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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 더 오염 비판 속에 교화할 수 있나” | ||||||||||||||||||
할복6비구 월탄 스님 통합종단 50주년 기념법회서 ‘일갈’ “불교정화 이룬 선대 청정 위법망구 정신 계승 못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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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맞아 불교정화기 일대사건인 ‘대법원 할복 6비구’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월탄 대종사(원로의원)가 종단을 향해 일갈했다.
“일반사람보다 더 영리 쫓는 모습 한심하다” 월탄스님은 이어 “법주사 선거도 봤고 범어사 선거도 들었다. 총무원장과 본사주지, 종회의원 선거에 일반 사회사람들 보다도 못한 영리를 쫓는 모습이 한심스럽다.”면서 “부모형제 버리고 중생의 해탈을 서원해 출가한 우리가 물질과 권력 만능에 오염된 것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면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향해 쇄신운동을 잘하라고 경책했다. 월탄 스님은 조계종 제13종정 진제 대종사 추대 과정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종정 추대를 위해 금품이나 전화 교환, 선거를 위한 방문을 하지 않기로 원로의원 전원이 각서를 썼다는 것. 월탄 스님은 “과거 종정 스님을 모실 때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종정 추대에서는 원로의원 25명이 똘똘 뭉쳐 금품을 전달하거나 전화하거나 방문하지 말고 안정적으로 종정을 모시자고 각서를 썼다”면서 “늙은이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자는 것이었다. 앞으로 선거에 이런 일(불법 금품 선거)이 없도록 해보자. 이번 종정 스님을 모실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 잘한 것 아닌가.”라고 소개했다. “절집이 더 오염됐다는 비판 속에 교화할 수 있겠나” 월탄 스님은 이날 법문을 44분여간 이어갔다. 예정된 기념법회 시간이 10여분 늦어졌다. 하지만 월탄 스님은 “잔소리가 많지만 꼭 해야 한다. 언제 또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정화 과정에서의 역경과 대법원 할복 과정을 회고했다. 월탄 스님은 이날 법문을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맞아 조계종이 국민들에게 질타받는 일에 대해 되돌아보고 불교정화의 원인과 원력을 다시 돌아 볼 것을 주문했다. 월탄 스님은 정화과정에서 비구-대처가 합의한 ‘승려 8원칙’을 강조했다. 절집 보다 더 오염된 현 조계종을 향한 ‘할’이었다. 월탄 스님은 “비구대처가 합의해 백양사 방장 만암 스님을 종정으로 교단을 출범시켰다. 당시 비구와 대처 각 5인이 참여해 합의한 승려 8원칙은 최소한 8가는 지켜야 승려라고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라며 “승려8원칙은 △독신 출가승 △수도 전념 △비불구자 △삭발염의 △살생 도둑질 행하지 말 것 △술과 고기 담배를 하지 말 것 △20세 이상 △3년 이상 수행한 자 등이었다”고 말했다. 월탄 스님은 “종단의 문제에 스님들과 신도들이 사회보다 절집이 오염됐다고 비판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중생들을 위해 교화할 수 있겠는가.”라며 “통합종단 출범 50주년을 맞은 이 시전에서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말했다. “내 잘못은 이웃도 잘 못되게 한다” 월탄 스님은 “하늘과 땅은 나와 더불어 한뿌리 생명이요,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한몸뚱이로다. 그러므로 동체대비심으로 살 것 같으면, 사바세계가 변하여 극락정토가 되리라.(天地與我同根이요 萬物與我同體로다 行心同體大悲하면 娑婆變化淨土로다)라며 ”하늘과 땅과 내 생명은 모두 하나다. 지구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 자비심을 실천하는 것은 나와 남이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잘못은 이웃도 잘 못되게 한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경책하는 말로 법어를 마쳤다. 통합종단 출범50주년 기념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총무부장 영담 스님 등 부실장 및 국장 스님, 조계종 복지재단 상임이사 종선 스님, 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 스님 등 50여명의 중앙종무기관 소임자들과 종무원 신도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불교이념과 모든 존재의 자유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진력을 다한 선대의 원력에 경의”를 표하고, “사부대중과 더불어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밝혀나가겠다는 불퇴전의 서원”을 바랐다. “조계종은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종교” 자승 스님은 “해방 이후 우리 불교계는 왜색불교의 청산을 통한 수행전통의 회복과 자주적 교단의 건설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따라 자율적이고 자주적인 교단 건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실추된 승풍을 진작하여 수행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이 본격화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직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며 청정한 수행을 실천에 옮긴 봉암사 결사는 불교의 근본정신 회복은 물론, 수행 전통을 새롭게 확립하여 정화운동의 토대가 되었으며 우리 종단 성립의 근간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50년의 조계종의 역사를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종교로 평가했다. 또 전통문화 수호와 민족정신 계도하는 자랑스런 면모도 유지했다고 했다. 분규로 점철됐던 분규사에 대해서는 “자신을 탁마하는 수행자의 진면목으로 스스로가 시대정신을 망각한 때는 모든 대중이 공의를 모아 개혁을 이루어내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이룩하기도 하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계종 50년 역사의 한계도 인정했다. “시대와 사회 요청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자성·쇄신이 해답” 자승 스님은 “한국불교의 생존 자체를 위협했던 혼란스러운 근현대사가 그대로 투영되면서, 사회 전체를 올바로 보지 못하고 국민들을 올곧게 보듬지 못하는 한계에 마주하기도 하였다”고 고개 숙였다. 자승 스님은 지난 50년의 역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지난 50년이라는 역사의 거울은 지나온 모습뿐 아니라, 앞으로 시대와 사회의 요청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를 비춰주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거울 앞에 자성과 쇄신이라는 실천적 결단으로 서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승 스님이 내세운 시대와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는 방법론은 역시 자성과 쇄신결사였다. 스님은 자성과쇄신결사를 “국민의 종교로 거듭나고, 뭇 생명의 안락과 행복을 현대적으로 실천하자는 종단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복 평화 실현이 우리에게 부과된 책무” 자승 스님은 “끊임없이 사회와 소통하며 희망찬 미래를 열고, 국민의 행복과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반세기를 기념하는 의미일 것”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룩하고 인간과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부과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역사의 거울은 우리 종단이 국민과 사회에 보다 가까이에서 함께할 것을 묵묵히 비춰주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영예와 자부심에 만족하고 안주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과 극복해야 할 것을 더욱 크게 생각해야 하겠다”고 결사 추진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법회는 통합종단 출범 50주년 기념일인 4월 11일이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는 날이어서 하루 앞당겨 봉행했다. |
첫댓글 마음 속에서 탄생 시켜야 할 지혜들...관세음이 되는것 입니다. 늘~감사합니다.