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굳이 먼 곳으로 떠날 필요가 없다.서울 근교에서도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에버랜드와 서울랜드는 24일부터 나란히 장미축제를 연다.
에버랜드는 24일부터 1만평에 달하는 '장미원'을 6개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미축제를 선보인다.
장미원은 낮에도 좋지만 밤에 가보는 게 제 맛을 느낄 수 있을 듯. '비너스원' '미로원' '빅토리아원' '큐피트원' 등 4개의 정원으로 이뤄진 장미원은 각 정원의 테마에 맞는 조명을 사용해 신비스럽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미의 종류도 가지가지. 장미의 대표적 품종인 핑크색의 '마리아 칼라스', 향기가 강한 붉은 '튜프트 볼켓', 3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만 피는 '혹홍색 장미', 청자색의 '블루문' 등 모두 790여종에 달한다.'레이디 메이용' '파파메이앙' '오클라호마' 등 다양한 이색 품종도 만나 볼 수 있다.
벽면에 걸려 건물을 아름답게 장식하는 행잉(Hanging) 화분부터 별·하트 등 다양한 모양으로 꾸며진 토피아리(Topiary)까지, 전시돼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연인들은 18m 길이의 '덩쿨장미 터널'을 걸어 볼 만하다.그윽한 장미향을 맡으며 울창하게 덮인 장미넝쿨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사랑도 무르익는다.
장미원에는 총 8종류의 다양한 테마를 가진 분수가 마련돼 있다.새로 설치된 '빛의 궁전'은 16세기 영국의 성을 테마로 만든 것으로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12개의 큰 기둥을 중심으로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이색적인 형태의 '벽천분수'는 연인들의 사랑고백 장소와 기념촬영 장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명소다.
장미축제 기간에는 곳곳에서 '장미축제'를 기념하는 공연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매일 20여 종류의 공연이 60여회 시연된다.축제 기간 중 에버랜드를 찾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매일 밤 '100% 당첨 스크래치 행운권'을 선사하는 등 경품행사도 풍성하다.오는 6월30일까지 평일 오후 5시 이후 야간개장 이용시에는 입장권만으로 자유이용권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20-5000)
서울랜드 역시 24일부터 6월30일까지 장미축제를 연다.1만3,000여평 규모로 마련된 장미원에는 210여종 2만5,000여그루의 장미들이 아름다움을 뽐낸다.
화려한 장미뿐 아니라 70여개의 아치형 '장미터널'과 대공원 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미전망대', 그리고 '유럽식 정자' '원형파고라' '벽천분수' 등 각종 조형물들도 마련돼 있다.가족 단위 관람객은 다람쥐·원숭이·물새·풍산개 등 600여마리의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는 서울대공원의 '어린이 동물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을 즐겁게 한다.호반의 장미정원을 배경으로 서울랜드 고적대가 펼치는 '로즈 마칭쇼', 유럽의 민속음악과 춤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유로피언 댄스', 천사 분장을 한 도우미가 연인들에게 돌발퀴즈를 내 선물을 주는 '장미커플을 찾습니다' 등 이벤트들도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