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32강) 대진이 완성됐다. 올해 나란히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한 대전시티즌과 광주FC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FA컵 32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축구협회 최순호 부회장, 조병득 경기위원장, 정해성 심판위원장을 비롯해 32개 구단 관계자(K리그 클래식 12팀, K리그 챌린지 8팀, 내셔널리그 7팀, 대학 3팀, K3리그 2팀)들이 참석했다.
최순호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그야말로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팀들이 32강에서 겨루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 각자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며 “승리도 중요하지만 내용에 충실해 축구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또한 경쟁력 있는 승부를 펼치되 상대를 존중하고 질 높은 축구를 펼쳐야 한국축구가 발전하고 팬들에게 호응 받는다”고 당부했다.
올해 나란히 승격된 대전과 광주의 대결이 흥미를 끈다. 두 팀은 올 시즌 상반된 길을 걷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광주는 2승1무3패(승점 7)로 중위권인 7위를 달리는 반면 대전은 1무5패(승점 1)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강팀을 상대로도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반면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고전 중이다. 지난 3월15일 열린 리그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대전을 2-0으로 이겼다.
나머지 K리그 클래식 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 역시 FA컵 첫 경기부터 같은 리그의 팀을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FC서울은 현재 내셔널리그 1위를 달리는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 만나게 돼 방심할 수 없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성남은 현재 내셔널리그 최하위 부산교통공사와 맞붙어 비교적 순탄한 출발을 하게 됐다. 나머지 K리그 클래식 팀들은 모두 K리그 챌린지와 대결을 펼친다. 서울이랜드FC 골키퍼 김영광은 전 소속팀 울산현대를 만나게 됐다.
이밖에도 K리그 챌린지끼리 맞붙는 안산경찰청과 충주험멜의 대결도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32강에 진출한 대학 3팀 중 상지대와 영남대가 서로 맞붙어 적어도 대학 한 팀은 16강에 오르게 됐다. 고려대는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상대한다.
한편 이날 1~3라운드 MOR(맨오브더라운드) 시상식이 열렸다. 넥센타이어(직장인 팀) 김태민, 한양대 이동희, 화성FC 김형필이 각각 1,2,3라운드 MOR로 선정돼 상패 및 상금 100만원 씩을 받았다. FA컵 4라운드는 4월29일 열린다. 다만 경기도 체전 일정으로 인해 K3리그(화성FC, 김포시민축구단) 팀은 추후 경기를 치른다. 수원삼성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는 수원이 홈경기 개최권을 얻었지만 오는 29일 개막하는 수원 JS컵으로 인해 일정이 추후 결정된다.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 대진>
수원삼성 - 전남드래곤즈
제주유나이티드 - FC안양
부산교통공사 - 성남FC
천안시청 - 고려대
대전시티즌 - 광주FC
안산경찰청 - 충주험멜
고양 Hi FC - 전북현대
대전코레일 - 용인시청
부산아이파크 - 강원FC
화성FC - 창원시청
울산현대미포조선 - 김포시민축구단
울산현대 - 서울이랜드FC
대구FC - 포항스틸러스
인천유나이티드 - 부천FC1995
상지대 - 영남대
FC서울 - 경주한국수력원자력
# 기본적으로 앞쪽이 홈팀이며 날짜는 4월29일.
(경기도 체전 일정으로 인해 K3리그 화성FC, 김포시민축구단과 경기하는 팀은 날짜 변경, 수원삼성vs전남드래곤즈 경기는 국제대회(수원 JS컵) 관계로 일정조정 필요)
글 = 오명철
사진 = FAphotos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FA컵 4라운드 대진 추첨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