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명진이 목요일날 우리집에 온다고 하네
왜
그거야 나도 모르지
놀려 오다는 거지
보충하려 학교 안가는 날인가
아니 일찍 마친다고
그래 놀아 둘이서
놀만한 곳도 없는 시골 동네인데
오후
학원에서 명진이 와서 영화 보려갈래하고 문자를 넣었더니
영화보고 있어
그래 아~~컴으로
강탁도 퇴근길에 딸을 태워간다고 가양공원을 넘어가고 있다고
난5시 반경에 집으로 ....
우리집에 올때는 과자를 사들고 오는것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있구먼
구멍가게 조차도 없다는 것이 그 이유로.....
저녁밥 생각이 없다고 하더니만
저녁 먹자
그런데 명진이는 소고기 안 먹지
민희가
삼겹살 먹고 싶데
그래 생각해봐 어디가 맛있냐
그렇게 용운동 토담골 삼겹살 먹고
나온김에 명진이 머리 단발로 자르고
각자 집으로 가자고
차에 올란 민희가 밥만먹고 이렇게 헤어져
그럼 이렇게 헤어지지 어떻게 헤어져야해 많이 놀아잖아
좀 그래 아쉬워서
하는데 전화가 울린다
야 아이스크림 먹자고 하나보다
엄마 아이스크림 먹고 가면 안되
어디서 송촌동에서 그기까지 용운동에는 없어
없어
어쩔수 없이 그래 가 그럼
아이들이 만나면 아이들 마음대로
어른과 아이들이 만나도
아이들의 주장에 따라가주는 것이 과연 잘하고 있는 것이지
좋은게 좋다고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두 엄마다
어릴때 친구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도 아닌
엄마와 엄마들이 만나서
그 인연의 끈으로 이야기만 듣다가 이렇게 만난지가 얼마되지도 않는
같은 또래
서로가 다른 모습으로 만나서 공감하는 부분을 칮고
어느날부터 마음 편하게
가고 싶을때 갈수 있는 공간이 되어버린
노은동 명진네와 비룡동 민희네가 두 아이들에 마음의 쉼터가 되어버린것 같다
송촌동도착해서
알수 없는 아스크림 맛으로 실경이 하고 있는 명진 어머님 보소

난 아스크림 보다 들어오는 문 손잡이가 너무 이뿌더구만

이런것까지 사진 찍는다고 울민희 창피하게 왜그러냐고
다음부터 같이 안다닐듯
나 그래도 겁하나도 안나고요

난 상관없다
같이 안다니면 난 더 좋으니께
이뿌고 독특한 아이디어 아님가요'
고객들의 기억에 남겨지는 그런것 아닌가요
난 대만족 ...

명진이가 아줌마도 넘 잘 나왔다고 해서 ㅋㅋ
강탁이 골라온 화장품 냄새나는 아이스크림보다
명진이가 골라 온 민트향이 나는 아이스크림이 그래도 더 맛있었다

유성여고 1학년 김명진 임당
아주 야무지고 이뿌죠
엄마 아빠를 안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ㅋㅋ
그럼 다리 밑에서 주워왔냐
그것은 비밀 ?
참 긴머리에서 단발머리 여고생으로 변신한 모습임당요 ㅎㅎㅎ

뒤질세라

아무리 다시 보아요 딸이 더 ....!!

이렇게 만나서
돌아가는 아이들과의 짧은 만남이 주는 긴 여운..!!

아줌마하고 내민 여린 손에 들려있는 책한권

스탠드 불빛아래 첫장에 쓰여진 편지 한장
이렇게 이뿌게 가슴이 따뜻한 여고 1학년 김명진
안녕하세요 아줌마 저 명진이예요
책방에서 책 고르다가 아줌마가 저한테 책 선물 해주신거 생각나서 저도 하나 골랐어요 ^^
제가 아줌마 만날땔 아줌마가 항상 밝고
에너지가 넘치셔서 아줌마 만난 날에는 항상
기분이 좋아지고 많은 것을 느껴요 

아줌마 알게 된지 오랜 시간이 흐르진 않았지만
아줌가는 정말 열심히 사시는 것 같고
좋은 분이신것 같아요
김병만 아저씨도 인생을 열심히 살잖아요
그래서 이 책을 아줌마가 읽으시면 좋을것 같아서 이 책으로 골랐어요 ㅎㅎ
진선 아줌마~~
아줌마는 저의 엄마랑 저분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소중한 분이에요 
항상 건강하세용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2년 1월14일 ~명진~
PS. 아줌마 힘내세요! 화이팅
깨알 같은 명진이의 편지
옛날 같지 않다
편지와 우체통이 멀어져버린 세월
휴대폰의 문자가 대신하는 요즘
인간미를 느끼게 하는 편지가 더없이 좋은것 같은데
편지 자꾸만 쓰여지지 않고 잊혀짐이 아쉽기도 하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명진이와 민희의 만남이 더없이 좋고 행복한 두엄마다

서점에서 책을 보다 생각이 난 사람이 되고
이 책의 주인공처럼 열심히 살아가도록 응원해주는 딸들이 있다
이리도 내가슴이 따뜻하게 해줄 줄이야
내가 아프다는 소리를 듣고
어린 마음이 편하지 않았나 보다 시간을 내어서 온것 같다
어른들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아이들의 진실된 마음이 스스로 움직이는것
어떤것이 값진것인지
작은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어린 마음이 가져다 주는 따뜻한 온기
이런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이니
얼마나 밝고 맑은 세상이 될까
아이들이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보인다
누군가를 위해서 위로에 편지를 쓰는 딸
누군가의 아픔까지도 나눌수 있는 딸
주어진 시간을 학교 집 이웃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딸
열심히 사는 모습이 어떤것이지 나름대로 배우고
무엇인가
접하면서 자기가 현재 서있는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딸이기에
난 박수를 보낸다
너희들이 있어
행복한 두엄마가...
2012년 1월26일 목요일 저녁 명진이와 민희 삼겹살 먹은날
첫댓글 아줌마 저가입했어용ㅇ ㅋㅋㅋ 아맞다 삼겹살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 재밌는하루였어요^^
외대인님이 무슨 뜻인고
맨발로 뛰어나가 마중했다
발 시려워서 얼른 들어왔지만 ㅋㅋ
내가 더 좋았구먼 밤거리 구경하게 해주어서 ..... 잘자라 공주
한국외대인ㅋㅋㅋ
그렇게 맛있게 먹던 아이스크림 슈팅스타 맛을 화장품 냄새로 도배한 사람 누군교 ~~
앞으로는 맛있게 못 먹을듯 싶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