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본질은 영웅주의적 과시욕 속성을 가진 귀족스포츠다. 우리가 평생취미로 삼고 인생을 엄숙히 즐기며 빛나는 골프성취를 위해서는 마음의 평화, 건강, 시간, 적당한 스포츠욕구, 겸손한 동반자와의 인연 등 다섯가지 행복의 조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 글은 사람에 따라 불편한 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평소의 이 사람 생각을 말함으로써 유쾌한 라운드를 즐기면 좋겠다는 뜻에서 이 글을 써 본다. 골프란 때로 내로남불의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굳이 불편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므로 그냥 참고만 하기 바라고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1. 티샷부터 툴툴거리는 사람:
이는 상급자를 자처하는 사람에게서 가끔 볼 수 있다. 그게 습관적이면 " 나는 공을 못치는 사람이다"라고 고백하는 꼴이며 상급자는 그만두고 영원한 하급자의 티를 내는 것이다. 골프란 묘한 측면이 많아서 라운드 상대언행을 음미하고 다시 치고싶은 사람, 다시 치고싶지 않은 사람으로 이미지가 고착될 수도 있으니 자책성 불만, 변명, 툴툴거림은 해운대 앞바다에 던져 버리고 하지 않는게 좋을 듯..
2. 레벨에 맞지않게 라운드 하는 사람:
하급자가 하급자 답지 않고, 상급자가 상급자 답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하급자 티가 나는데도 이를 방어하고자 오버하면 더 어설프게 보인다. 또, 상급자라고 티를 내며 동반자를 내려다보고 거들먹 거리는 사람도 있으나 스포츠맨십과는 거리가 멀다. 요약하면 하급자는 하급자답게, 상급자는 상급자다운 언행이 있어야 " 매너가 겸손을 만든다"는 골프금언에 어울린다 하겠다.
3. 깨방정 떠들며 라운드하는 사람:
나는, 라운드중 동반자들 끼리 유쾌하게 대화할
것을 권장한다. 그렇지만, 시종일관 깨방정 큰소리로 말이 많으면 집중이 안되고 혼란스러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풀레이 상황에 적당한 "small talk"가 좋다고 본다. "언다가실"~말이 많으면 실수도 많으리니 깨방정을 마치 깨발랄 쯤으로 오해하지 말고 성의를 다하여 씩씩하게 풀레이하면 좋지 않을까..
4. 복장감각이 무딘 사람:
온몸을 고가의 등산복 메이커로 무장하고 라운드하는 골퍼를 가끔 본다. 운동인데 어떠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검소하고 단정한 골프복을 입고 라운드하는 것이 골프스포츠의 결을 높이는 것이다. 골프복과 일반복을 같이 입어도 괜찮지만 등산복은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골프 초창기 영국인들은 정장으로 골프를 했다. 포스트 19세기 골프웨어가 실용화 되어 가고는 있으나 간편하게나마 골프복장을 갖춘다면 스마트한 골퍼로서 금상첨화일 것이다.
"장군의 권위와 리더십은 제복에서 나온다"는 미 육사 웨스트포인트의 교훈을 늘 기억하며 최소한 골프웨어 테러리스트라는 불명예에서 만큼은 낙선되었으면 좋겠다..ㅎ
첫댓글 마스크 쓰시고도 열심히 다녔어요?
항상 영국 신사처럼 깔끔하시니
이상한 차림이 시선에 잡혔네요.ㅎ.
저희들도 많이 공감 합니다.
건강 잘 지키셔요~.
며칠전
40m짜리 1개홀만 살아있는 근처구장에 가서 스트레칭만..총선결과에 분통터져 오늘도 고독을 삼키며 운동하고 왔습니다요..ㅎ
선배님 불밝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려운 시간 잘 이겨 내시고
5월에는 개장 하리라 생각하면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동지섣달 긴긴날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 사이 연분홍 봄날은 가고~오늘도 집을 나와 어디로든 걸어가고 싶습니다.늘 건강하소서.
나도 바람이 없는 날이면 연습하고 옵니다,봄날은 다 간다.ㅎㅎㅎ
빛나는 연습만이 챔프에 이르는 길..ㅎ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가아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