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친지를 위한 기원문 / 성운대사(星雲大師)
자비롭고 위대하신 부처님 !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내버려 두지 않고
자식은 효도하려 하나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합니다.
저의 가족 친지 중에는
이미 세상과의 인연이 다한 분들도 있고
여전히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참회합니다.
저의 가족친지들께 효도를 다 하지도 못하였고,
저의 집안어른들을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였습니다.
자비롭고 위대하신 부처님!
제가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돌이켜보니
부모님은 저를 낳아 길러주셨고
가족은 저를 가르치고 성장케 하였는데
저는 그들에게 받기만 하고
보답한 적 별로 없습니다.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을 때면
그들은 저를 기쁘게 해주었고
제가 실망하고 있을 때면
그들은 저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그들은 저를 보듬어 감싸주고
제가 난관에 부딪혀 좌절할 때면
그들은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까마귀도 자라면 부모에게 먹이를 물어다 줄 줄 알고
어린 양도 무릎을 꿇고 어미 양의 젖을 먹는다 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저의 효도와 봉양이
어찌 이러한 짐승보다도 못하겠습니까!
부처님이시여!
당신도 직접 아버지 정반왕의 관을 짊어지셨고
당신도 어머니 마야부인께 설법하기 위한 고된 여정을 하셨습니다.
저는 비록 당신의 제자가 되었지만
부끄럽게도 당신의 가르침에 미치지 못하나이다.
제게 자신감을 내려주시길 바라옵니다.
저는 돌아가신 선조들을 빛내길 기원합니다.
저는 살아계신 친족을 인도하길 기원합니다.
저의 부모님과 가족들을 가피해 주시어
그들이 건강하고 장수를 누리도록 해주십시오.
그들이 평안하고 자유롭도록 해주십시오.
만일 제가 영광을 누린다면
그들과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만일 제가 풍족함을 누린다면
그들도 부족하지 않길 바랍니다.
부처님께 간절히 기원하옵니다.
제가 누리는 세월의 일부를
저의 가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저의 마음속 조그마한 성의가
웃어른들의 인정을 받도록 해주십시오.
자비롭고 위대하신 부처님!
제자가 드리는 우직한 정성 받아 주옵소서.
제자가 드리는 우직한 정성 받아 주옵소서.
출처 : 부처님 광명 기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