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큰골(가평천쪽)로 내려올 때 정면에 보이는 명지산(오른쪽 봉우리가 정상)과 여름 화악산에서 자주 보는 금강초롱과 석룡산과의 사이에 형성된 아름다운 폭포 북호등폭포
날짜:2007년 6월17일(일요일)
시간:08시30분
장소:홈플러스앞
회비:만원
준비물: 요즘은 비가 오락가락하니 비가 안오더래도 판초 우의 준비
등산코스 : 삼일리 → 촛대바위 → 화악터널 → 화악산 (워킹코스) 3시간 정도
삼일리에서 출발하여 법장사 및 화음동정사지 등을 둘러본 후 촛대바위와 화악터널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개인 차량으로 화악터널까지 운행가능)
화악산을 오르는
정상 적인 코스로는 가평 북면 화악리 - 샘골 소나무 유원지 - 천도교 수련원 - 옥여탕 - 중봉으로 ( 약 6시간~7시간)오르는길이 정상적이나 이 코스는 8월말쯤 금강초롱 피는 계절에 마쳐 금강초롱 꽃을 회원들에게
보여줄겸 화악산 등산겸 금강초롱꽃 구경 산행을 구상 중입니다
흔히 볼수있는 꽃이 아니고 가까운곳에 이런 꽃도 볼수있다는것이 행운이죠
저도 평생 한번 이곳(화악산)에서 한번 보곤 못봤슴
금강산이나 설악산정도에 1000고지 이상에서 볼수있는 꽃이니~~~~
이번 산행 또한 계곡이 수려하고 좀 쉬는 차원에서 계곡 좋은곳으로 정해봤습니다
먹는 재미 또한 화악산계곡에서 기르는 송어회 맛이 일품이죠
화악산의 설화:
아침에 큰골에 들어서면서 보니 정상쪽 보다는 애기봉쪽 능선의 850(추정)미터이상의 주능은 하얗게 설화가 피어 있어서 멀리서 보면 마치 설산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설화라기 보다는 아침에 안개가 능선을 오락가락하면서 만든 무빙일 것이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면 마치 눈덮인 외국의 산을 바라보는 듯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화악산 아래 가평천가인 큰 골에서 화악산을 바라보는 경관은 높은 주능선상의 봉우리들과 능선아래의 낮은 능선과 봉우리들이며 골짜기를 형성하는 산입구 양쪽의 높은 능선이 그림의 좌우 프레임을 만들어주고 있어서 한폭의 완벽한 풍경화를 구성하고 있다. 색면으로 보면 하늘은 푸르고 주능선은 하얗고, 낮은 능선봉과 산사면은 황갈색이며, 산으로 들어가는 눈쌓인 길은 아침의 산 그림자 그늘에 가려 푸른색이 약간 도는 흰색, 좌우의 산사면은 검은 색깔이다. 산입구의 평지는 약 300미터쯤 되는 높이인데 능선은 1200미터정도일 것이다. 900미터의 능선과 1450미터의 화악산이 어떤 그림을 보여주는지 상상만 해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산입구의 폭포와 소:
마을에서 조금 올라가면 산입구의 큰길옆으로 개울이 흐르는데 이 개울엔 등산로에서 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와폭과 큼직한 소가 하나 있다. 소에는 푸른 물이 넘실거리며 흘러내려 와폭을 형성한 뒤 다시 바위틈사이로 깊은 소를 만들고는 좁은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려간다. 길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이 와폭과 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적은 듯하다.
능선:
산골짜기로 들어가서 개울을 건너 능선(지능선)을 올라가면 애기봉과 정상사이의 한 안부로 올라설 수 있다. 능선엔 길이 있다. 그렇게 또렷한 길은 아니다. 대개는 하산길로 이용한 이 능선으로 올라 가다가 정상쪽으로 한계단 접근한 능선을 옮겨 타기로 한다. 조 그마한 골짜기를 건너 길 도 없는 급경사를 올라가면 능선이 되 는데 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 희미한 인답흔적이 남아 있는 길이 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능선한쪽으로 잣나무숲이 전개되고 눈 은 점점 깊어지는데(화악산에는 최근 영동지방의 폭설과는 달리 예년보다는 적설량이 적은 편이다) 티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눈이다. 명지산 1267봉이 사향산 너머로 보이기 시작하고 묘 1기 가 나타나며 앞으로는 암봉은 아니나 바위가 많은 봉우리가 위압 적으로 다가온다. 비로소 전에도 한 번 올랐던 코스임이 분명해 졌다. 그때는 바위지대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능선을 올랐지만 오 늘은 바위지대를 바로 돌파하기로 한다.
