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출판·인쇄문화의 Pandora, 태인방각본』
? 내장산 문화광장 진입로에는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정읍시립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 정읍시립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에게 유서깊은 정읍역사를 알리고 소개하기 위해 매년 특별 기획전시전을 추진한다. 올 해는 9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2개월동안 조선출판문화의 판도라 『태인방각본』을 주제로 9번째 특별기획전을 준비하였으며 개막식은 9월 5일 10시에 개최한다.
? 태인 방각본(坊刻本)은 조선시대에 태인지역에서 민간 출판업자가 제작 및 판매를 통해 만든 책을 말한다. 태인 사람 전이채가 1796년(정조 20)에 『상설고문진보대전 후집』을 발간하였으니 올해 2016년은 태인 방각본이 탄생한지 22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읍시립박물관에서는 서울 경판본, 전주 완판본과 함께 조선후기 방각본 출판을 주도한 태인 방각본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유물은 태인 방각본 111점, 태인 옛 책 30여 점, 다른 지역의 방각본 30여 점, 그리고 직지 관련유물 5점으로 구성된다.
? 이와 함께 이 고장 출신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편저자 백운화상, 태인 지역에서 발간된 옛 책, 그리고 다른 지역의 방각본을 전시하여 조선시대의 출판인쇄문화와 독서문화를 소개한다.
? 이번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 제1부 ‘조선시대 베스트셀러, 태인 방각본’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태인 방각본의 출현 배경 및 특징을 조명한다. 『상설고문진보대전』, 『증산염락풍아』, 『사문유취초』, 『대명율시』, 『공자통기』, 『효경대의』, 『공자가어』, 『농가집성』 등 태인 방각본 15종을 다루며, 누가, 언제, 어디에서, 왜 제작하였는지를 설명한다. △ 제2부 ‘태산선비문화의 꽃, 태인 옛 책’에서는 『고현동 향약』, 『임계기사』 등 사가판본, 무성서원 자료를 중심으로 한 서원판본, 『묘법연화경』 사찰판본 등 태인 방각본 출판을 전후하여 간행된 여러 가지 옛 책을 확인 할 수 있다. △제3부 ‘다른 지역의 방각본’에서는 태인 방각본의 책판을 재사용하여 서울, 전주, 대구에서 간행한 책을 소개하며, 전주의 『유충열전』을 비롯하여 『열녀춘항수절가』, 『심청전』 등 한글 소설류와 1900년대에 들어서서 활판인쇄술에 의한 소위 ‘딱지본’을 비교해서 볼 수 있다. △ 제4부 ‘직지의 편저자 백운화상을 기억하다’에서는 방각본이 성행하기 이전, 이 지역에서 일어난 이른바 ‘기록문화 활동’을 다룬다. 특히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의 편저자인 고부출신 백운화상과 산내면 용장사에서 1635년에 간행된 14권 중의 일부를 소개한다.
? 정읍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시회 기간중에 소개할 태인방각본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깊이 있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정읍 태인지역에서 조선후기에 성행한 태인 방각본의 위상과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 그리고 “이번 태인방각본 특별전이 개최하기까지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특히 귀한 소장품을 선뜻 전시토록 제공해주신 원광대학교 박순호 교수, 정읍시청 유훈 담당과 방각본에 대한 고견을 주신 전북대 이태영 교수의 도움의 컸다”고 밝혔다.
? 전시기간 중에는 방각본토크쇼를 비롯하여 방각본 목판 제작 이야기, 옛 책 만들기, 방각본 체험활동지, 3D프린팅 인쇄체험 등 다양한 연계행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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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종근의 한국문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종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