 인형으로 출연하는 화려한 몸짓의 매력적인 여인 카르멘으로 전혀 다른 오페라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할 것이다.
◆ 서울노트
극단파크, 일본 청년단
2004년 <서울노트> _ 일본 청년단과 극단 파크의 합동공연 2004 <서울노트>는 일본청년단과 극단파크의 합동공연으로 올려진다. 청년단 배우들이 극의 등장인물 중 가족 6명과 큐레이터 1명을 연기하고 히라타 오리자와 박광정이 공동연출한다. 일본배우들과 한국배우가 동시에 출연하기 때문에 일본어 대사부분은 자막 처리되고 극 후반엔 이중 언어 형태로 공연될 예정이다. 특히 극중 큐레이터 역을 일본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히라타 오리자의 부인이 맡아 더욱 기대를 더한다. 2003년에 공연되었던 <서울노트>가 <도쿄노트>를 번안해 ‘극단파크’가 올린 공연이었던 점에서 변화된 부분. 90년대 일본, ‘조용한 연극’ 붐을 일으킨 작품 <도쿄노트> <서울노트>의 원작인 <도쿄노트>는 90년대 일본 연극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이른바 ‘조용한 연극’ 붐을 불러일으킨 히라타 오리자(平田オリザ)의 독특한 스타일이 묻어있는 작품이다. <도쿄노트>는 히라타 오리자 자신이 주재하고 있는 극단 ‘청년단(靑年團)’에서 1994년 자신의 연출로 초연한 자작 희곡으로, 95년에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희곡상인 기노쿠니야 희곡상을 수상했고, 98년에는 프랑스에서 프랑스어 번역본 출간되기도 하였다. 또한 99년에는 프랑스 순회 공연 및 서울 공연, 2000년에는 미국 뉴욕 공연, 2002년에는 유럽 순회 공연이 이루어졌다. 조용하지만, 솔직하고 생생한 서울의 일상 <서울노트>는 일상의 정직한 표현이다. 함께 있으면 줄곧 정적에 휩싸이고, 서로의 감성이 자석의 N-S처럼 맞닿는 순간에도 특별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고 다시 무심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고독한 인물들을 그린다. 가까운 미래, 서울의 한 미술관에 가상의 제3차 대전으로 인해 유럽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귀중한 미술품들이 안전한 우리나라의 미술관으로 피난을 오게 된다는 설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이 미술관 로비에서 1년 만에 만나는 가족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동기로 미술관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스쳐간다. 시누이와 올케, 미술관 상속녀와 변호사, 장남과 차남, 한때의 고등학교 과외선생님을 만난 여대생 등 누구 하나 남 보다 잘난 사람도 특별한 관계도 없다. 일상의 단면들이 정직하게 재현되면서 무대의 고전적인 미학을 거부하는 생생한 구어들이 자유롭게 겹치고 엇갈리며 오늘, 우리들의 삶을 조용하게 들려준다.
◆ 초혼 연희단 거리패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새롭게 선보이는 굿판 <오구 죽음의 형식>(90년 초연)을 선보이면서 한국 전통 연희양식인 굿이 한국연극의 원형임을 증명했던 이윤택과 연희단 거리패가 13년 만에 제주도의 무혼굿을 연극양식으로 수용하고 제대로 된 의미에서의 최초의 굿극 작업을 한다. 제주도의 역사현실과 제주도 무혼굿이 교차하는 극 구성을 지닌 원작 <이어도로 간 비바리>의 극 구조를 해체하고 제주도 무혼굿의 양식 속에 재구성해 넣어 굿극이라는 우리의 독특한 공연양식을 성립한 것이다. 산자를 위한 굿판 <오구>와는 달리 죽은 자들의 넋을 위한 굿판 <초혼>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굿의 세계를 한국연극의 독자적인 구조와 양식으로 표현해내었다. 한판 굿으로 풀어내는 한 집안의 수난사 4.3 사건으로 동네 어른과 청년이 학살되고 파묻혔던 너븐드로 들판에 관광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과 함께 오조리 해녀회장 ‘에미’집에도 땅을 팔라는 은근한 압력이 들어온다. 그러나 ‘에미’는 너븐드르 땅이 어떤 곳인데 관광호텔이 들어설 수 있느냐고 항변한다. 가뭄이 계속되고 바다 양식장이 원인 모를 이유로 오염되고 있어서 요왕맞이 굿을 준비하고 있던 오조리 해녀들과 관광 개발의 바람이 충돌하게 되는데... 한집안의 수난사가 풀어지는 한판 굿이 벌어진다. 우리 극의 새로운 발견! 우리연극의 원형으로서 굿은 다양하게 연극적 양식으로 수용되어 왔으나, <초혼>에서는 새로운 양식의 굿극이 선보인다. 즉, 서구연극의 구조를 우리 굿의 구조 속에 용해시켜 서구극과는 다른 우리의 독특한 굿극 구조로 재구성한 것이다. <초혼>은 굿이 시작되면서 극이 시작되고, 굿의 진행과 극의 진행이 동시성을 지닌다. 그리고 굿이 끝나면서 극이 끝나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어울리는 뒷풀이가 마련된다. 노래와 어울리고 장단을 타면서 우리 전통과 서구의 틀거리가 하나로 녹아 들어감을 경험할 수 있다.
