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
부활절을 한 주 남짓 앞두고 찾은 쇤브룬궁전(Schloss Schönbrunn).
알려진 바대로 성 스테반(슈테판)성당과 더불어 비엔나를 비엔나답게 만드는 곳.
쇤브룬 궁전의 앞마당은 그저 평범하다. '애개...'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이다.
듣자하니 옛 합스부르크왕가의 황제들이나 황족들은 비엔나시민들의 눈을 많이
의식했다고 한다.
'아, 황제들도 우리처럼 그냥 그렇고 그렇게 사는 구나. 사치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도록 앞가림을 한 것이라는데...
사실은 주차장에서 LG Mobile이라는 간판을 보고 찍으려다가
'쇤브룬궁전의 부활절시장(Ostermarkt/Schloss Schoenbrunn)'의 플래카드를 같이 찍었다.
역사성이 더 있다고 순간적으로 판단해서이다.
궁전 마당 정문 쪽의 부활절 시장의 한 쪽 입구.
부모를 보고 포즈를 잡던 아이의 시선이 내 카메라 쪽으로 돌았다.
까만 머리, 노란 얼굴 때문인가?
간이 판매대가 연결된 이곳...
사진을 찍다 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는 곳을 찍고 말았다...
멀리 빨간 달걀을 본다. 시장의 다른 쪽 끝이다.
빨간 달걀...양쪽 끝의 표지가 되는 큰 달걀들은 삼원색을 이루었다. 빨,노,파...
이 사진은 사실은 달걀 뒤에 숨은 예쁜 아가씨의 해맑은 미소를 찍으려고 했는데...
낌새를 알아채고 달걀 뒤로 숨었다. 그러나 눈매와 미소가 조금은 잡혀서 다행이다...
우와, 이 많은 달걀... 아래 사진과 합쳐서 한 가게이다...
정말 많은 달걀인데 만져보니 가벼운 것이 속을 비운 달걀인가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악보가 그려진 달걀을 본 적은 이 번이 처음이다...
딱정벌레 모양을 붙이고 발을 그렸다...
병아리...
갖가지 그림...
돌위에 무늬넣은 달걀...
배 고프시지요? 하나씩 드시라고...
나무를 깎아 만든 달걀, 그 뒤의 고슴도치?
우리네 함지박 비슷한 나무 그릇에 담은 달걀들...
소쿠리에 담은 계란은 아마 매달아 놓을 목적으로 끈을 연결한 것 같다.
만져 보지 않아서 달걀 껍질에다 반질거리는 도료를 칠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재질로 만든 것인지는 잘 모르지만 빨강과 흰색의 광택이 좋다...
아랫 것과 같이 세라믹이다...
양초로 만든 것... 심지가 나왔다.
돌을 갈아 만든 것 같았는데... 플라스틱인지도 모른다.
매달아 놓을 수 있는 달걀...
달걀 표면 그림의 화려함때문에 블로그의 대문에 올려 보았다...
토끼가 그려진 달걀...
유리잔 속에 들어 있는 양초 달걀...
자기, 유리 달걀...
돌을 깎아 만든 달걀이다...돌의 이름은?
역시 돌...
또 다른 돌이다...
하나 하나 찍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몽땅 놓고 찍었는데 한 앵글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옆의 달걀들...
그러고 보면 세상엔 달갈을 만들 수 있는 돌도 많다... 물을 좀 들였을까?
역시 돌을 갈아 만든 달걀들... 가격을 보니 가장 비싼 것이 16.5 유로 20,000원 가까운 가격이다...
역시 돌...
달걀 위에는 가시관을 쓴 예수님도 있고 작은 새도 있고 양도 있다...
꽃과 새의 무늬, 그리고?
새, 토끼등등...새에는 올빼미 같은 새도 있다...
이 무늬들은 거미? 아니면 꽃? 색칠 하기도 어려웠을 텐데...
꼬꼬닭이 밀짚 둥지에 낳은 빨간 달걀들... 1유로니까 이제까지 본 것 중 제일 싼 달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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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부활절 달걀의 유래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의 설이 있어서 혼란스럽다.
가장 공신력이 있을 만한 자료- 두산대백과 사전의 자료를 인용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쇤브룬궁전 앞마당의 부활절시장에서 본 온갖 달걀,
부활절을 며칠 앞두고 공개해본다...
부활달걀 | easter egg ovum paschale (두산백과사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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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신자들이 선물로 주고받기 위해 예쁘게 장식한
달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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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달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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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달걀은 봄, 풍요, 다산 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에 비유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갖는 달걀을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을 맺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로마 시대에 달걀은 마술적인 의미가 있어 죽은 이를 위한 껴묻거리[副葬品]로 무덤에 넣어지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관습에서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부활한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아름다운 색깔로 예쁘게 장식된 부활 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끈다. 본래 부활 달걀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었다고 한다. 부활절(부활 대축일)에 약간의 색을 칠한 달걀을 맨 처음 사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이었으며, 오늘날처럼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 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른 것이다.
옛날부터 사순절 동안 가톨릭 신자들 특히 수도원에서는 절제나 보속의 정신으로 짐승 고기뿐만 아니라 물고기나 달걀까지도 먹지 않고, 다만 빵과 마른 채소로 식사를 하는 금욕 생활을 해왔다. 그리고 부활절(파스카) 토요일 부활의 종소리가 울릴 때 처음으로 오믈렛이나 반숙된 달걀을 맛보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이 계절에는 달걀이 귀해 부유층만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고, 대부분의 신자들은 부활절 아침 식사 때에야 비로소 달걀 요리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 부활의 기쁨과 함께 이웃과 달걀을 선물로 주고받는 좋은 풍습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에도 이러한 풍습이 전래되어 요즈음은 부활 달걀을 예술적이고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거나 익살스러운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갓 태어난 병아리 모형을 예쁘게 장식하여 바구니에 담아 축하의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
첫댓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