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산행기는 아주 대 놓고 간접광고를 게시하고 있습니다.
광고비를 받은 것은 없지만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噴雲泄霧藏半腹 구름을 뿜어내고 안개를 흘려 배를 절반만 감추었으니
雖有絶頂誰能窮 비록 산꼭대기 있어도 누가 끝까지 오를 수 있으리오.
我來正逢秋雨節 내가 오니 마침 가을비 내리는 계절이라
陰氣晦昧無淸風 음산한 기운 어둑하여 맑은 바람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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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오리온 목장이 조성되었던 곳.
80년대 매각이 되면서 방치되면서 억새 천지가 된 곳이 무장산이다.
이름이 없던 봉우리 였으나
운제산에서 토함산까지 종주를 하던 산꾼들이 무장산이란 이름을 붙이자.
경주 일요산악회에서 냅다 정상석을 세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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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태극기휘날이며 등등의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으면서
가을 억새철이 되면
억새보다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곳으로 바뀌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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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산행코스가 완만하고 길도 너른 편이어서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로 다녀오면 될 것 같아 무장산행을 추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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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코스는 주차장에서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국립공원 입구 사무소까지 진행을 한다.
사무소를 지나 나무 다리를 건너면 복격적인 산행코스인데
길은 거의 평지수준이어서 편안하다.
약 10분정도 진행을 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무장산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면 무장사지를 둘러 무장산으로 가는 길이다.
대개의 경우 우측 길을 택한다.
잠시후 임도가 끝이나면 가파른 오름길이 약 20여분 정도 이어진다.
몸이 땀이 좀 배이는 가 싶더니 이내 다시 평지 수준의 임도이다.
억새숲이 본격적으로 나오는가 싶더니
뿌연 운무로 오늘 제대로 된 산 조망은 보기 힘이 들 것 같다.
조망이 좋은 날은 동해바다가 조망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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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이 곳곳에 누워있다.
사람들이 디딘 흔적이다.
출입금지 밧줄너머 곳곳에 억새가 누워있다.
무심코 잘못들어갔다가는 지뢰(?) 세례를 피하지 못한다.
함월산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무장봉 정상으로 가는 길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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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진행을 한 몇분 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포에서 공수해온 과매기를 안주로 정상주를 한잔 하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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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수신 과매기는 감포읍 소재 남해식당 김성진 사장에게 부탁하여 준비한 것이다.
남해식당
054-744-6889 해물,생선
경북 경주시 감포읍 감포로 111-1
지번 경주시 감포읍 감포리 440-2
하산길은 임도를 따르게 되는데
올라올 때 보다 걷는 거리는 더 멀다.
주위 경관을 구경하면서 진행을 하다보면
어느새 무장사지에 도착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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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암곡동 산골짜기에 있는 절터로, 통일신라시대 사찰 무장사(鍪藏寺)가 있던 곳이다.
무장사는 신라 원성왕(元聖王)의 아버지 김효양(金孝讓)이 지은 절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전쟁에 지친 태종무열왕이 투구와 병기 등을 묻은 골짜기에 지은 절이라서 무장사라고 불렀다 한다.
1915년 이곳에서 신라 소성왕(昭聖王)의 왕비 계화부인(桂花夫人)이 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미타불상을 만들어
무장사에 봉안한 내력을 새긴 사적비가 발견되면서 무장사 터임이 밝혀졌다.
일대에 무장사지삼층석탑(鍪藏寺址三層石塔:보물 제126호)과
무장사 아미타불조상사적비 이수 및 귀부(鍪藏寺阿彌陀佛造像事蹟碑螭首─龜趺:보물 제125호)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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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사지를 나와 주차장에 도착을 한것이 산행시작 세시간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예정시간보다 점 길어진 셈이었다.
뒷풀이가 준비된 곳은 감포읍 대본1리 소재 고래등 횟집.
고래등횟집
054-771-8796 회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해안길 34
지번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89-1
[지도:18]
시끌법석한 뒷풀이가 끝나자 오류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하여 바다 구경을 하기로한다.
어떤 연유에선지 오류해수욕장은 고아라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철 지나고 비오는 초겨울의 바다는 한적했다.
초겨울의 바닷 내음을 한껏 가슴으로 들이키자 몽롱했던 정신이 돌아왔다.
모두들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기를
첫댓글 감포부회장님 기획하시고 완벽한 준비까지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연합산행이었습니다.
덕분에 행복한하루에다가 즐건산행되었습니다.
무장산에 대한 상세해설까지잘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수고하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