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5시,알람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어제도 그제도 그래ㅆ듯이 방문을 열고
사료를 담는 대야를 부엌에 가져가서 사료와 싸래기 그리고 쌀겨를 대야에 담아ㅆ다가
'아차 더 담아ㅆ네"하며 다시 덜어서 사료포대에 담는데 왜그리 몸이 무겁던지
내몸이 내몸이 아닌듯 느껴져ㅆ습니다.
수돗가에서 물조리에 물을 담는데 갑자기 푸념을 해봅니다.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게ㅆ다고 닭이며 칠면조,개를 키우는지.."
왼쪽 겨드랑이에는 사료를 담은 대야를,오른쪽 겨드랑이에는 물조리를 끼고 닭장으로 향하는데
숫놈 메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데 갑자기 열화통이 터져
"저리가 이놈의 개새끼야"하며 발길질을 하니 깨갱거리며 뒷걸음을 쳐ㅆ습니다..
어제 저녁 시내에서 건강원을 하는 집사람과 딸들을 데리고 저녁 10시 20분경 집에 도착하니
너무 조용해ㅆ습니다.포도즙 주문이 이ㅆ어 즙을 짜고 1시간정도 늦어지기는 해ㅆ지만..
다른날 같으면 차가 마당에 들어섬과 동시에 숫놈메리가 컹컹컹하고 짖어대는데..
숫놈메리가 이ㅆ던 자리를 보니 메리가 보이지 않아 집사람한테
"개 도둑놈이 와서 개를 끌아가ㅆ는갑이다"하니 집사람 표정도 어두워 지더군요.
2일에 한번씩 싸래기와 북어껍질을 넣어 개밥을 끓여먹이는데 집사람이 거의
불을 지피는 일을 합니다.
"혹시나 암놈메리도 다 끌고 간거아냐" 서너걸음 집쪽으로 걸어가 그쪽을 보니 암놈메리가
꼬리를 치며 반겨주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길래 안도의 한숨을 쉬는순간 닭장 안쪽에서 개가
칭얼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불안한 느낌이 확 뇌리를 스쳐가ㅆ습니다.
칠면조가 이ㅆ는 닭장안을 보니 칠면조칸을 지나 호로조가 이ㅆ는 두번째 칸에
세상에나 그안에서 숫놈메리가 구원의 눈빛으로 칭얼거리는데 그놈 주변을 보니
칠면조 털과 호로조 털이 어지럽게 뒹글고 이ㅆ고 죽어서 나뒹구는 호로조 모습을 보며
맥이 탁 풀리는데 "내가 개를 키운게 아니고 왠수를 키워ㅆ네"하는며 한탄을 하며 칠면조 칸에
들어서는데 칠면조털이 어지럽게 나뒹글고 죽은 칠면조 2마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ㅆ습니다.

호로조 5마리인데 100% 전멸 해ㅆ습니다.

오늘 아침에 사료를 주니 항상 반기던 놈들은 상처투성이라 잠자리 박스에 들어가 콧배기도 안보이는데
오로지 이놈 한놈만 나와서 물을 먹다가 저를 쳐다봅니다.
ㅇㅒ도 부시시하고 움츠려 이ㅆ는 모습을 보니 몸 상태가 무척 안좋아 보입니다.

토종닭과 청ㄱㅖ,그리고 어미닭과 병아리 3마리를 포함해 총 23마리가 숫놈메리한테 희생을 당해ㅆ습니다.
남은애들 중에 중상인 ㅇㅒ가3마리 정도...
이놈들 죽은 모습을 보니 머리가 돕니다..빙빙빙.
3월에 부화기를 돌려 부화해시켜 온갖 정성을 다 들여ㅆ는데..
아침에 집에서 나오기전에 풀을 베어 달과 칠면조에게 주고 나와ㅆ는지 궁금해지네요..

ㅇㅒ는 암놈메리
끈이 풀려도 닭장 옆에는 얼씬도 안하는 ㅇㅖ쁜놈..
3년전 양평에서 강아지를 사와ㅆ는데 그렇게 순할수가 없답니다.
오늘의 악당인 숫놈메리인데 꼴도 보기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