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맛집 잿놀이란 무엇인가?

[떡메의 명인]

1.농가 맛집명 : 잿놀이

1)농가 맛집 대표 진혜련 이야기.......

신혼 살림을 실은 차가 설악의 그림자가 미소 짓는

비포장 길을 덜컹 거리며 달린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흙먼지가 뭉게 구름처럼 피어 오른다

신혼살림을 싣고오는 막내동생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누나 이런곳에 시집와서 어떻게 살아 .....

사랑에 눈멀고 귀먹은 나는 그렇게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14번지

왕두집(가호) 소문중 종가집에 6대 며느리로 시집을 왔다

대학4년을 보내느라고 고생하신 어머니는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골 종가집으로 시집가는 딸이 몹시 서운 하셨던것 같다

남들은 도시로 도시로 살러 가는데....

낭그(나무) 때는 부뚜막이 있는 정지(부엌)와

시할아버지와 시할머니를 모시고 시집 살이를 시작 했다

이른봄 가래질이 시작 되면서 종가집 며느리의 발걸음도 종달새처럼 온동네를

종종걸음으로 뛰어 다닐정도로 바빠지기 시작 했고 겨울철이면 담장 보다도

더쌓인 눈위로 난 토끼길로 온동네 설 음식을 준비하느라

발이 시린줄도 모르고 불려 다녔다

잿놀이 상차리기 .감주(식혜),과질(한과),앉은 뱅이술(농주),

문어 삶는법,기장(게),싱퉁이(도치),명태속김장 ,생선식혜,

지능아리,미역장아찌 ,옹고지탕, 동치미 밀국수 , 짠지국수,

메주쒀서 장 담금기,지렁(간장),다시마 떡(인절미),감자 투생이,

감자시루떡 ,감자송편 ,코다리,야채순대,엿,쇠미역 튀각,

잿피잎부각만들기,소적(묵) 건추밥(시래기)...등등을

배우며 만드는 동안 25년 세월이 흘러갔다

기다림으로 뒤란(뒷뜰)을 지켜온 장독대처럼

시간을 견뎌낸 그윽한 향기가 오랜 인고의 틈속으로 스며드는

겨울의 잎새에서 ....

50대 여인 진혜련이 설악의 바람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2)농가 맛집 이야기 :

고성쌀을 가장 많이 소비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강원도 고성군 농업기술 센타 생활 개선회 회원으로

사회활동을 시작 하였다

2002년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자로 선정되어 처음에는

엿을 만들었으나 사회적 트랜드가 단 것을 좋아 하지 않았고 ,

고성쌀을 가장 많이 소비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끝에 떡사업으로 변경하였다

설악권 관광객을 상대로

년간 10만명 이상 먹는 진혜련 설악떡으로 목표를 세우고 시작 하였다

떡의 단점은 빨리 굳는것인데 ,이것이 바로 떡의 최대 장점이었다

대기업이 떡사업을 하는데 최대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유통기간이 하루밖에 안되기에 전국 체인망을 도저히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떡의 맛과 디자인이 일본의 화과자를 모방한 떡카페가 많이 생겼지만

전통 방식으로만 떡을 만들었다 틈새 시장을 공략 하였다

촌스러우면서 정감있게 ...

떡을 만드는 생산자가 최고의 상품이다

그래야만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수 있다

상품이란 결국 신뢰를 파는 것이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계약재배 생산되는

황토찹쌀의 70%을 소비하는 떡 사업장이 되었다

남편과 함께 강원도 감자축제 떡만들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 하였고,

전국 떡만들기 대회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여 장려상을 수상 하였다.

