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앤드마이크 조주형 ㅣ최초승인 2023.05.12 10:32:08
윤석열 전 검찰총장(왠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 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종찬 국립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장과 대화하고있다. 2021.6.9(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이철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부친 이종찬 前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단체 광복회 신임 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것으로 12일 알려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런데, 광복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이종찬 전 이사장은 30년 전부터 한국사회의 정치적 지형상 최전선 등에서 은근히 활동해왔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민주당계 등 진보성향의 정치적 진영에서 활동했던 이력이 있었던 만큼 그간의 활동 내역이 공개될 경우 나름대로의 대응논리가 요구되는 모양새다.
먼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제23대 광복회장 선거 입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이종찬 후보 등 6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광복회장 선거는 25일 진행된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 후손단체로, 광복회장은 전통적으로 과거 일제시대 독립운동과 연계되어 있는 인물이 맡아왔다. 지난해 10월까지 故김원웅 회장이 맡아왔다가 국회 카페 수익금 횡령 사건에 연루되어 논란이 불거졌고,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새로운 인물이 광복회를 맡아야 한다는 여론으로 물갈이 되면서 신임 회장 선거가 대두됐다(관련 기사 : [부고] "이승만 친일정권, 김정은이 낫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 암투병 중 사망···누구?).
그런데, 이번에 이종찬 전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광복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1965년 시작된 광복회의 역사 58년, 이제는 손볼 때가 됐다"라며 출마 선언을 밝힌 것. 이종찬 전 이사장은 이회영 선생의 손자라는 점에서 광복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이사장의 조부인 이회영(李會榮) 선생은 과거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통해 독립군 양성 활동을하다가 '재중국조선무정부공산주의자연맹'이라는 단체를 조직했던 인물이다. 이를 두고서 이종찬 전 이사장은 그의 '우당(友堂)'이라는 아호를 내세워 우당기념관 관장·장학회이사장으로 활동했다. 또한 이종찬 전 이사장은 그 이후 2005년부터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라는 직함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내세우기 전이던 지난 1998년, 이종찬 전 이사장은 그해 신임 정부인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직후 국가안전기획부의 마지막 부장(장관급)을 역임하는 인물로 그에 의해 국가정보원으로의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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