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답산 산행기
[산행기 2005~2020]/정기산행기(2010)
2010-10-31 17:10:06
언제 : 2010년 10월30일(토/맑음)
누가 : 금강, 항선달, 웅사 3명
어디: 어답산(강원 횡성)
여행님이 가나 안가나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금강, 항선달과 웅사 이렇게 3인이 참가하는 것으로 요즘 산행의 특징이 그대로 이어진다.
아침 8시경 경춘고속도로에 접어든 선달님의 애마는 가평 휴게소에서 잠시 들렀다가 바로 중앙고소도로를 접어 들은 후 횡성IC로 빠져서 갑천면으로 들어가 횡성 온천이 있는 어답산 들머리에 도착한다.
10:00 들머리로 올라서기 전 금강이 신발 끈을 추스리는 사이 어답산 산행시작 기념을 사진기에 박는다.
최근에 산행을 하는 산들의 특징이 대부분 초반부터 깔딱으로 시작하는 하는데 이번에도 영낙없이 깔딱이다. 선바위 바로 아래 단풍 길에서..
10:45 선바위에 도착하자 멋진 쉼터가 나타나고 그 자리에 앉았는데..뒤에 서있는 바위가 선바위인지, 아님 앞에 있는 바위가 선바위인지???
11:00 다시 10여분 올라가니 밧줄로 이어진 난간 길이 나타나자 얼른 사진을 찍는다. 경로 확인용 사진.
11:10 또 다시 10분 정도 오르니 선달님이 이야기하는 산 중턱에 있다는 무덤이 나타나면서 횡성호의 아름다운 자태가 눈에 들어 온다.
무덤 앞 양지 바른 곳에서 잠시 비스켓과 핫쵸코를 마시고 있는데 아마 근처에 있는 시골초등학교의 학생들이 선생님과 올라온다. 맨 뒤에 올라오는 소녀에게 사진 한장을 부탁하고 처음으로 3인이 단체 사진을 찍는다.
11;24 경삿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아주 오래되었다는 장송이 능선 위에 서 있다.
사진을 찍고 돌아서자 바로 밧줄로 이어진 난간이 이어지고 그 끝에 산꾼들의 염원을 비는 돌멩이 탑이 능선에 서 있다. 그 옆에 선 선달님.
11:46 20여분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자 낙수대가 눈앞에 나타난다. 낙수대 난간에 서니 횡성호의 멋진 모습과 산아랫 마을이 눈앞에 들어온다.
11:50 들머리에 들어선지 1시간50분 만에 드디어 어답산의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했다. 자동으로 기념촬영을 할려고 준비하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깜박거리더니 꺼져버린다. 아이고 수지에서 출발할 때 잘못만진 탓인지 횡성에 도착하니 카메라가 켜져 있어서 그런지 밧데리 여유가 없다. 그래서 일단 민생고부터 해결하기로 하고 점심을 먹는데 밧데리가 조금 돌아오면 정상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점심상 촬영은 생략한다.
12:20쯤 되니 여성 4인조가 올라와서 사진을 찍고는 우리 옆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염치를 불구하고 사진 한장을 부탁한다. 다행히 밧데리가 조금 모아졌는가 보다.
12:40 그냥 정신없이 지나가다 보니 저수지가 있는 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 이정표가 나타난다.
내려오는 하산길 나무 사이로 보이는 단풍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밧데리가 있는지 없는지 생각도 않고 셔터를 누르는데....
12:49 그런데 하산길은 산위로 오르는 길보다 약 700m가 짧아서 그런지 경사도가 훨씬 심하다. 그리고 밧줄로 이어지는 급경사의 길이...
13:00 다시 나타나는 멋진 쉼터가 우리를 반긴다. 이 산은 산 곳곳에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벤치가 많다. 드러누워 푸른 하늘을 보며....
13:31 드디어 날머리에 도착을 한다.
근데 이게 산행의 끝이 아니다. 하산 길은 700M 정도 짧지만 원점 회귀를 할려면 얼마나 더가야 할 지 모른다. 그냥 길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우리가 차를 세워둔 횡성온천 주차장이 나타난다. 3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따뜻한 알칼리 온천물로 탈태환골한 후 횡성 읍네로 들어가서 지난 밤 누구랑 한잔을 한 선달님이 따뜻한 국물이 먹고싶다고 하여 수소문 끝에 찾아간 가마솥설렁탕 집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는데 맛이 별미다. 순수 한우만 사용한다는 이 집은 다음 이곳 횡성에 가까운 산행을 할 때는 꼭 다시들러고 싶은 음식점이었다.
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예상하고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나와 다시 하남과 성남을 지나 미금역에 도착을 한 우리는 간단하게 생맥주로 입가심을 한 후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였다. 산행은 사람이 많건, 적건 관계없이 큰 기쁨을 준다. 오늘 수고했습니다. 금강님과 선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