남편의 별명은 떡맨이 되었고 나는 설악 한석봉 어머니가 되었다

유명 백화점에서 입점을 하라고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수수료가 25% 최소18%까지 제안이 들어 왔지만 거절 했다

이유는 브랜드였다

백화점 이름을 떡집명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진혜련 설악떡이란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하였다

천막을 치고 시작한 사업장이 농업기술센타의 적극적 관심과 지원

그리고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년간 10만명 이상 진혜련 설악떡을 소비하는 상품으로 성장 했다

새로운 도전과 실패

떡체험장을 만들었으나 한번한 체험은 두 번 할려고 하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잿놀이의 탄생

고성과 설악을 대표하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쌀을 팔수 있는 음식을 고민 하였다

남편과 함께 고민 끝에 잿놀이 상차림을 상품화 하기로 결정 하고

1년을 잿놀이 상차림에 대해서 연구 했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타에서 운영하는 농업관광대학에서

고성 잿놀이 상차림과 마케팅 전략이란 주제로

이승현 생활지도사의 도움으로 논문(A용지 30쪽의 분량)을 발표했다

그리고 2009년 강원도‘강원음식·푸른농촌’ 활력축전 요리경연 대회에

잿놀이 상차림으로 출전하여

전통음식,웰빙음식,전통떡등 3개부분의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 했다

대상 수상후 특허청에 잿놀이를 상표등록 하였다

2010년 농진청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

강원도 고성군 농가 맛집 사업자 선정에서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었다

경쟁력 있는 농가 맛집이 되어야 한다

나라돈은 우리가 낸 세금이다

100명 이상을 동시 수용하는 사업장을 만들어야 한다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울것인가?

음식의 메뉴는 어떻게 짤 것 인가?

5월부터 공사를 시작 하여 65평 110석의 사업장이 완성 하였다

시작에서 끝까지 남편의 손이 안간곳이 없다

잿놀이 상차림이 3년만에 상품화가 되었다

전주에 가면 비빔밥이...

충무에 가면 충무깁밥이...

안동에 가면 헛제사밥이 ..있듯이

설악에 가면 잿놀이가 있다

3)가족 이야기 :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가 돌아가신후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홀로되신 시아버지를 올여름 선산에 모시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너무나 무거웠다

높은 하늘과 삽상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날

남편의 한마디가 나를 행복 하게 하였다

그동안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어머니를 모시고 사느라고

고생 많았소... 고맙소 장인어른이 혼자 계시니 모셔 옵시다

홀로되신 친정 아버지를 모셔 와서 함께 살고 있다

1남 2녀의 아이들도 어른신들과 생활해서 단한번도 말썽을 일으킨적이 없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할아버지,할머니와 생활 하다보니

아이들 입맛도 촌스럽다 한마디로 토종이다

대가족 제도에서 생활 하다보니 사회성이 뛰어나서

아이들이 학교성적은 물론 실장과 전교 중고교학생회장을

모두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

일년에 6번의 기제사와 2번의 차례 그리고 1번의 시제(전사)를 지내다보니

가풍과 뿌리 교육도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 같다

3. 농가 음식 이야기

잿놀이란 ....

고려 공양왕과 사대부(고려말 조선초)들이 고성에 정착 하면서

사대부들 고유의 음식문화와 고성의 농수임산물이 어우러져 발전되고 계승 되어 농부들이 버덩(들녁)에서 먹던 영북 지역 최고의 음식을 잿놀이라 한다 서울,경기도, 강원영서 지역에서는 새참과 곁두리(제누리)가 간식의 개념이나 강원 영북지역(설악권)에서는 제철에 나오는 농수 임산물을 이용한 최고의 음식(진수성찬)으로 발전 계승 되어 왔다

*(강원 영북 지역에 정착한 사대부들이 우수한 노동력 확보를 위하여 차려내던 상차림)

◎잿놀이 = 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의 정신 문화

-버덩(들녁)으로 모두 나간 시골집을 지키는 거동이 불편한

동네 어르신에게 잿놀이 밥상을 놋그릇에 먼저 차려 드리고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버덩으로 나서는 시골 아낙의 효심이 살아 있던 음식 문화

◎잿놀이 =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전통, 협동정신

-우리 민족에게는 예로부터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전통이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진심으로 서로를 도움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했던 선조들의 얼은 우리기 지켜야할 유산이다.

◎잿놀이=미나리(강원 영북지역 노동요)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논 밭에서 노래를 구분하지 않고 부른다. 파래질 소리, 소모는 소리,

모찌는 소리, 모심는 소리, 벼베는 소리 , 볏단 세우는 소리,

마댕이 소리(도리깨질 소리), 볏가리 지우는 소리 등

농경 사회를 사는 삶의 이야기가 배어 있었다.