◆ 최승희 극단 미추
동양적 춤사위를 통해 서양 무용에 도전한 최승희 이데올로기를 떠나 그녀의 무용과 그녀의 삶을 돌아 본다. 암울했던 일제 치하에 한줄기 빛처럼 나타났다 스러진 불운의 천재 무용가, 한국의 ‘이사도라 던컨’ 최승희. 최승희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 무용을 세계에 알린 선구자이자 당시 세계 언론으로부터 ‘신비와 환상의 춤’이라는 극찬을 받았던 조선의 요정이었다. 그러나 무대 밖 그녀의 삶은 결코 화려하지도 영광스럽지도 않았다. 최승희가 살았던 191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시기가 전 세계에 걸쳐 서로 다른 사상과 이념, 정치체제를 둘러 싼 갈등과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어둡고 암울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념과 사상의 갈등으로 얼룩진 역사 속으로 던져져 남과 북 모두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세상으로부터도 잊혀지게 된다. 최승희, 그녀를 다시 한번 돌아본다. 최승희 춤의 완벽한 재현과 함께 빛을 발하는 음악과 영상 한국의 대표적인 연출가 손진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김성녀가 최승희 역을 맡아 풍부 하고 호소력 짙은 성량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 만으로도 완성도 있는 연극작품이 되기 충분할 텐데, <최승희>는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는다. 음악은 2002년에 독일 번스타인 작곡상을 수상하고 2003년에는 독일 문화부 선정 초청 작곡가로 선정된 작곡가 조석연이 맡아 국악기와 양악기로 편성하여 선보일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 출신 미디어아티스트 로미 아키튜브가 디자인한 영상물은 최승희의 내면과 상황을 표현하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로 빛을 발한다.
◆ 차력사와 아코디언 극단 ‘이와삼’
유랑하는 3류 인생들의 삶을 그린 리얼리티의 절정 <차력사와 아코디언>은 삶의 뚜렷한 가치관도 없고 이렇다할 희망도 보이지 않는, 유랑하는 3류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극은, 간결한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삶의 편린들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국 <차력사와 아코디언>을 보며 관객들은 상처와 치유가 공존하고 거짓과 진실이 공존하는 삶의 역설적인 힘을 돌아보게 된다. 극의 종반부에 구성원은 바뀌지만 유랑은 계속된다. 이러한 모습에서, 상처와 치유가 공존하고 거짓과 진실이 공존하는 삶의 역설적인 힘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식 공연 만들기 이 작품은 극적갈등을 우선시하는 기승전결식 서양 연극의 문법과 전통 연희에서 보이는 마당극의 우리 고유의 문법이 결합된 구성을 보이는데, 이는 극적 행위로 관객체험을 지배하고자 하기 보단 관객들에게 열린 구조를 펼쳐놓고자 함이다. 이는 ‘극단 이와삼’이 하고자 하는 우리 식 공연 만들기의 일환이다. 또한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시연되는 차력과 아코디언 연주는 볼거리의 제공차원이라기 보다는 우리 고유의 공연물이 가지는 탈언어주의적 관점과 춤, 재담, 재주차원의 현재적 적용이라 할 수 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차력사와 아코디언>의 백미. 차력~쇼!!! <차력사와 아코디언>에서 차력사가 보여주는 차력은 국제액션대차력협회 오재성 원장이 직접 지도하여, 연극이기보다 실제 차력쇼에 가깝다. 실황 되는 차력쇼는 연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기능뿐만 아니라 극 중 삶의 힘에 대한 메타포로써 중요한 기능을 한다.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볼거리임과 더불어, 극에서 만나게 되는 차력은 해묵은 기억으로의 아련한 추억 여행이다. 관객들은 연기가 아닌 실제 차력을 관람하며, 방역차를 좇아 신나게 뛰어 놀던 어린 시절의 향수에 흠뻑 빠져든다. 결국 관객들은 직접 시연되는 차력쇼를 봄과 동시에 연극을 보고, 연극을 봄과 동시에 스스로의 삶을 만나게 된다.
