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보던 중 동아대학교가 나와 발췌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달 30일부터 시민 공개, 하루 20명 선착순 탑승
“국민학교(초등학교) 다닐 때는 차비 15전이 아까버서 전차를 못 탔다.”
지난 17일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있는 ‘부산 전차’ 안에서 김정욱(73)씨가 추억에 잠겼다. 전차를 타고 60년 세월을 거슬러 간 듯 “1960년대엔 야구부 경기가 있을 때만 학교에서 요금을 지원해줘서, 서면에서 구덕운동장까지 전차를 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씨가 탄 전차는 동아대가 지난달 30일부터 내부를 개방하고 있는 전시용 전차다. 당연히 운행은 안 한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민에게 개방되는데, 차체의 관리·보존을 위해 하루 20명까지만 탈 수 있다.
부산 전차는 1960년대부터 30년간 부산의 대표적 신발 제조업체였던 ‘태화고무’ 간판과 온천장~동래~서면~부산역~시청~재판소~(구덕)운동장까지 이어지는 노선 안내판이 전차 바깥 벽면에 붙어 있다.
부산 전차는 1927년 4월 미국 신시내티에서 생산됐다. 미국 애틀랜타시에서 20여년 동안 운행되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국제연합민사지원단의 원조 물품으로 부산에 들어왔다. 시민의 발 구실을 하던 이 전차는 1968년 5월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멈췄다. 부산의 대중교통 환경이 시내버스 중심으로 개편되면서부터다.
부산 전차는 1969년 2월 정재환 당시 동아대 총장이 실험·실습용으로 쓰기로 하고 전차 운영회사로부터 기증받아 구덕 캠퍼스로 옮겨왔다. 동아대는 전차 보존을 위해 전차 전·후면부 철판과 지붕, 내부 목재를 완전히 교체하고 도색작업을 진행하는 등 대대적으로 수리해 보관하다 2010년 이 전차를 부민캠퍼스로 옮겼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미국제 전차로 1950~60년대 부산 시민 생활상이 담긴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 부산 전차는 2012년 4월 국가등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출처: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사견/
- 기사를 보던 중 동아대학교라는 헤드라인에 관심있게 읽게되었습니다. 그저 지나가는 길에 봤던 전차가 이렇게 유래깊은 국가등록유산임을 처음 알게되어 한편으로 재학생으로서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제야 알게된 것에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 현재 내부를 개방하여 평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운행 중이라고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들은 60년 세월을 거스른 역사 여행을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이 간과하는 이런 역사 깊은 유산들이 오랫동안 보존될 수 있도록 기관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미래를 구성할 현대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긍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나도 아주 어렸을때 어른 손을 잡고 저 전차를 서울서 타 본 기억을 한단다.
부산 우리 동아대 이외엔 서울 등 전국 어디에도 실물 보존 된 것은 없다고 알고있단다.
네~ 교수님! 어제 수업시간에 제 기사 언급하시면서 전차 타보신 기억이 있다고 말씀 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 (ㅎㅎ) 보존이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학교에 전차가 있구나~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덕분에 그 역사까지도 알 수 있게되었어요 :) 한 시대의 생활상이 담긴 전차라고 하니 더욱 소중하고 잘 보존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