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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온지 꽤 되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너무 늦게 글을 올려 죄송해요.^^;;
그리고 써놓고 보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닥 특별한 것도 없는 수기가 너무 너무 기네요.
다른 수기와 비슷하니 슥~ 보셔요.^^
수험생활은 약 2년 정도 했습니다. 환경부를 목표로 시작했기에 국어, 영어, 국사는 공부한적 없구
환경공학과 화학 위주로 깊게 공부한 편이었습니다. 환경 보건 자료는 짬짬이 모아두었고, 백서 꼭
참고하면서 공부했어요. 수험 생활 시작 3개월동안 토익 점수도 만들어 놨었구요.
08년 지방직, 08년 서울시, 09년 경기도 제한경쟁, 09년 군무원 필기에서 모두 낙방,
09년 서부발전 화학직 필기합격, 09년 서울시 연구사 합격 하였습니다.
* 운좋으면 붙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
08년 지방직땐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왔는진 모르겠지만 공학과 화학 100점 받으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던 기억이 있네요.^^ 후에 제 점수보고 아........내 머리가 그렇게 좋은편은 아니구나,!
운이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니구나! 실감!
솔직히 서울시도 비록 합격은 했지만 너무 실수를 많이 해서 그닥 운이 좋은 시험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준비한 만큼의 점수도 아니었고 컷으로 간신히 합격한 아쉬웠던 시험이었어요. 덧셈할 것을 빼고 앉아있고
아무리 계산해도 소수점만 나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단위가 틀려서 * 1000만 해주면 될것을...
스터디때 사람들한테 내가 설명해준거 틀려있고..ㅠㅠ 난장판이었어요. 어쨋던 그것 또한 제 실력이라고
받아들일 수 밖에요.
* 건강이 최고
08년 서울시에선.. 4월에 대상포진으로 한달간 공부를 쉬어야했기에 아쉬운 시험이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정보처리 실기도 포기해야했고,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시험결과 한문제 차이 정도로 떨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험보고 떨어진줄 알았지만 점수 확인하고
나서 한문제라고 생각하니 엉엉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운동을 하나 하고 싶다면 요가를 적극 권합니다.^^
09년엔 수험생활중 일주일에 세번은 꼭 요가를 다녔어요. 마을회관에서 한달 2만 오천원 강좌가 있어서
그나마 요가학원보다 저렴하게 다녔어요. 전 집중력이 짧아서 2틀에 한번씩 슬럼프가...ㅠㅠ 요가 다녀오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져요. 잡생각 정말 많이 줄어요.
* 있는 애인은 헤어지지 말고, 없는 애인은 만들지 말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뭐...... 할말이 없네요.^^ ㅋㅋ 상대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수험기간을 길게 만들었던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 헤어질 사람들입니다. 좋아지는데 어쩌냐구요? 그냥 좋아만 하세요. 가끔 심장 박도 빨라지는것도
건강에 좋아요.^^ 합격기원 떡도 사주시고 어쩌다 마주치면 자판기 커피도 사주시구요. 사귀는건 합격후에 해도 충분해요.
* 다른 지역에 지원했으면 합격했을지도...란 생각.
09년 경기도 지방직때 시험문제는 같고 분야 선택만 다르더군요. 전 폐기물 했었는데.. 다른 분야 선택했으면
합격할 점수여서 좀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그 생각 바로 접고 또 공부했어요. 수험생활 하면서 운발이
중요하단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게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지만 로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운발이 중요한거..
내가 무슨 로또 긁는것도 아니고 운발 기대서 언제까지 시험만 보고 앉아 있을순없다는 생각에 그냥 그런 생각은
수험 생활 초기에 버렸어요. 난 운이 없는 사람이니까 남들보다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어요.
* 목표
제 목표는 환경부 7급 탑으로 들어가는 거였어요. 그래서 과천청사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서울시 연구사를 목표로 재 설정하였을땐 전과목 중에 딱 세개만 틀리자! 였어요.
돌아보면 연구사도 간당 간당 컷으로 겨우 들어갔는데..ㅋㅋ 하지만 이런 목표가 없었다면 자신감도,
확고한 신념도 갖지 못했을 겁니다.