◆ 거기 극단 차이무
영국, 아일랜드 최고의 흥행작품! 극단 차이무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코너 맥퍼슨의 작품으로 1997년 7월 4일 영국 로얄코트 극장 소극장 (Royal Curt Theatre Upstairs)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로얄코트 극장 대극장, 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 월터커 극장 등 2001년까지 쉼 없는 행진 속에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최고의 흥행작이었으며, 올리비에상 최우수 희곡상, 평론가협회상, 이브닝 스탠다드 상, 조지 디바인 상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2002년, ‘극단 차이무’에 의해 ‘극단 차이무’ 만의 무대 언어로 번안하여 다시 태어난 작품 한국 최초의 강원도 사투리 공연! 아일랜드 서해안 시골 마을에서 대한민국 동해안 시골마을로 공간이동!! 원작의 무대는 아일랜드 서해안의 작은 시골 마을 레이트림, ‘거기’의 무대는 대한민국 강원도 바닷가 작은 부채끝 마을로 공간이동한다. 완벽하게 번안된, 아니 우리 창작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난다. 특히 이 공연은 강원도 사투리로 공연된다. 아마 한국 최초?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 슬픈 그러나 따뜻한 그리고 무서운 귀신 연극. 동해안 철지난 작은 해수욕장의 카페 저녁녘. 동네 노총각들이 모여 앉아 주절주절 그네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들 사이에 사연이 있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 등장한다. 가슴이 설레는 이 동네 노총각들은 여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동네 귀신 이야기를 총동원한다. 그러면서 그 귀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자기만의 인생을 담아낸다. 그러나 여인에게는 더 슬픈 귀신 이야기가 있다. 공포영화, 공포연극... 귀신 이야기는 많다. 하지만 이 작품에는 귀신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어떤 작품보다도 무시무시하고 그리고 슬프고 따듯하다.
◆ 달보는 개, 싸이프리카 댄스시어터 온
무용계의 외인구단, 댄스시어터 온의 우수레파토리 _ <달보는 개> 독창적인 움직임과 앙상블의 귀재, 치밀한 동작의 조율사라는 호평을 받으며, 국내외에서 가장 진지하고 개성 있는 무용단으로 평가받으며 한국 무용계의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댄스시어터 온’의 대표적인 우수 레퍼토리인 <달보는 개> 1999년 서울무용제에서 안무상을 수상하고 2000년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서 5회 공연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운 <달보는 개>는 정체성을 잃은 인간의 모습을 개에 비유하고 춤과 의상의 유희적인 요소를 잘 버무린 작품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2001년 제 2회 한불문화상을 수상했다. 홍승엽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신세계 _ <싸이프리카> 2004년 신작 <싸이프리카>는 잃어버린 고향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불안정한 내면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서 안무가 홍승엽의 새로운 도전으로 풀이된다. 애니메이션을 사용해 첨단과학기술을 사용하지 않던 이전과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과 작품이 전체적으로 우화적이고 밝다는 점이 그러하다. 그러나, 인간 내면의 시원적 고향을 홍승엽의 상상으로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그려내는 점에서는 여전히 홍승엽 만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 2004년 6월 댄스시어터 온 창단 10주년 공연에서 그 예술성과 작품성, 그리고 재미를 검증받고 다시 한번 무대에 선다. 최고의 팀워크를 통한 최고의 공연 공연이 있든 없든 매일 1시부터 6시까지 연습하는 댄스시어터 온의 팀워크는 공연이 있을 때만 잠깐 연습하는 여느 무용단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게다가 만장일치의 찬성 없이는 단원이 될 수 없기에 그 결속력은 상상불허다. 이렇게 똘똘 뭉친 우수한 실력의 무용수들에, 창단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함께 작업해 온 전문 스텝- 음악의 김태근, 무대미술 엄진선, 의상 홍인수, 조명디자인 천세기 등- 이 이번 공연에도 기꺼이 작업에 동참하여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낼 것이다.
