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첫 재능기부겸 비트로팀 모임은 3월 24일 경인교대 안양캠퍼스에서 이루어졌다.
마침, 국화부 대회와 겹쳤던 날이었으나 팀원 모두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참석하여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 날이다.
오후 2시부터 모여 다섯 시 재능기부 할 때까지 혼합 복식과 다양한 경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전국대회 혼합복식부에서 많은 우승 경력이 있는 독산클로버의
서윤수 회장님을 초대해 더욱 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서 회장님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이 빠르고 포핸드가 난해해
전날 과로한 성진씨를 꼼짝 못하도록 발을 묶어 놓기도 했다.
예고없이 방문한 최창국 상무님은 봄을 선사했다.
갑자기 캠퍼스 안에 몽오리진 산수유처럼 주변을 환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다른 생각에 젖게했다.
이정숙은 카타 회장배에서 우승 기념 닭갈비 15박스를 준비하여 팀원에게 선물하고
테니스피플의 박원식 편집장님은 바쁜 시간을 내어 열심히 동영상을 촬영해 주셨다.
어찌된 영문인지 박 편집장님의 방문은 매우 귀한 선물 같았다.
팀장은 이정숙 이미영의 우승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뽑아 액자 두 개를 만들어 전했다.
그렇게 진진한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동안 교대 김교수님과 단국대 권교수님이 오셨다.
평소 팀장이 매 번 져서 늘 속앓이를 하고 있는 두 교수님을 팀원들이 호쾌하게 이겨주어
"호호호"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
재능기부는 학생들을 실력에 맞춰 세 팀으로 나누고, 동호인팀과 교수님팀을 합했다.
학생들은 기초를 중심으로 하고 동호인팀과 교수님팀은 김일웅이 게임을 하는 방법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도를 했다. 이제는 팀원 모두가 지도자 자격증을 주어도 될 만큼
익숙해 져 지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훈훈했다.
학생들과 교수진들은 매우 기뻐하며 자주 올 수 없겠느냐고, 이렇게 좋은 재능기부는
한 번이 아니라 매 달 오셔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셨다.
교수님들께 기왕이면 '비트로'를 신고 테니스 하면 더 급성장 할 것이라는 농담도 주고 받았다.
왜 경인교대만 하느냐, 서울교대는 안하느냐며 서울교대 출신의 교수님들은 거듭 강조.
그래서 5월에나 시간을 내 보자는 말씀을 드렸다.
그 후 우리는 '얄미운 푸줏간'이라는 고기집으로 갔다.
서윤수 회장님께서 소고기로 저녁을 거하게 사셨다. 돈 액수는 감히 물을 수 없을 정도
큰 금액일듯 싶어 죄송스러웠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감사의 문자를 드렸다.
낮은 자세로 주변을 편안하게 하는 서 회장님은 상당히 유쾌한 기운이 돌게 하는 분인듯 싶다.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작지만 서 회장님께 답례인사를 챙겼다.
최창무님께서회장님께 드릴 비트로에서 제일 멋진 테니스 가방을 요청했고
또 일주일 내내 갈아 입을 깔끔한 티셔츠들을 드렸다.
그후 2차는 경인교대 김교수님께서 쏘셨다. 커피값이 무려 16만원.
그곳에서 누군가 마신 맥주(벨기에산 호가든)값이 더블로 추가되어 그렇게 엄청난 가격을 치렀지만
김교수님 또한 비트로팀원들과의 만남이 매우 소중하게 생각되어 사신 거라고 했다.
교수님들께도 이담에 뭔가 답례를 할 생각이다.
우리는 성진 총무가 챙겨 온 케잌을 잘랐다.
그리고 우승 축하 노래를 불렀다. 동영상으로 녹화된 노래를 들으니 최상무님 목소리가
제일 크게 들렸다. 그만큼 기쁨의 크기가 반영된 결과 아니었을까?
최상무님은 4월 7일 서강대 재능기부때 여성팀원들이 모두 다 대회 출전을 하여서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걱정하셨다. 그래서 작년 비트로팀이었던 백경희를 비롯하여
화곡의 여성회원과 부부팀이 도우미 해 주기로 했으니 조금도 염려치 말라는 말씀을 드렸다.
우리의 만남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또다른 만남을 잉태하기에 바빴다.
결국 쇳불도 단김에 빼라고, 4월 4일로 압축이 되었다.
날짜 -4월4일 월요일
시간-오후 2시
장소-독산구립코트
준비
최상무님-참가상품(양말 보다는 이쁜 신형 빽팩 희망합니다)
서윤수회장님-전팀원을 위한 상품
이순규-당일 저녁 식사
게임방식-전 팀원 혼합복식
그런데 그날 서회장님께서 문어숙회를 준비하신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너무 과해서 미리 사양하려고 합니다.
끝.
성진 총무님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성진총무의 총무일지
맛있는 원두커피 팀장님,김광희
화려한 떡 유길초선생님
우승턱 닭갈비1키로 15개 이정숙
우승턱 찬조5만원 이미영
저녁 한우 투뿔러스및 육회 서윤수회장
가격은 ....어마어마해요^^
커피 교수님들...가격이 커피숍에서 20만원정도...
