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2015.10.21.수(맑음)
길:간기마을-도화동-장바위-대간길접속-각화지맥분기점-각화산-간기마을(원점회귀)
거리 및 시간:18.66km(gps), 21.5km(맵), 9시간50분
누구:대구마루금수요팀
오랜만에 마루금 수요팀과 조우하게 되었다. 모처럼 북쪽(안동 경유 봉화 소천 구마동)으로 산행지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왔기에 합류하게 되었다.
영월지맥, 춘천지맥을 시작으로 호미지맥, 삼태지맥, 영산기맥, 거제지맥, 남해지맥, 통영지맥, 금오지맥 등을 함께 하며 오래 인연을 맺어온 팀인데...
이제 지맥잇기는 당분간 접고 근교 숨은 비경을 찾아 다는 중.....
대원 면면도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모든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어서 산행 내내 즐겁고 편한 마음이었다.
각화지맥을 다니면서 한번 가봐야지 하던 구마동계곡이다.
단풍이 예상밖으로 곱고 참하다. 간기마을에서 도화동까지는 누구든지 즐길수 있는 적당히 넓은 길이다.
거리는 제법 되지만 단풍을 즐기고 사진을 촬영하느라고 거리가 먼지 시간이 얼마나 갔는지 모를 정도다.
도화동에서 장바위까지는 원시계곡을 즐기면 되고....(도화사에서 될 수 있으면 계곡 진입을 말리려고 한다)
장바위는 조금 실망(너무 규모가 적은 바위, 위가 평평한 4각바위), 잠시 휴식
장바위는 3계곡이 만나는 곳인데, 여기서 가운데 능선에 붙어서 대간길까지 치고 오른다. 경사가 제법 심한 편이다.
제법 땀을 흘리고 비로소 등산하는 느낌이 든다. 능선 중간에서 휴식겸 약간 이른 점심을 먹고 간다.
그리고는 각화산 분기점, 차돌배기를 거쳐 각화산으로 향한다. 각화산까지 가는 길이 멀고 지루하게 느껴진다.(각화지맥을 탈 때 각화사에서 분기점까지 왕복했던 곳이라 신선도가 떨어지고 미세 먼지때문에 건너편의 청옥산 줄기도 눈요기할 수 없다)
각화산(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 도착하니 벌써 5시가 되었다. 저물기 전에 하산하기가 어려워졌다. 오전에 너무 탱자탱자 했나? 적당히 놀았는데....
그래서 동봉에서 하산하기로 한 계획을 접고 각화산에서 바로 좌측능선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야생의 세계지만 탈출로 치고는 능선이 순한 편이다.
능선 중간 부분에서 좌측 계곡(중봉골)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망설여진다. 계속 능선을 탈 것이냐, 아니면 그래도 길같은 게 보이니 계곡쪽으로 내려갈 것이냐.(진행도 참고)
좌측 계곡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했는데 결과적으로 더 우회해서 계곡을 많이 걸은 셈이 되었다. 그나마 우리가 내려온 중봉골에서 간기마을까지는 그런데로 길이 있는 편이어서 불행중 다행....
만약 길도 없고, 날은 깜깜, 계곡물까지 많았다면 아이들 말로 '대략난감'이 아니겠나 싶다.
간기마을 개울에서 약식으로 알탕을 하고, 나오는 길에 현동 삼거리식당(엄마손)에서 된장찌개로 저녁밥(맛나고 정갈한 반찬)을 먹고 집으로 ......
진행도(클릭-크게봄)
붉은 색:실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