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즉각 중단과 한국군 파병 결정 철회를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4.19 선언’
기자회견 보고
0.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4.19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로 4.19 항쟁 43돐을 맞는 오늘(4월 19일) 동국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즉각 중단과 한국군 파병 결정 철회를 위한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4.19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 7일부터 18일까지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문옥주)이 제안한 선언문에 대한 연서명 사업이 진행되었고, 기자회견은 이것에 대한 보고와 선언문 낭독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제안자인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문옥주)을 비롯하여 동국대학교 총학생회장, 서경대학교 총학생회장, 한성대학교 총학생회장,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 덕성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참가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의 취지와 4.19 선언의 결과 보고, 현 이라크 전황에 대한 입장 등의 내용을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이 발표하였고, 선언문은 참가한 총학생회장들이 공동으로 낭독하였습니다.
이후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졌습니다.
1.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4.19 선언’의 취지
① 올해로 43돐이 되는 4.19 항쟁 기념일을 맞이하여 독재에 항거하고 사회의 민주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청춘을 바쳤던 선배 대학생들의 뜻을 되새기며, 어제의 항쟁 정신을 오늘에 이어받은 후배 대학생들이 사회 발전에 더욱 이바지 할 것을 다짐하기 위한 것입니다.
② 전 세계 인류를 공포와 분노로 몰아 넣은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고, 이번 전쟁이 미국의 패권과 자본을 위한 전쟁으로서 미국이 내세우고 있는 전쟁 명분은 전혀 터무니 없는 것임을 고발, 규탄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이 수도 없이 죽고 다치는 이번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함을 미국과 영국 등의 침략국들에 대해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③ 전쟁을 반대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여 ‘국익’을 위한다는 논리로 한국의 청년들을 더러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은 정부와 국회의 한국군 파병 결정은 하루속히 철회되어야 함을 밝히고, 이미 이라크로 떠난 한국군을 즉시 귀환시킬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④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한국의 300만 대학생들의 의지를 모으고 대한민국 국민, 나아가서 전 세계 평화애호 인류가 미국의 전쟁을 반대하는 적극적인 행동전에 나서는데 이바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2. ‘전국 대학 총학생회장단 4.19 선언’의 추진 과정
지난 4월 7일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문옥주, 정외과 4)의 제안으로 선언문에 대한 연서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서방법은 전국 420여개 대학 전체에 우편을 통해 제안서가 보내졌고 인터넷 메일 주고 받기, 전화사업, 간담회 등을 통해 취지가 설명되었으며, 인터넷 카페와 각종 모임 등에서 연서명이 진행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연서기간은 4월 18일 오후 12까지였습니다.
4. 향후 계획
선언에 참가한 각 대학 총학생회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이 실질적으로 중단될 때까지, 그리고 한국군 파병안이 철회되고 현재 파병된 한국군이 전원 귀환 할 때까지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중단없이 투쟁할 것입니다. 특히 전국 각 대학은 고 효순이 미선이 1주기를 맞는 6월 13일을 ‘미국의 전쟁’을 반대하는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이 땅 곳곳,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미국의 범죄적 행각에 대하여 규탄하는 날이 되게 할 것입니다.
5. 현재 이라크 전황에 대한 입장
현재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쟁 승리 선언을 하는 등 전쟁은 미국의 완전한 승리로 끝났다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으나 사실에 있어서는 지금도 수많은 이라크인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매일 죽임을 당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군이 이라크에 진주해 있는 이상 이라크를 지배하려는 미국과 자기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이라크 사람들간에는 끝없는 싸움이 이어질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횡포와 무고한 이라크 국민들의 죽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대 이라크 전쟁 즉각 중단의 의미는 단순히 미국이 종전 선언을 한 것으로 규정되어질 수 없으며, 실질적인 종전의 의미는 미국이 하루속히 이라크 땅에서 물러나 이라크인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자유롭게 자기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바로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