◎잿놀이 =나눔의 정신,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의 음식 문화

-오늘날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나눌 물질이 없는 빈곤함보다

나눌 마음이 없는 빈곤이 더 큰 문제다.

잿놀이는 일꾼들의 밥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남녀 노소 이웃, 일터에 온 아이들에게도

밥과 반찬을 나누어 주는 가진 자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 살아 있었다.

◎잿놀이 = 지역 전통 먹거리의 백과 사전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으로 노동으로 인한 허기를 채우고 이웃과 정을 나누던 강원도 영동 북부 지방의 전통음식 잿놀이는

한 해의 농사의 기대와 수확의 기원을 그대로 담고 있다.

하늘의 순리를 따라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과 맛의 정신을 그대로 담은 전통향토 음식이다.

음식의 종류:

잿놀이 상차리기 .감주(식혜),과질(한과),앉은 뱅이술(농주),

문어무침,기장(게),싱퉁이(도치),명태속김장 ,생선식혜,

지능아리,미역장아찌 ,옹고지탕, 동치미 밀국수 , 짠지국수,

다시마 떡(인절미),감자 투생이,감자시루떡 ,감자송편

,코다리,야채순대,엿,쇠미역 튀각,

잿피잎부각만들기,소적(묵) 건추밥(시래기)...등

대표적 음식 :잿놀이상차림, 문어한방닭, 동치미 국수 ,코다리순대.

(계절에 따라 상차림이 다를수 있습니다)

4.음식체험 이야기

떡(인절미,컵케익)만들기 체험 ,전통부엌에서 가마솥에 불때서

음식 만들기,해양 심층수 김치 만들기.

소나무숲(3천평)에서 자라는 고성녹차잎 지지미 만들기,

5.음식재료 이야기

잿놀이 상차림의 특징은 고성 설악권에서 4계절 생산되는

농수임산물을 가지고 상차림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구답에서 생산되는 고성오대미(맵쌀) 맑은 샘물로 황토에서 재배하는 황토찹쌀,

민통선에서 생산되는 청정 채소, 진부령에서 생산되는 산채,

동해바다에서 잡아올린 문어와생선들,

터밭에서 생산되는푸성귀.

3년이상된 황토속 묵은지,직접 담은 전통장류 ,등으로 상차림을 한다

*잿놀이 상차림은 유기 그릇만을 사용한다

6. 미래 이야기

우리 조상님들의 이야기가 있고 이웃간에 부족한 살림살이 가운데에도

정이 넘쳐나던 잿놀이 상차림을 계승 발전 시켜

우리 고장의 전통문화를 보존 하며 지역특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 농촌을 지키며 살아갈 것이다

7. 농가맛집 이모저모

1. 주 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489-7번지
2. 대 표 자	진혜련
3. 지원년도	2010
4. 운영방법	예약제 식당 100석 ,떡카페 80석, 야외무대 100석
5. 대표음식	잿놀이 상차림,문어한방닭,무청 시레기밥 , 아바이순대
6. 체 험	인절미,컵케익,
7. 떡카페	커피로스팅,에스프레소 ,핸드드립 ,떡메 인절미화덕구이
8. 부대시설	잿놀이 야외무대,떡체험장, 전통부억, 소나무숲3천평
9. 전화번호	033- 637-0118(핸드폰)010-4460-0117
10. 홈페이지	cafe.daum.net/korearicecake, 블로그(설악고성잿놀이밥상과떡카페)
11. 지역자원연계	고성녹차밭,구찌뽕밭,
12. 주변 볼거리	울산바위,화암사,청간정, 송지호,왕곡마을
13. 약도	대명콘도,일성콘도,한화콘도,켄싱턴콘도,파인리즈리조트, 속초시청 , 청간정 10분이내

[별바다]

관심있게 잘 보았습니다.보배로운 삶을 살아오신것같고 내용과 글이 참 좋습니다.
갑오년 청마해에도 건안하시고 꿈꾸시는 모든것을 다 이루실수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