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샬럿은 TD가든에서 1승 14패를 거뒀다고 하더군요. 승률보소....;;;
어쨋든 애틀전 패배로 2연패를 기록한 상태에서 하루 쉬었고 보스턴 원정을 떠났습니다.
1쿼터 초반부에는 알 제퍼슨이 공격을 진두지휘하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한 포스트업 후 마무리 및 미들점퍼 생각 이상으로
좋은 패스로 연속 6득점 및 2리바운드와 1어시스트를 더했고 제퍼슨 덕에 다소 흔들리는 수비의 틈을 헨더슨과 톨리버가
외곽포로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1쿼터 초반부를 쉽게 풀어갔습니다.
하지만 알 제퍼슨이 휴식을 위해 벤치로 나간 1쿼터 후반부에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샬럿이 중구난방으로 공격을
진행하기 시작하면서 턴오버를 5개나 저질렀고 이를 보스턴이 점수에 잘 연결했고 마지막 코트니 리의 버저비터 3점까지
터지면서 12점차가까웠던 리드를 6점차로 줄인채로 1쿼터를 마무리합니다.
2쿼터는 세션스가 초반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수비와 자유투로 근근히 점수차를 유지하는 형국에서
중반부부터 알 제퍼슨이 포스트업과 미들 점퍼로 좁아진 점수차를 다시금 벌렸고 제프 테일러가 공수 양면에서
활약해주면서 8점차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전반부의 공격은 알 제퍼슨을 위주로 돌아갔고 알 제퍼슨이 없는 시간은 세션스가 파울을 얻어주며 꾸준히
점수를 쌓는 식으로 진행됬습니다. 기존에 알제퍼슨 위주가 아니었고 켐바 헨더슨 등등에서 나오는 중구난방의 공격에서
알 제퍼슨이 중심을 잡고 오펜스를 펼치니 훨씬 무게감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야투율은...나아지지 않았지만요;;
3쿼터 초반 많은 자유투를 얻어내면서 쉽게 가나 했더니 갑자기 수비가 실종되면서 벌어놨던 점수차를 도로 상실했습니다.
거의 매경기 3쿼터 초반에 마진이 안좋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알 제퍼슨의 공격력이 매우 빛났고 테일러 역시
오펜시브 차징을 얻어내기도하고 멋진 덩크 두개를 성공시키면서 7점차로 쿼터를 마쳤습니다.
4쿼터 초반 AV가 5파울로 나갔고 아~ 이겼구나 했는데 왠걸 보스턴의 추격이 거세졌고 3점차까지 추격을 당했습니다.
까딱하면 경기가 넘어갈뻔 했지만 그 때마다 보스턴이 오펜스 파울을 범했고 샬럿은 슈팅 파울을 얻어냈습니다.
솔직히 말해 운이 어느정도 따라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로 깔끔한 오펜스나 디펜스로 경기의 무게추를 확실히 당겨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3~4점차의 점수가 고착화되었다가 알 제퍼슨과 MKG의 연속득점으로 8점차로 달아나면서
또 이기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지만 경기 말미 제프그린의 앤드원, MKG의 오펜스 파울, 크로포드의 앤드원이
나오면서 2점차까지 거세게 추격을 당했지만 알 제퍼슨이 귀중한 풋백 2점을 넣어줬고 이후 헨더슨이 AV의 공을
스틸하면서 경기가 마무리 됬습니다.
전체적인 오늘 경기의 감상은 1옵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던 경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알 제퍼슨이 22-11-3-2를 기록하면서 그야말로 1옵션으로써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그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꼭 보던
공격력은 좋지만 블랙홀이다 라는 평가와 매우 다르게 패싱도 꽤나 좋았고 공격의 흐름을 까먹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알 제퍼슨의 활약에 힘입어 외곽에서 찬스가 많이 났지만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건 좀 아쉽더군요.
양팀 최고의 활약을 보인 두선수.
또한 자유투에서의 집중력이 오늘 매우 좋았으며 제프 그린이 잘했지만 디펜스 상황에서 압박을 제대로 주었고
턴오버 이후 속공점수를 꽤 내준것을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상대의 슈팅을 굉장한 수준으로 억제해 주었습니다.
제 생각에 현 로스터로 샬럿이 이길려면 항상 오늘처럼 경기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피지컬하게 수비를 펼쳐 상대의 리듬을 갉아먹고 어떻게든 80~90점대 경기로 몰고가야하고
공격에서는 속공 자유투 세컨찬스 점수를 최대한 챙겨서 꾸역꾸역 이겨야 합니다. 이런 팀의 롤모델로는
멤피스나 시카고 정도가 있겠네요. 물론 그 레벨에 근접하기는 어렵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출전 선수별로 간단히 활약을 정리하고 마칩니다.
테일러는 오늘 멋진 덩크를 3개나 성공시켰고 AV 그린 크로포드 가리지 않고 피지컬하게 상대를 밀어붙이는 수비를
보여주면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했습니다.
톨리버는 맥로버츠를 대체해서 출전했는데 3점을 쏠쏠하게 넣어주면서 좋은 모습 보였습니다.
젤러는 확실히 센스는 있는 선수입니다. 특히나 정돈되지 않은 수비의 틈을 노리는 기습적인 돌파와 패싱이 돋보이고
리바운드에 있어서도 박스아웃이 강력하진 않지만 틈을 잘 찾아내서 리바운드를 어느정도 따내주는 모습이 보이네요.
세션스는 현재 올시즌 자유투 시도 횟수 7위에 빛나는 정말 대단히 여우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보다 위에 있는 선수중 두명은 자유투가 헬인 하워드 네네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올스타 클래스 이상의 선수들이죠.
슈팅이 여전히 말을 안듣고 있지만 끝내주는 파울겟 능력으로 팀 공격이 안풀릴때 꾸준히 점수를 쌓아주고 있습니다.
길크리스트는 그린을 상대로 때로는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전체적으로 그린에게 판정패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특히나 외곽 슈팅은 어떻게 해야됩니다...롱2에서 에어볼이 난다는건 정말......어떻게 해야할까요?
비욤보는 스타팅으로 나왔던 몇경기동안의 활약으로 인해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훅슛도 자신감 있게 시도하고
리바운드 및 블라킹 상황에서도 주저없이 자신있게 올라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헨더슨은 초반에는 쏠쏠하게 슈팅을 집어넣었고 희한하게도 롱리바운드를 굉장히 많이 잡아 9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후반엔 다소 부진했지만 클러치상황에서 AV의 공을 스틸해내면서 그야말로 한건 해냈습니다.
워커는......4경기 통합 슈팅성공률이 2할 언저리 입니다. 뭔가 감독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할 상황이 온것 같네요.
테일러의 덩크 장면도 넣고 싶은데......비디오를 자를 줄을 모르겠네요..
첫댓글 좋은 글 잘봤습니다. 제가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생생하게 리뷰 정리 잘하셨네요. 매번 샬럿 포럼에서 퀄리티 높은 글 써주시는 점 감사드립니다.
어제 워낙 초대박이었던 휴스턴-필라델피아 및 오클라호마-클리퍼스 때문에 이런 탱킹팀들간의 경기는..중립팬들로썬 매리트가 없죠 ㅎㅎ 봐주셔서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