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9일 유준식 샘표 식품 노동 조합장의 배려로 이천에 있는 샘표 간장을 견학하고 서울로 돌아 오던중 나는 김정숙 동창이 도자기 공예를 위한 도방을 짓기위해 땅을 구입해 놓았다는 퇴촌과 강정숙 동창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던 송도병원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사는 방법이 별다를 것이 없다는 동양적이고 유교적인 관습이 아니라 하더라도 , 그날 송도병원을 지나면서 모든 동창들은 강정숙이도 이곳에서 우리를 만난 것을 무척 반가와 하면서 우리와 같이 이 화창한 봄 속으로 마구 달려가고 싶어 할것이라고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합창을 하였습니다.
김정숙과 강정숙은 정말 절친이었고 그 인연도 특별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습니다.
강정숙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나는 그녀의 아들 딸들을 보면서 이제 막 인생이 무었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청소년이 삶과 세상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끝없는 의문과 호기심에 빠져 들었습니다.
나는 그 때 정말 살아있다는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했습니다. 강정숙의 아들 딸 들은 우리 친구들, 특히 김동철의 가슴에서 부터올라오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에 도취하였고, 저의 작은 목소리에도 심취하여 우리 모두 삶과 세상에 대하여 누구보다도 진지한 대화를 나눌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강정숙 동창의 마지막 문자를 받은 사람이 김동철 이라는 사실..........물론 따님이 대신해서 보냈지만요 . 나는 이런저런 생각에 젖으면서 김남주 양이 우리 장남 초등모임 카페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늘 엄마가 살아 계신다는 생각으로, 그래서 인생을 더 당차고 아름답게 살아야 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우리 카페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남초등 모든 동창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항상 편하게 방문하시고 엄마를 대하 듯이 우리 동창 모두에게 스스럼 없이 대해 주시기를 또한 부탁드립니다.
2013년 3월 28일 최만섭
첫댓글 새삼 강정숙이가 살아서 이 카페에 와 있는 것 같은 느김이든다.그의 딸이 다시 엄마를 부른것이....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