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반에 잠에서 깨었다. 오늘을 영천 처가에 가는 날이다. 나와 아내는 씻고 준비를 하고 물건들을 준비해서 집을 나왔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야탑역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7시가 아직 안되었다. 나는 분식집에 가서 김밥과 오뎅을 주문해서 먹었다. 나는 처가에 가는 날에는 이곳에서 김밥과 오뎅을 사먹는다.
아내는 처음에는 집에서 안 먹고 밖에서 먹는다고 싫어했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 식사를 하고 동대구 버스 터미널에 탑승했다. 버스는 아침 7시 반에 출발했다.
버스에 탑승하자 잠이 들었다. 두 시간쯤 지나서 9시 반쯤 휴게소에 도착했다. 화장실에 들른 후 나는 편의점에서 하드를 하나 사서 먹고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
11시 10분쯤 버스는 동대구 터미널에 도착했다. 우리는 동대구 터미널 맞은 편에 있는 동대구역으로 향했다. 아내는 카드로 영천행 기차표를 끊었다. 기차 시간은 11시 35분 차이다.
차에 탑승했는데 내일이 어버이날이어서 그런지 만석이다. 다행히 한 자리가 있어서 나는 아내에게 앉으라고 하고 서서 갔다. 30여분 지나니까 영천에 도착했다. 영천역에 내렸는데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우리는 택시를 탔다. 5분쯤 지나니 영천 처가이다. 장인, 장모님 모두 계신다. 나는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다. 친부모님은 아니시지만 친부모처럼 생각한다.
나는 카네이션 화분을 사서 갔다. 카네이션 화분을 드리니 두 분 모두 좋아하신다. 이렇게꽃을 드릴 수 있는 장인, 장모님이 계셔서 구미에 사시는 처형(아내의 친언니)과 형님이 와 계셨다. 나랑 아내가 온다고 처형께서 생갈치, 생고등어, 회를 사셔서 요리하고 계셨다.
갈치는 구워졌고 고등어는 조려졌고 회는 초장과 함께 상 위에 놓여졌다. 세 가지 다 맛이 있었다. 식사가 끝나자 수박과 토마토 그리고 참외로 멋진 후식이 이어졌다.
시골은 참 편안한 곳이다. 잠을 조금 자고 나니 역장으로 근무하시는 형님(아내 오빠)께서 오셨다. 나는 내일이 어버이날이어서 밖에서 저녁을 사려고 했다. 장인, 장모님께서는 집에 밥이 많이 있다고 집에서 먹자고 하신다. 저녁을 함께 하신 후 형님은 우리에게 잘 올라가라고 하신 후 차로 가셨다.
4월 16일이 장인 생신이셨는데 그날이 방송대 중간고사 및 출석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모두 네 과목을 시험 보는 날이었다. 오전에 중간고사 두 과목을 보고 오후에 출석 수업 시험 두 과목 모두 네 과목의 시험이 있었다. 그래서 4월에 못 가고 오늘 온 것이다.
장인 어른께서는 여든이 넘으셨고 장모님께서는 여든이 가까우신데 건강하시다. 두 분 모두 건강히 오래 오래 사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