*금전
직장 5년동안 모은돈 다 토했습니다. 퇴직금 쓰고 적금 하나씩 까고, 펀드 하나씩 까고. ..
다행히 서울에 언니, 오빠가 있어 고시원비는 절약했지만 그래도 나름 부담이었어요. 스터디는 꼭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고 커피는 자판기로~ 때론 노량진 천냥 커피로^^ 노량진이 이런 면에선 돈 아끼기엔 최고인듯.
밥 값도 싸고...ㅋ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독서실은 서울시 시험 앞두고 석달 정도 다녔던 것 같은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냥 집 근처 독서실 다니면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는게 더 절약이었던것 같아요.
대신 책은 아끼지 않고 샀어요. 책은 아끼지 마세요.^^ 중고 책 살 수 있음 좋지만 그러지 못할때도 과감히...
* 스터디.
수험생활중에 정말 중요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이 스터디 였습니다. 전 인복이 많아서인지 좋은 사람들만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하다보면 어떤 분은 정보 가려가면서 주고 그러던데.. 정말 그러지 마세요.ㅠㅠ
정보 없는 사람 서럽습니다. ㅠㅠ 그리고 어떤 분은 스터디원들끼리도 경쟁상대라고 생각하시지만...제가 했던
스터디 분들은 그냥 서로 있는 자료 다 공유했어요. 일찍 시작하신 분들은 갖고 있던 학원 모의고사 풀고, 늦게
시작하신 분들도 최신 자료 풀고, 자기가 아는 건 스터디에서 모두 토해내고... ㅋ 법규 바뀐거 보이면 즉각 출력
해서 공유해주시고. 혼자선 하기 힘들어요. 같이 하니깐 한번 더 보게 되는 것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주로 아침 9시~10시에 시작해서 점심 먹고 헤어지는 패턴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좋습니다.^^
*합격 시험 100일전.
100일동안 봐야할 문제집을 선정해서 미리 스케쥴을 준비했습니다.
스탑워치로 시간 재면서 하루 12시간 목표로 잡고 실제 공부한 시간을 빨간펜으로 기록했어요. 시험 3주전까진
일주일에 두번 스터디 유지했고, 요가도 일주일에 3번 집근처에 다녔어요. 따로 쉬는 날 정하지 않고 공부했어요.
스터디나 요가 가는게 바림쐬는 걸로 생각하고요.
공학은 순복쌤 이론 3회독 (스터디를 활용했어요.), 기사책 수질, 대기 이론과 문제, 기출 모두 2번 이상,
토양기사, 화학은 이문환 화학(시험과목이 환경화학이어서... 일반화학에 그다지 신경을 못썼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을 보고 나서 좀 후회했어요. 그동안 공부했던 만큼 빛을 보지 못했거든요. EBS나 이문환 마무리 정리만
잘 했어도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정말 컸습니다.) 스터디때건 꼭 복습 했습니다.
* 과목별
환경공학 : 기본서로 순복쌤 + 이승원 기사책 봤습니다.
수험 생활 시작하자마자 순복 쌤 동강 봤어요. 한번 보기도 힘들었고 무슨말인지도 @@짜증 지대로...ㅋㅋ
평소에는 스터디때 문제 서로 내 와서 풀었고, 그 풀었던 문제에 여백지를 한장 더붙여서 틀린문제, 중요한 문제,
이론 정리 필요한 문제들 정리 해 놨어요. 나중에 다시볼때 많이 도움되요.
08년 서울시 떨어지고 나서 고향에서 9월 ~ 11월 사이에 동강을 다시 들었어요. 아무래도 시험을 치르고 나니
동강이 훨씬 잘 들어왔어요. 그래서 3번 정도 돌려서 들은것 같습니다. 하루에 7~8시간 정도는 동강만 들었어요.
어차피 이 기간... 공부도 안되는 때잖아요.^^ 스터디때 했던 문제들 다시 정리 했고, 다시 서울 상경해서 스터디
중심으로 공부했어요.
잠깐 테스트, 각종 모의고사 (스터디원들마다 모의고사 갖고 있는거 교환했어요) 돌려서 풀었고,스터디땐 문제 만들어와서 풀었어요.
