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6일 아침 7시, 서울시청 앞에서 밀양으로 향하는 탈핵희망 햇빛발전 희망버스를 탔다.
가는 중간에 죽전 휴게소에서 우복실 사무국장을 태우고 함께 갔다. 서울햇빛발전협동조합(박승옥이사장)에서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한전 전기를 안 쓰고, 에너지 자립의 단초를 제공하기 함으로써 힘을 보태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시작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박승옥이사장이 나서서 여러 관련 단체들과 협의를 통하여 한살림, 초록교육연대,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서울강남햇빛발전조합, 서울금천햇빛발전조합, 원불교환경위원회 등 여러 단체들로부터 250w 태양광모듈로 이루어진 우리집햇빛발전소를 1대씩 후원을 받아서 지원을 한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초록교육연대에서는 시간이 없어서 얼른 집행위원들끼리 연락을 통해서 1대 기증하는 것으로 하고 필요한 돈은 모금을 중심으로 하면서 부족한 돈은 판매 사업 등을 통하여 해결하기도 하고 우선 1대를 기증하여 그 전달식을 하러 가기 위하여 김광철대표와 우복실 사무국장이 서둘러 참여하게 된 것이다.
바로 전날인 1월 14일-16일까지 있었던 전교조 참실대회의 환경분과 토론에 참여해서 환생교의 정진영 회장 등 환생교 선생님들께도 참여를 호소하여 환생교에서도 흔쾌하게 1대를 기중하는 것으로 약속을 받고 전달하게 된 것이다.
마침 1월 16일은 2년 전 밀양송전탑 반대 싸움을 하면서 분신을 하여 이 문제가 세상에 알려지고 이슈로 부각되게 하는 역할을 했던 이치우할아버지가 분신 사망을 한 날이기도 하여 간단한 추모제 행사에도 함께 자리를 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는 날이었다.
밀양에 내려가서 보았더니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산에는 이미 경찰병력들이 배치되어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면서 송전탑이 세워지고 있었는데, 마을에는 아직 세워지지 않았고, 이 지역 여러 마을에는 임시 천막을 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농성을 학거나 지키고 있었다. 바로 이런 농성장이나 분향소, 마을회관 등에 햇빛발전소를 세워드리기 위하여 갔던 것이다. 30명 정도의 일행들이 이번 행사에 동참했다. 갔더니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엄청나게 반가워하고 고맙다고 연신 말씀하시면서 함께 추모제도 지내고 전달하는 약식 집회도 여는 등 환대해 주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앞으로 서울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는 2차, 3차 계속하여 이런 방식으로 후원을 받아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많은 분들과 단체들의 참여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우리집햇빛발전기 1대는 직접 세워드리고 돌아오면서도 발걸음이 무거운 것은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지치지 않고 언제까지 싸울 수 있을지가 걱정되었다. 결국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힘을 드리는 것이고, 이게 국민적 여론을 만들어 탈핵의 길로 나가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지치지 않고 싸울 수 있기를 기원한다.
첫댓글 전국 환생교 홈피에서 옮깁니다. 우리도 함께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