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바다 그 좁은 문 새만금 갑문(09.12.25)

[참수석]

◎ 광활한 바다 그 좁은 문 새만금 갑문
        2009년 12월 25일  

       12월 16일 군산 내초동 아펜젤러 순교기념 교회에서 어느 정도 일을 보고 중식 후에 약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데 이곳 새만금에서 선유도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선유도까지 잠시 다녀올 수 있느냐고 부탁해 보았다. 그러나 아직 선유도까지는 도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신시도까지 새만금방조제 위에 도로가 나있는데 다녀오려면 아직 개통 전이라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점심 후에 허가가 났다며 신시도까지 잠시 다녀오겠다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는 서해 비응도, 야미도, 신시도를 연결하며 변산반도까지 완공되면 그 거리가 장장 33Km에 이른다고 한다. 과연 바다 중간에 길이 생기는 것이다. 그 방조제 4차선의 도로를 바다를 좌우 양쪽에 두고 달리는 기분이 정말 대단하다. 아직 공사 중이고 중간 중간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이곳까지 온 김에 신시도에 갑문이 있는데 그 신시 배수갑문을 통하여 바닷물이 유입되는 것이 장관이라 한다. 갑문은 밀물과 썰물 때 열어 놓는데 마침 신시 배수갑문이 열려 있어 가까이서 보았다.

광활한 바닷물이 갑문을 통하여 들어가려고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며 소용돌이치듯이 빨려 들어가는 데 장관이다. 갑문을 열어주니 바다 스스로 정화하려고 그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 기를 쓰는 것이다. 신시 배수갑문은 바다의 좁은 문이다. 새만금 방조제는 내년 3,4월에 개통 예정인데 개통되면 이곳에 들를 관광객이 600만 명을 예상하고 있다. 또 그 때문에 고군산열도를 포함하여 격포, 변산 등 주변 관광지에도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어 숙박시설 등 주변 공사도 한창이다.

지금은 선유도 관광을 위해서는 비응도에서 배를 타고 가는데 되돌아 나올 때 새만금 초입에 있는 비응항도 잠시 들러보았다. 들러보고 나니 새만금방조제 사업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곳이 개펄 생태계로 유명한 곳이었는데 그 넓은 개펄이 방조제 완공으로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 안타깝다. 환경부는 개발 약속대로 수질만이라도 외부 바다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자체적으로 정화해 정부 구호처럼 친환경개발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계획 세울 때 다르고 개발 진행 중일 때 다르게 딴소리를 내는 데 국민은 더는 속지 않는다. 자연을 더욱더 크게 변화시킬수록 잘못 관리하면 우리에게 가해지는 피해도 더욱더 커진다는 것을 정책 수행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좌측부터 필자 아내, 김대구 권사님, 임춘희 목사님, 청완 김석님 내외분

기념 사진

날씨가 무척 추워지고 바람마저 분다.
청완 김석 사모님

한국농어촌 공사 전경

한국 농어촌 공사 건물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갑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바닷물

잔잔해야 할 광활한 바다가 열어놓은 갑문을 향해 흰 거품을 내며
휘돌아 갑문으로 빨려 들어간다. 갑문은 바다의 좁은 문이다. 스스로 정화하려는
바다의 몸부림이다.

비안도

가까이 비안도가 보인다.

방조제 군산 방향

갑문이 양쪽으로 들어올려져 있는 모습이다.

방조제 변산반도 방향

아직 공사 중이다.

[김석]

지금 새만금이 많이 변했다는데, 기회를 보아 한 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샬롬

[참수석]

예. 12년이란 세월이 흘렀으니 많이 변했겠죠. 정의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