◆ 원 - After the Other / 열한번째 그림자 안애순 무용단
국제적인 명성의 싱가폴 아트 페스티발에 초청받았던 안애순 무용단의 두 작품 안애순의 안무는 현대무용의 기교에 한국적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이는데 정평이 나 있으며, 무용단 역시 명쾌하고 탄력적인 움직임과 깔끔하고 탄탄한 표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제적 명성의 2004년 싱가폴 아트 페스티발에 초청받았던 안애순은 무대세계에서 열반과 몸짓이 완벽한 합일을 이루었다고 평가받았다. 순환의 과정에 대한 탐색 : 원-After The Other <원 - After The Other>은 안애순이 독일안무가와 ‘원’이라는 같은 주제로 다른 춤사위를 보여주었던 프로젝트 중 안애순의 작품이다. 안애순은 한국적 미학을 현대무용에 담아내는 테크닉과 방법론의 기초를 ‘원’에서 찾아왔다. 이 작품은 원의 모티브를 이용하여 시대를 반영하면서 변화하는 문화와 ‘몸’이 일으키는 충돌을 그린다. 문화가 춤을 바꾸고 춤은 문화와 충돌하고, 그러면서 몸의 춤이 흐름을 잃어버리는 순환과정에 대한 탐색을 통해 복합적인 문화현상 속에서 가끔은 휘청거리는 우리 춤의 본질과 현주소를 묻고 있다. 한국적 소재의 새로운 움직임 : 열한번째 그림자 <열한번째 그림자>는 한국의 전통 그림자극인 “만석승(曼碩僧)놀이”를 기본 소재로 삼고 있다. <열한번째 그림자>는 십장생의 다툼과 그 속에서 인생 무상의 깨달음을 얻는다는 만석승 놀이를 군무를 이용한 새로운 해석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림자극의 시각적인 효과와 더불어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집단적 움직임은 관객들을 무대로 천천히 하지만 강력하게 끌어들인다.
◆ 휴가지에서의 밤 / 8days 안성수 픽업그룹 / YJK Dance Company
<휴가지에서의 밤> 안무의도 다시 대지의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회상하는 젊은 시절 휴가지에서의 낭만적인 밤의 기억들
YJK Dance Company 안 무: 김윤정 존재를 찾는 여행 _ 8 days <8 days>는 2003년 11월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되어 갈채를 받았던 작품이다. 김윤정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일주일이라는 시간으로 압축시키고 그 일주일이 지닌 상징적 의미들과 더불어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 하였다. 月(달), 火(불), 水(수), 木(나무), 金(물질), 土(흙), 日(해) - 인식의 주체인 ‘나’는 일주일간 차례차례 방문객을 맞는다.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아주 다양한 방문객들을 맞이하면서 ‘나’는 ‘그들’이 되어간다. 그리고 나는 모든 시간이 되고 모든 공간이 된다. 영원한 미래의 시간이 나를 삼켜 포함할 수 있도록.... 거대한 우주 안에 뭍혀 있을지도 모르는 내 시간의 의미와 존재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나서는 여행이다.
