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른 일이 있어 한 주를 쉬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구체적인 세포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궁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세포는 생명체의 기초 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세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입니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Bill Bryson이 탁월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일단 그의 이야기를 듣고
이어 『생명과학』이 말하는 세포의 구조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살피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알아본 것처럼
세포는 결코 완벽한 구조를 갖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생명체라는 것이 생겨났을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그 원시생명체는 끊임없는 자기 보완과 교정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생명체로 진화해 왔고
그 보완과 수정의 과정은
때로 엉성하기도 하고, 임시변통인 경우도 있어서
한계나 문제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세포는 우리가 보기에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합니다.
그 작은 크기 안에 그만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현대과학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세포만큼 정교한 구조를 만든다는 것은
까마득한 시간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뒤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 세포의 군체인 인간이
세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말과도 다르지 않은데
존재의 진실을 묻는 철학이나 종교 또한
세포에 대한 관심은 절대로 필요할 것인데
두 분야 또한 이것을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세포의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은
들을 사람이 거의 없는데 말을 하는 것과 같기도 하지만
이것은 자기 정리를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그래도 뜻 있는 사람이 있어
이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즐거움일뿐 아니라 행복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포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하면서
이 이야기가 아주 우아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재미도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내야 하는데
그것이 제대로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야기를 해 볼 참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