09년 서울시 3개월 전쯤부턴 스터디원끼리 순복쌤 책 20장씩 나눠서 문제 만들어와서 풀었고 (예습, 복습은 정독과 암기로),
이승원 수질, 대기 기사책 이론 + 문제 + 기출 모두 꼼꼼히 챙겨봤어요. 토양기사도 이 기간에 땄어요.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학 : 기본서로 EBS 화학 + 이문환 봤습니다.
수험 생활 하자마자 EBS화학 동강과 문제 풀고...09년에 이문환 화학 동강, 문제 보는데 정말 쏙쏙
들어와요. EBS는 기초를, 이문환은 그 기초를 토대로 더 깊고 넓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줘요.
시중에 나온 EBS문제집(수능특강, 300제, 10주완성), 변리사 문제집' 변리사 기출문제 이문환 올가짐 화학,
이문환 모의고사 (07년도인가, 06년도인가.. 강의했던 자료입니다.), 환경인을 위한 환경화학(굳이 풀 필요는 없을듯) 풀었어요.
옥스토비 일반화학책 참고도서로 사서 봤지만 이것 또한 굳이 살 필요는 없을듯.(책은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설명이 너무 길어서
제가 활용을 잘 못했어요.ㅠㅠ)
혹시 환경부 같은데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서형석 객관식 화학'도 풀어보세요. 정말 많이 도움되요.
공부할때 무조건 책 한권을 여러번 돌려서 봤어요. 문제는 답 체크하지 말고 틀린것만 체크하고, 두번째 풀땐 다른 색으로
틀린거 체크하고 또 풀땐 또 다른색으로.. 시험 다가오면 틀린것만 또 봤어요. (정말 웃긴건... 전엔 이해됐던 문제도 한달 지나서
풀면 이해 못하고 있고 ㅡㅡ ;;, 틀린문제는 3번 이상 봐줘야 안 틀려요. 제 머리가 참 ... 한심할 때가 많죠.ㅡㅡ';;;)
동강도 마찬가지로 한번 끈으면 2~3번 봤어요. 또 한번 볼때는 좀 속도를 내서 짧은 기간에 1회독 할 수 있게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고등학교때 이만큼만 공부했다면 서울에 있는 좋은 대학갔을것을... 공부하면서 여러번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안하면 또 10년후에 후회할 것 같아서 그냥 공부했어요.
또 틀렸던 거 또 틀릴때, 2~3일에 한번씩 집중력 떨어지고 슬럼프 올때 .. 제 머리가 한탄스러웠어요.ㅠㅠ
참.......................................머리가 안좋아요. ..ㅠㅠ 저 윗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많이 봤거든요.
근데도.. 2년 걸렸어요. ㅠㅠ 좀 느슨하게 봤다면 합격 기약이 없었을지도 몰라요.
오답을 체크한 제 뇌를 열어보고 싶을때! 제 손을 잘라버리고 싶을때... 정말 많아요.ㅠㅠ
근데 09년 경기도 제한 떨어지고 나서 낙심한 제게 스터디원이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 아직 내가 합격할 순서가 아니어서 그냥 기다리고 있는거라고 생각하세요." 라구요.
번호표는 뽑았으니 어쨋던 노력만 하고 있으면 제 번호가 빨간불로 깜빡깜빡 할거라고 생각하니 힘이 났어요.생각해보면 저보다
많이 노력하신분들도 있을텐데 .. 그분들 순서도 중요하겠거니.. 생각했어요.그러니 속이 편하더라구요.
나는 새는 생각할 틈이 없다.!
날고 있는 새는 목표를 향하고 있기에 생각할 여력이 없다는 말인것 같습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면 떨어지면 어쩌지? 언제쯤 합격할까?라는 고민도 할 틈이 없을겁니다.
이왕 시작한 거라면 짧고 굵게 끝내세요. 열심히 하다 보면 꼭 꼭 꼭!!! 합격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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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합격하신분은 정말 대단해요..정말 신처럼 보여요. 그런데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지않아도 보이는거 같아요..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복세리님 말씀처럼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눈에 선하네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