◆ 파우스트 인 뮤직 한국페스티발 앙상블
신과 악마의 내기, <파우스트>를 음악으로 만난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불멸의 고전이다. <파우스트>는 연극, 오페라, 뮤지컬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보여 왔으며 많은 음악가들이 <파우스트>를 위해 음악을 만들었다. 슈베르트, 멘델스존, 리스트 등의 위대한 음악가들이 남긴 <파우스트> 음악의 레퍼토리를 소극장 라이브 음악으로 즐길 수 있다. 연주자들이 직접 연기하는 <파우스트> ‘못말리는 연주회’를 통해 고전 음악을 재미있고, 친근하게 들려준 ‘한국페스티발 앙상블’이 이번 연주회에서는 연극적인 요소를 도입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파우스트>에 나오는 배역들의 대사를 연주자들이 직접 소화해 낸다. 열정적으로, 또 한편으로는 재미있게 들려주는 그들의 연기와 함께 음악회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휘가로의 결혼 오페라무대 新
쉽고 재밌고, 가볍지 않은 ‘휘가로의 결혼’ <휘가로의 결혼>은 프랑스의 작가 보마르쉐의 풍자적 희극 3부작 “세가지 이야기”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세빌리아의 이발사> 속편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휘가로의 도움으로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가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후, 세빌리아의 이발사였던 휘가로는 백작의 하인이 되어있고, 로지나의 시종인 수잔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로지나와의 결혼생활에 싫증난 알마비바 백작의 반격이 시작되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바탕 난장이 펼쳐진다. 정치풍자와 심리묘사,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보마르쉐의 희극을 ‘오페라 무대 新’은 새로이 번역․번안하고 상상 가능한 에피소드를 삽입하여 재구성하여,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퓨전 오페라’로 만들어냈다. 오페라 같은 연극, 연극 같은 오페라 오페라 무대의 박진감과 극적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해 주․조연급에 연극배우를 기용하기도 하고 연기에 서툴던 성악가들을 끊임없는 연습과 훈련을 통해 완벽한 배우로 재탄생시켜 오페라와 연극의 환상적인 결합을 이끌어냈다. 또한 오페라를 어렵게 생각하도록 하는 레치타티보 부분 - 이탈리아 원어로 불려지는 선율적인 대화-를 우리 말 대사로 처리하여 극의 이해를 돕고, 유머러스한 대사로 재미를 더한다. 그러나 이 새로운 오페라는 오페라의 정통성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오페라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놀라운 새로운 시도를 보이지만, 오페라의 정통성을 가장 잘 살린 이 공연은 오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재미를 던져준다. 연극 전용 극장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공연 음악 전용 공연장을 탈피, 연극 전용 극장에서 오페라를 공연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관객과 함께 호흡하기 위함이다." 객석과 가장 가까운 무대, 오페라무대 新이 고집하는 또한 우리의 ‘휘가로’가 관객을 만나기 원하는 유일한 장소이다. 배우와 관객이 따로 없는 무대에서 배우가 바로 내 옆에서 노래하고 숨쉬는 공연, 관객이 마치 배우인 냥 함께 호흡하는 공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오페라무대 新이 만드는 <휘가로의 결혼>만이 해낼 수 있는 완벽한 공감대를 선보인다.
◆ SuperCussion 김덕수 패 사물놀이
이상(Super)과 북(Percussion)의 향연 - SuperCussion 북소리는 언어 이전의 인간이 만들어낸 최초의 소리이며, 음악의 시작이다. 또한 리듬은 인간의 심장박동을 표현한 것으로 가장 순수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인간 감정의 표현 수단이다. 세계의 음악과 리듬이 만나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과 화합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수퍼커션 (SuperCussion)은 바로 인류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문화축제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세계로 전달할 것이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세계의 타악기가 함께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세계적인 타악기와의 앙상블을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초월한 타악의 모든 모습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문화된 타악그룹을 구성한다. 김덕수패 사물놀이와 일본의 전통적 타악기 다이꼬, 남미의 스틸드럼, 인도의 타블라, 서구의 마림바, 드럼셋트, 팀파니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덕수 갈래갈래 찢겨진 우리의 음악문화에서 김덕수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그는 한마디로 일본 제국주의 문화와 해방이후 밀어닥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문화의 일방통행 속에서 의문으로 가득 찬 현대적인 한국음악 문화의 정체성을 전통의 재해석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규명해나가는 현재진행형의 예술가이다. 김덕수는 단순한 외형적 제스츄어로서가 아니라 음악적 통찰력의 너비에서 '열린'음악가이다. 그 열림의 세계 안으로 수많은 음악의 갈래들이 기꺼이 입장하여 새로운 미의식을 창출해낸다. 그것은 세계에 자랑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자부심을 지녀야 하는 당애의 유산인 것이다. 김덕수는 바로 이 세기말의 바로 글 노루목에 우뚝서서 호탕하게 웃고있는 우리의 대표선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