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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정보마당 스크랩 [Save Energy Save Money]에너지 절약의 달인들
실천747 추천 0 조회 14 09.09.04 04: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Save Energy Save Money]에너지 절약의 달인들

"안 쓰는 플러그 하나 뽑았을 뿐인데…"

오순옥(52)씨는 남편, 아이 넷과 함께 서울 논현동의 99㎡(30평)짜리 주택에 산다. 이 집의 전기요금은 월평균 1만원 정도. 우리나라 5인 이상 가족의 월평균 전기료(4만1000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절약 비결은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이다. TV 등 가전제품은 물론, 다른 집에선 늘 꽂아놓고 있는 인터넷 모뎀까지 안 쓰는 플러그는 모두 뽑는다.

휴대전화 배터리를 거실 탁자 위에서 충전하는 것도 독특하다.

"자기 방에서 충전하다 보면 충전이 끝난 뒤에도 온종일 플러그를 꽂아두기 일쑤예요. 거실에 놔두면 가족들이 지나다니다가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줄일 수 있죠."

이 집 주방등은 원래 전구가 6개 들어가지만 해가 긴 여름에는 하나만 꽂고 지낸다. 오씨네 식구들은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할 때면 샤워한 물로 자신이 입었던 양말과 속옷을 빤다. 오씨는 "샤워한 물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겨울옷이 아니면 세탁기 돌릴 일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작은 멀티탭의 힘

에너지 절약의 달인(達人)들은 에너지 절약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에너지 절약으로 지난해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주부 김은숙(43·경기도 성남)씨는 "특별한 절약법은 없다. 많은 주부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에서 좀 더 신경을 쓰면 된다"고 말했다.

남편, 세 아이와 함께 92㎡(28평) 빌라에 사는 김씨네 전기요금은 월평균 3만원. 하지만 불과 3년 전에는 매월 6만~7만원을 냈다.

비법은 종이 공예가인 김씨가 직접 만든 '쿠킹포일 전등갓'과 대기전력 차단기가 달린 멀티탭이다.

김씨네 집 전등에는 갓 안쪽에 쿠킹포일이 붙어 있다. 빛이 알루미늄 소재인 쿠킹포일에 반사되면서 20W 전구로도 100W 전구 효과가 난다. 100W 전구는 20W 전구보다 밝지만 전기 소비가 많다. 김씨네는 저녁이 되면 천장등 대신 20W 전구 2개가 들어가는 스탠드만 켜놓고 지낸다.

"아이들이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 봤는데 큰 등을 켜는 횟수가 줄어 절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죠."

3년 전 김씨는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아 스위치가 달린 멀티탭 60개를 같은 동(棟)의 60가구에 나눠줬다. 1년 전 같은 달보다 전기 사용량을 20% 줄이면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처음엔 저도 대기전력 좀 줄인다고 전기료를 아끼면 얼마나 아끼겠느냐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음 달 60가구 가운데 20가구가 문화상품권을 타갔다. 김씨네 집도 7만원 나오던 전기료가 6만원으로 줄었다. 김씨는 "멀티탭을 쓰면서 우리집 에너지 소비습관도 돌아봤다"며 "그때부터 세탁기, 전자레인지 플러그도 뽑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 커튼 만들어 전기 잡기도

결혼 4년차 주부인 황연옥(31·경기도 수원)씨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에너지 절약 동영상 공모전에서 1등을 차지했다. 그가 절약을 결심한 것은 냉장고를 좋아하는 3살짜리 아이 때문이다.

"한번 냉장고 문을 열면 냉장고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해요. 냉장고 문을 여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만큼 전기료도 늘어나죠."

그때 떠오른 것이 대형마트 신선식품 코너에 설치된 냉기(冷氣) 잡는 비닐 커튼이었다.

황씨는 집 근처 방앗간에서 투명 비닐을 얻어다가 냉장고 문 안쪽에 테이프로 붙였다. 냉장고 안 음식 배치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바꿨다. 자주 꺼내 먹는 밑반찬은 쟁반 위에 올려 냉장고에 넣었다. 한번에 꺼낼 수 있게 해 냉장고 문 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황씨가 이런 절약법을 동영상으로 만들자 황씨의 인터넷 미니홈페이지에는 "냉장고 커튼 어디서 파느냐" "어떻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이 수십건 쏟아졌다

"냉장고 커튼만 하나 달아도 한달 전기료가 5000원쯤 줄었어요. 작은 관심이 참 힘이 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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