음료및 케잌 37,810
과일및 김밥 64,000
아래는 문자내용
굿모닝 회장님!
어제 잘 들어가셨는지요? 새벽에 일어나 곰곰 생각해 보니
회장님께서는 참으로 유쾌한 주파수가 흐르는 분이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주변까지도 환하게 만드는 힘이 있으니 늘 어디에 머무시든지 행복한 기운이 감돌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제 마지막까지 저희 팀원들 챙겨주셔서 일단은 감사하고 그리고
또 죄송하기도 합니다. 다음부터 저희 비트로팀원들과 어울릴때는 저녁 식사비를
부담하시면 안됩니다. 여직 손님께 식사비를 지불하도록 해 본적도 없고
저희 팀원들은 매 월 회비를 걷어서 운영하기 때문에 가뿐하게 즐거운 게임만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같은 각박한 세상에 참으로 보기 드문 분을 만나
어제 민폐를 끼쳤으나 유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
어제 초대해 주셔서 함께 운동하고 마음 나눌수 있어 즐거웠네요,
제가 저녁식사 대접한건 회장님 그리고 여러 비트로팀 회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마음으로 한거니 편하게 생각하세요 팀장님으로서 회장님으로서
여러모로 힘들고 어려운일들이 많을텐데 열정적으로 열심히 역할을 다하신 회장님
존경합니다. 같이 운동하고 함께 마음 나눌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다는게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 늘 몸조심하시고 늘 웃으면서
좋은 일들이 많으시길 기도할께요
그리고 재능기부 한 후의 비트로 팀원들의 소감내용 모음
[송선순] [오전 9:14] 하이..굿모닝. 오늘 쾌청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재능기부한 소감. 어제의 느낌들, 다른 대학과 다른점들, 간단히 키포인트만 적어 주시면
기사쓰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사실 어젯밤 다들 한마디씩 답을 들었어야 하는데..
분위기상 그럴 형편이 아니었어요. 간단한 느낌 부탁드려요
[이순규] [오전 9:28] 교수님들이 테니스에 대해관심과 열정이 많아서
동아리 학생들에게도 큰도움이 된 듯합니다.
[김광희] [오전 10:19] 3월의 꽃샘추위 쌀쌀한 날씨인데 초보팀은 설명과 연습이
긴만큼 대기 학생은 스윙 연습만 시키기엔 너무 지루하고 추위에 힘들어 했습니다.
대기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야겄습니다
[신숙이] [오전 10:25] 학생들이 얇은티셔츠 한장으로 바람막기에는 넘 추운 3월 날씨였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할것인가를 미리 의논해서 가는 것이 좋을듯 했습니다
[일웅] [오전 10:02] 어젠 좀 시끌벅적 했죠! 비트로 재능기부가 그동안 많은 사람들한테
각인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구요. 개인적으로 준비를 좀 더 철저히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정숙] [오전 10:08] 날씨가 좀 쌀쌀하긴 했는데 꽉채운 각코트에서 열씨미들 하는
모습에 학생들한테 쉽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준호] [오후 12:14] 학생들 열정에 힘을 얻고 좀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면 좋을듯 합니다.
[김영희] [오후 12:30] 올만에 시작한재능기부 약간추웠지만 설레였습니다..
교수님들 테니스열정과실력은 고수이상이었으며 동호인들 레슨에 약간긴장했으나
생각보다얘기하면더잘치더라구요ㅎ 흐뭇한 하루였습니다^^
[성진♥] [오후 12:39] 16년 첫 제능기부^^
개인적으로 아쉬움도있구 몸관리를 잘해야겠다^^그리고 전날술은 안하고 가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ㅎㅎ
항상느끼는거지만 학생들의 테니스열정은 누군가 윗분(졸업한선배,교수님)들의 열정에 따라 학생들도 닮아가는것같습니다^^
[이미영] [오후 1:01] 봄을시샘하는 바람이 가슴속까지 파고들어
신입생의 여린 어깨를 한없이 움츠리게하는 3월
원포인트레슨을 받기위해 집합된 학생들의 눈망울엔
추위따윈 아랑곳하지 않는 젊은 패기와 열정의 꽃망울을 머금고 반짝거렸다
재능기부하는 우리들도 젊은이들과 같이호흡하며
잠시나마 옛날로 돌아가 열정과 패기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될 수 있었다
모든 체험이 완벽할 수 없듯
요번에도 시간적인 한계와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지만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발판으로 삼으며 다음을 기약해본다
[우주철] [오후 5:36] 인생을 살면서 풍요롭게 살려면 한가지의 운동과 악기를 즐길줄 알아야 풍요롭다 합니다..
어린학생들의 풍요로운 인생을 살수 잇게 사랑하는 것을 나누어 줄수 잇어 좋은 시간이엇네요..
앞으로도 사랑과열정을 담아 좋은 시간이되도록 노력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