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남면에 들어설 KTX역사 명칭이 당초 ‘김천역’에서 ‘김천구미역’으로 바로잡아 오는 28일 기공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회 김태환(구미을)·김성조(구미갑) 의원은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KTX ‘김천역’으로 명명한 것에 대해 강력한 시정을 요청한 결과 ‘김천구미역’ 바로잡았다”고 밝히고 “이미 발송된 모든 초청장은 취소토록하고 인쇄물과 간판 등 모든 문서에 ‘김천구미역’으로 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국토해양부로부터 이미 발송된 모든 초청장은 폐기토록 했고 재 인쇄해 다시 발송하고, 초청대상도 김천시민 뿐만 아니라 구미시민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당초 사용하기로 했던 역명인 ‘김천구미역’을 ‘김천역’으로 바꿔 사용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사후에 강력히 추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은 국토해양부장관과 한국철도시설공단 사장에게 김천구미역사의 이용객은 구미지역의 KTX역사 이용객의 70% 수준인 점을 들어 구미 지역명은 반드시 들어가야 하고 국내외에 산업도시의 명칭이 빠지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미시가 역사건설 부담금(구미시와 김천시 분담율 6대4)을 김천보다 더 많이 내고 있는 점과 상공인과 구미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설명하는 등 이번 조치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재발방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지난해 7월 확정된 KTX ´김천구미역사´ 는 5만4000여㎡ 터에 홈지붕(8000㎡), 조경(3000㎡), 연결통로(10550㎡), 옥외 주차장(697대 수용) 등을 갖춘 연면적 6360㎡ 규모이다. ⓒ 데일리안
한편 국토해양부의 전신인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KTX역사 건립 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김천에 KTX 역사 건립을 발표한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홍보물 등에서 ´김천구미역´으로 표기를 해 왔다.
그러나 당시 건교부는 내부적으로 ‘김천역’이라는 입장을 정리해 놓고 대외적으로 ‘김천구미역’으로 표기해 두 지역간의 마찰과 갈등을 빚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이날 28일 있을 KTX 김천역 기공식에 구미지역 국회의원, 기관장, 시의장 등을 일체 초청하지 않은 것은 지역 이기주의적인 발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보다 성숙된 자세로 경북서부지역?공동·발전을 위해 ´김천구미역´으로 확정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출처] KTX ´김천역´ 다시 ´김천구미역´으로... 데일리안 대구·경북 김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