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는 지난 토요일 새벽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의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보기 위해 TV 앞에서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추운 날씨에 새벽 시간에 길거리응원도 있었을까 생각했는데, 길거리응원의 열기도 뜨거웠다고 하니, 이 경기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가늠할 수 있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일찌감치 TV 앞에 앉았는데, 마침 MBC에서 경기 전에 방영하는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라는 방송을 보게 되었다. 지난 경기의 전후에 여러 가지 현장을 스케치(sketch)하여 보여주고, 경기 중에는 별도의 카메라로 특정 포인트를 정하여 관찰하는 내용이었다. 내가 본 방송에서는 경기 중에 코칭스태프들과 의료진들의 모습을 보다 더 관찰하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가나와의 경기를 전후로 촬영한 방송이었는데, 가나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수들의 모습들도 클로즈업(Close-up)하여 보여주었다. 그 중에 경기 시작 휘슬(Whistle, 호루라기)을 불기 전에 손흥민 선수가 선 채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하는 장면이 잠깐 스쳐지나간다. 물론 다른 경기나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구단의 경기에서도 종종 이런 장면을 보긴 했었지만, 특별히 눈에 띈 이유는 손흥민 선수의 입술까지도 자세히 보였는데, 너무나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렇게 간절한 마음이었구나’하는 마음을 들게 했던 장면이었다.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두고 나 역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하나님, 요즘 참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과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도 승리를 통한 위로와 격려가 누려지게 하옵소서.’ 이것이 내가 드린 기도였다. 포르투갈에서 분명히 기독교인들이 있을테고,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 다른 나라의 선수들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있을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나라들의 국민들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있을테니 그들도 승리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것도 분명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누구의 기도를 들으시겠는가? 그냥 잘 하는 팀이 이기게 하는 것이 매우 공정할 것임이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나님께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솔직히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아도 불만은 없다. 그렇지만 그것은 나의 응원이기도 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지쳐있는 국민들과 태극전사들에게도 한 가닥 기쁨이 되면 좋겠다는 나의 간절한 마음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얻었다. 그동안 조금 부진해보였던 손흥민 선수의 멋진 드리블과 패스, 그리고 황희찬 선수의 골을 통해 역전승을 거두는 감격적인 순간을 맛보았다. 전 국민이 열광했고, 선수들은 감격에 벅차 눈물을 흘렸다. 새벽까지 잠도 못자고 경기를 보았는데도 모든 피로가 싹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16강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경기를 치르지만, 승패를 떠나서 기분 좋게 멋진 경기를 하길 응원한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과 태극전사들도 자그나마 위로와 격려,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안창국 목사)
#월드컵
#대한민국
#대한민국의16강진출
#태극전사들을응원하며
#이젠8강으로!
#지친국민들에게위로와격려가되길
#태극전사파이팅
#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