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포항 스틸러스 산하 U-18팀인 포항제철공고가 국내 고교 축구 최강을 가리는 백록기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포항제철공고는 2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8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귀포고를 3-1로 꺾고 대회 첫 정상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서 포항제철공고는 행운의 선제골과 함께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전반 2분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손준호가 올려준 크로스가
박승수 골키퍼의 자책골로 이어진 것.
↑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포항제철공고의 우승을 견인한 하성민
하지만 서귀포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5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김현석이
김세훈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제철공고의 골문을 꿰뚫고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은 후반 초반 포항제철공고 쪽으로 넘어왔다. 후반 4분 손민제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하성민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포항제철공고는 후반 43분 전원 공격에 나선 서귀포고의 전술을 역이용, 빠른 역습 전개를 시도했고 하성민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문전 앞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08년 제16회 백록기 대회에 첫 출전해 32강 무대에서 고배를 마셨던 포항제철공고는 대회 두 번째 참가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2004년 부산MBC배 이후 창단 두 번째 전국대회 정상을 노렸던 서귀포고는 아쉽게도 백록기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 초 부임 후 반년 만에 전국대회 타이틀을 손에 거머쥔 포항제철공고의 박형주 감독은 "백록기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훈련에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대회 내내 인상적인 활약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포항제철공고의 주장 손준호는 "백록기 우승 경험을 살려서 기량을 더 쌓은 후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팀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 제18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결승전 서귀포고 1-3 포항제철공고
득점- > 김현석(전반 15분, 서귀포고) 하성민(후반 4분, 후반 43분, 이상 포철공고) 박승수(전반 2분, 서귀포고, 자책골)
▲ 제18회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시상 내역 우승 - 포항제철공고
준우승 - 서귀포고
공동 3위 - 장훈고, 동래고
페어플레이팀 - 장훈고
최우수선수 - 손준호(포항제철공고)
우수선수상 - 김상원(서귀포고)
수비상 - 장희망(포항제철공고)
득점상 - 김종민(장훈고·7골)
GK상 - 박동준(포철공고)
페어플레이상 - 김세훈(서귀포고)
지도자상(감독) - 박형주 포항제철공고 감독
지도자상(코치) - 백기태 포항제철공고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