급경사에 적설량이 많은 데다가 눈가루가 흡착력이 없어 발이 미끄러지기 일쑤이다. 바위 사이로 코스를 찾아 올라가는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주능선에 올라서니 환한 햇빛이 능선위의 나목숲속을 눈부시게 비추고 있 다. 두어 사람이 지나간 발자국은 깊은 곳은 40센티가량의 눈이 쌓여 있음을 보여준다. 겨울산의 정취를 쑥쑥 빠지는 적설량으로 느끼며 지친 발걸음을 옮기는데 시계를 보니 1시를 벌써 넘겼다.
절리무늬가 횡으로 난 채 길쭉하게 능선을 차지한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풍상에 시달린 전나무(가지가 꺾이거나 수피에 이끼의 흔적이 많은)들이 간혹 보이면서 화악리쪽(북쪽)으로 흰눈을 뒤집어 쓴 큰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응봉이다. 햇볕은 따뜻하고 눈이 부시도록 환한 대낮인데도 기온은 급속히 내려가는지 귀가 시릴 지경이다. 영하 12도. 이 정도의 햇볕이라면 설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눈위에 눈을 주면 산을 오를 때 보았던 무빙 조각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숲사이로 정상(중봉)이 보이기도 하는데 그 위의 하늘은 보석처럼, 꿈속처럼 푸른 색깔이다. 정상이 보이고 멀리는 국망봉, 왼쪽으로는 명지산과 그 일대의 경기북부의 산들이 다 보인다. 큰골의 계곡이 한눈에 펼쳐지는 이 바람많은 높은 능선에 오면 나는 언제나 가슴이 확 열리는 것 같고 이름을 모를 어떤 의기양양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바람과 적설 때문에 점심을 먹을 곳이 적당치 않았다. 그러나 바위사이로 난 오르막 길엔 햇볕이 따뜻하고 희한할 정도로 바람이 없어 거기서 점심을 먹었다.
정상:
능선에서 보면 정상은 준마에 올라탄 대장군의 위엄을 느끼게 한다. 특별하게 굴곡진 곳은 없는 밋밋한 봉우리이지만 거기에는 해맑은 대기속으로 내뿜는 정기를 느낄 수 있다. 산아래에서 보면 유독 정상일대를 덮고 있던 투명한 푸른 기운은 없어졌으나 정상은 마치 오래 사귄 친구처럼 산꾼을 맞이해주는 듯하다.
정상(여기서 말하는 화악산 정상은 명지산쪽 1450m봉인 화악산 중봉을 말한다)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오르막길은 강풍에 찌들려 가지가 마음대로 휘어진 키작은 신갈나무숲에 간혹 왜소한 전나무가 서있는 풍경이 다. 표면은 바위가 군데군데 노출되어 울퉁불퉁하며 길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방향이 마음대로 이다. 그러다가 정상에 올라오면 주위는 순하게 평탄해지고 남쪽으로 전망이 펼쳐지는 조그만 너럭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르막의 끝이자 목적지이다. 이곳에 오면 큰골계곡이 눈아래 내려다보이고 무엇보다 경기북부지방의 거악인 명지산주봉도 여기서는 내려다보인다. 이곳은 적설량이 많을 때는 가슴까지도 눈이 쌓이는 곳이지만 올해는 눈이 적은 편이다. 30센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정상의 조망은 극적 이다. 경기북부일대의 지도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정상에서 남써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길은 제동활강(glissade) 이 가능한 알맞은 구배에다 눈도 많아 하산길이 상당히 즐거워지는 곳이다. 석룡산이 간간이 보이는 조망도 좋다. 능선봉에서 큰골로 빠지는 산사면 길은 보통 경사가 아니다. 한 참 내려오면 시원한 잣나무거목 숲이 나온다. 겨울엔 겨울대로 여름엔 여름대로 시원한 곳이다. 겨울엔 기울어진 햇살이 비쳐드는 숲속은 바닥의 하얀 눈빛에 반사되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여름엔 송림아래의 그 시원한 숲바람으로 그러하다.
첫댓글 일등으로 꼬리 잡아요.. 송어 먹으러 가요..
나두 2등으로 꼬리잡아요 ^^ 송어회 먹고싶다
전 삼등으루 꼬랑지 잡습니당... 고기 송어회 디따시 맛나든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맛을아는구나 ~~
혜리 언니 안가시나요?
당근가지 예쁜찬비보러가야지 ㅎㅎㅎㅎ
으흠~!! 기럭지 짤분늠(=요정이)은 찾지도 안으시넹~~! 찬비님 ㅡ두고바요 치치 ^)^ 흥 ~!!!! <ㅡ 토라진 요정이
요정님 당근으루 갈거라고 알고있져 삐지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